[리뷰]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

in #kr-review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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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b1nspark입니당. 오늘은 굉장히 오랫만에 고민고민끝에 영화를 보러 갔어요. <월요일이 사라졌다> 와 <셰이프 오브 워터> 중에서 어떤걸 볼까 엄청나게 고민을 했답니다 버스안에서 말이죠 ㅋㅋㅋ 그리고 결국 <셰이프 오브 워터>를 보러 갔는데요.
이 영화 굉장히 제 취향입니다. 기예르모 델 토로감독의 영화구요. 이 감독의 영화가 뭐가 있었냐면 대표적으로는 <판의 미로 : 오필리아의 열쇠> , <퍼시픽림> 등이 있습니다. <퍼시픽림>은 봤고 2편을 기다리고 있는데 <판의 미로>는 아직 못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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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센터에서 청소부로 일하는 엘라이자는 어느날 청소중에 괴생명체를 연구원들이 데리고 오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 광경을 같이 본 동료 젤다와 함께 놀라지만 본인들과는 전혀 무관한 일이었기에 평소처럼 열심히 청소를 할 뿐이었죠. 주인공인 엘라이자는 어릴적부터 농아였습니다. 그래서 모든 의사소통을 수화로 해야만 했죠. 그녀는 항상 출근 전에 휴식시간에 먹을 도시락을 만들었고, 동시에 목욕물을 받으며 계란을 삶고 욕조에 들어가 자위를 했습니다. 그리고 출근. 항상 그 일들이 그녀의 일상이었죠. 그러다 항상 갖혀있는 괴생명체인 그에게 자신이 삶은 계란을 주면서 그들은 대화를 시작합니다. '그'도 인간의 언어를 사용하지는 못했고 엘라이자도 말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몸짓이나 수화로 대화를 나눴으며 그들이 처음으로 대화다운 대화를 나눴던건 'egg' 계란이라는 단어의 수화였죠. 그렇게 평범했던 그녀의 일상이 조금씩 밝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와 음악을 들으며 계란을 먹고 청소를 하다 같이 그녀의 춤을 보고 서로 교감하는 듯한 행동들을 했죠. 하지만 종족과 종족간의 사랑에는 많은 장애물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 곳은 연구소였고 시대상은 1960년대였죠. 한창 미국과 소련이 우주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미국은 괴생명체인 '그'를 해부해서라도 어떤 생명체인지 알고 싶었고 소련은 우리는 몰라도 되지만 우리가 모르는 건 미국도 몰라야되니까 '그'를 사살해라 라는 입장이었죠. 주요 연구원 중 한명인 호프스테틀러 박사는 소련의 스파이였지만 '그'에게는 과학자로써 새로운 생명체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기 때문에 미국과 소련의 명령 모두를 받아드릴 수 없었죠. 그 와중에 엘라이자는 '그'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그'의 해부명령소식을 듣고 그녀는 '그'를 탈출 시킬 계획을 세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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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은 지극히 사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타종족끼리 사랑이 가능한가, 하지만 사랑에는 언어도 국적도 종족도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이죠. 농아인 주인공을 내세워 서로 말이 안통하는 종족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으로 모든것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그'의 종족이 물에서 사는 어인과 비슷하다는 설정으로 사랑의 모양이 담기면 담기는데로 떨어지면 떨어지는데로 모습을 바꾸는 물처럼 수만가지 형태가 있다는 것을 표현하려고 한 거 같아요. 그리고 저 포스터에 있는 떨어지는 구두. 저는 영화를 보는 중에 저 구두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조금은?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시지 않았을까 하네요. 오랫만에 멜로영화를 봐서 그런지 연애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만 영화관을 나오자마자 연애? 그게 뭐지? 로 돌아갔답니다... 무적 솔로부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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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처음 보고 참 이상한 스토리네 싶었는데
영화를 실제로 보니 참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에 대한 생각이 저와 비슷한 것 같네요 ㅎ
리뷰 잘 보고 갑니다^^

사실 영화 보기전에 좀 피곤해서 졸렸는데 졸음을 쫓아버린 영화였어요.
저도 굉장히 재밌게 본 영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