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마법사 - 10년간 연복리 87%의 수익을 올린 FX 트레이딩의 전설, 브루스 코브너의 투자 기법 공개

in #kr-stock6 years ago (edited)

이번에 소개할 시장의 마법사는 FX 트레이딩 (외환거래)의 전설 브루스 코브너입니다. 

코브너는 1987년 한해동안 3억달러를 초과하는 수익을 남겼고, 10년간 연평균 87%라는 엄청난 수익을 낸 외환 투자의 전설입니다. 

코브너는 원래 하버드대학과 펜실바니아 대학에서 정치학을 가르치던 학자였지만, 따분한 생활에 지쳐 1970년대 중반 금융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됩니다. 

 그는 자신이 받은 경제학과 정치학 교육이 금융시장에서 활동하는 데 적절한 배경으로 작용하리라고 믿었는데, 코브너가 집중적으로 연구한 분야는 금리이론이었습니다. 코브너가 금리시장을 연구한 때는 금리선물시장이 열려 금리선물의 매매가 시작된 지 몇 해 안 되던 때였는데  당시 금리선물시장은 비교적 정교하지 못했고, 오늘날은 차익매매자들에 의해 금방 사라질 가격 왜곡이 장기간 지속되었습니다. 

코브너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만기가 다른 선물 간의 스프레드 거래를 통해 큰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코브너는 처음에 불과 3000불로 트레이딩을 시작하여 45000불까지 자산을 늘리지만, 리스크 관리 없는 매매로 콩선물 거래에서 반토막을 처음 경험하게 됩니다. 

코브너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합니다.

"내가 그토록 화가 났던 이유는 내가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 이성적 사고를 잃어버리고 말았다는 자각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그때서야 시장은 내게 줬던 모든 돈을 같은 속도록 모두 되가져 갈 수 있다는 진실을 깨닫게 됐죠. 그 경험은 내게 매우 강력한 인상을 남겼어요. 실제로 22000달러를 갖고 시장에서 나올 수 있었던 것도 내게는 엄청난 행운이었어요."

브루스 코브너는 성공적 매매의 핵심 원칙으로 위험관리를 들었습니다. 너무나 진부해보이는 주제지만, 모든 시장의 마법사들이 이구동성으로 강조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겠죠?

코브너는 항상 포지션을 취하기 전에 포지션을 정리할 포인트를 미리 결정하라고 주문했습니다 (마이클 마커스도 똑같은 얘기를 했죠?).

그는 또한 위험을 산정할 때 각각의 매매를 독립적으로 보고 위험을 산정하는 것이 아니라 포트폴리오 전체를 대상으로 위험을 산정해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서로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포지션들을 갖고 있을 때 이런 위험산정원칙은 절대적으로 중요한데, 이는 포트폴리오 전체의 위험이 트레이더가 인식하는 위험보다 훨씬 더 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자면, 많은 사람들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여러 주식 종목에 분산을 합니다. 하지만, 시장이 폭락하면 모든 종목이 같이 떨어지기 때문에 시장 리스크까지 없앨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여러 종목, 여러 전략에 분산을 하더라도 상관성이 낮은 것에 분산을 해야 함을 강조한 것이죠. 

실제 투자에서는 이를 마켓 타이밍 전략이나 현금 혼합 비중 전략, 상관성이 낮은 전략에 분산투자하는 방법으로 응용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코브너는 손절선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손절의 지점을 아주 멀거나 도달하기 어려운 지점에 두죠.”

 많은 사람들이 손절은 짧게 하는 것이 좋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세계적인 트레이더가 손절을 길게 하라는 건 무슨 의미일까요? 코브너는 종목의 일반적인 변동성을 고려하지 않은 무작정 짧은 손절선을 잡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하루에 10%가 왔다갔다하는 급등주에서 0.5% 손절선을 잡는다면 이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코브너는 종목의 등락폭의 노이즈를 벗어나 의미없는 손절이 발생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종목의 노이즈를 벗어난 수준의 느슨한 손절선을 강조했습니다. 대신, 이 손절이 전체 자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도록 엄격한 자금 관리 규칙을 결합시킨 것이죠. 

코브너는 매매시 미리 달러 가치로 최대한의 위험을 지정하고,작은 수의 계약으로 폭넓은 손절지점을 설정하여 지정된 달러 가치의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 많은 수의 계약으로 폭 좁은 손절지점을 설정하는 것보다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 했습니다.

" 손절지점을 계약당 잃을 수 있는 돈의 액수에 의해 결정하지 말고, 도달할 경우 매매가 잘못됐다고 논리적으로 표시해 주는 지점에 뒤야 한다. 만약 의미 있는 손절지점이 계약당 너무 많은 손실을 초래한다면 계약 수를 줄여 작게 매매해야 한다"

마이클 마커스도 그렇고 브루스 코브너도 그렇고 성공적인 매매의 핵심은 정말 완전히 똑같지요? 

많은 투자자들은 매매 기법에만 목을 매지만, 정말로 중요한 것은 손절과 자금관리 기법입니다. 

모든 시장의 마법사가 귀에 못이 박히도록 강조하는데도 투자자들이 지독하게 듣지 않고, 지독하게 실천하지 않는 것도 바로 이 자금 관리 기법이지요. 

브루스 코브너는 가장 안 좋았던 매매 실책, 그가 '파산으로 향하는 매매'라고 명명한 실책은 순간적이고 충동적인 결정에 기인한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뇌동매매'라고 부르지요. 아마 여러분들도 이미 경험으로 익히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철저한 계획과 시나리오에 기반을 둔 매매원칙만이 장기적인 투자에서 성공을 안겨줄 수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터틀 트레이딩으로 유명한 시스템 트레이딩의 전설, 리처드 데니스의 투자 기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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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넣는 순간 인간에서 원숭이가 됩니다.
원숭이도 따라할 수 있는 철저한 계획과 시나리오는 선택이 아닌 필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87%로 10년이라니 엄청 나군요... @홍보해

@systrader79님 안녕하세요. 입니다. @joeuhw님이 이 글을 너무 좋아하셔서, 저에게 홍보를 부탁 하셨습니다. 이 글은 @krguidedog에 의하여 리스팀 되었으며, 가이드독 서포터들로부터 보팅을 받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Great post
Thanks for sharing

잘 읽었습니당 원칙매매... 필수

어마 무시 하군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