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5월이 됩니다. 그럼 제주에는 관광객이 엄청 늘어나죠.
그 중에서도 제 눈에 많이 보이는 사람들은 당연히 스쿠터여행하는 분들입니다.
그런데 정말 위험한 장면들도 많이 보입니다.
제발 이것만은 꼭 지켜주세요.
제가 사는 동네에서 시내까지 왕복 80km 입니다. 이 거리를 2년 반 동안 슈퍼커브로 출퇴근 했습니다.
직접 경험하고 본 것들을 바탕으로 말씀드리는거예요.
제주도 스쿠터 여행을 생각한다면 제발 꼭 참고... 아니 지켜주세요.
1. 스쿠터라고 쉬운거 아닙니다.
가끔 보면 스쿠터 한두번 타보고 최악은 한번도 안타봤는데 자동차 면허 있다고 스쿠터 빌리시는 분들이 있어요.
제주도에 위험하려고 오는거 아니잖아요? 여행하려고 오는데 왜 목숨을 담보로 여행을 하려고 하실까요....
"현장에서 스쿠터 타는 법 알려드려요. 그럼 제주도 여행 하실 수 있어요."
이런 업체들도 간혹 있습니다.
개소리예요.... 못타요... 스쿠터 여행 못합니다.
스쿠터 만만하게보고 안 타봤는데 잘 못타는데 제주도와서 스쿠터 빌리지 마세요.
자기 목숨은 소중합니다.
2. 헬멧은 쉴드가 있는 것
대부분의 스쿠터 여행객들이 헬멧을 이런걸 씁니다.
이런 헬멧 쓰지마세요.
심지어 이런 헬멧도 있습니다.
이런건 정말 그냥 단속 피하기용입니다.
스쿠터 가게에서 이런 두가지 헬멧 밖에 없다고 하면 그런 곳에서 빌리지 마세요.
제주는 바람이 강합니다. 그래서 모래바람이 날리는 경우도 많고 날벌레도 엄청 많아요.
이런거 쓰고 타면 눈도 아프고 눈에 뭐가 들어가서 순간 넘어질 경우도 많습니다.
썬글라스 쓴다고 커버 안됩니다. 어두워졌을 때도 썬글라스 쓰면 백배로 위험하기도 하구요.
앞에 이렇게 길게 쉴드가 있는 걸로 쓰셔야합니다.
이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예요... 꼭 제발 쉴드 긴걸로 빌리세요.
이런 풀페이스 헬멧을 쓰면 제일 좋지만 사실 이렇게까지는 무리죠..ㅎㅎ
3. 50cc는 빌리지마세요.
제주도에 고속도로 없다고 하지만 길에서 자동차들 고속도로 처럼 달립니다.
솔직히 제주도 교통문화는 서울의 80~90년대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앞에서 60km로 가고 있으면 뒤에서 차분히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최소한 100cc는 빌려서 차랑 속도 맞춰서 갈 정도로는 달리셔야 안전합니다.
천천히 간다고 다 안전한건 아닙니다.
4. 해지는 시간을 체크하세요.
보통 해지는 시간을 체크하진 않죠.
하지만 제주에서는 해지는 시간을 꼭 체크해야합니다.
그래야지 암흑속에서 스쿠터의 가녀린 라이트에 의지해서 덜덜 떨며 달리는 일이 없습니다.
제가 퇴근하면서 제 고프로에 찍힌 동영상을 캡쳐한거예요.
밤 늦은 시간 아니고 해지고 나서 퇴근시간에 찍은 사진입니다.
산길 아니고 일주도로 찍으면서 중간에 찍은거예요.
제주도는 시내를 조금만 벗어나면 가로등 없는 길이 많습니다.
거기에 핸드폰 네비나 지도에서 중산간 도로에 진입하라고 알려주는 경우들이 있는게 그런 길들은 정말 가로등 하나도 없이 20~30분을 달려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정말 위험합니다.
꼭 해지는 시간 체크해서 해지고 30분 안에 숙소나 목적지에 도착하도록 하세요.
4. 기름은 30% 이하면 바로 주유하세요.
제주도는 시내를 제외하고는 주유소가 대부분 8시 이후면 닫습니다.
시내에서 10시나 11시 넘어서까지 하는 곳이 손에 꼽아요.
빨간불 들어오고 나서 주유소 찾으려고 하다가 길에 서버릴 수도 있습니다.
가급적이면 30% 이하로 떨어지면 주유소 보이는데서 바로 주유하세요.
혹시나 중산간에서 기름 떨어지면..... 아오... 생각하기도 싫어요..;;;;
5. 차선 가운데로 다니세요.
스쿠터 운전자 들이 차선 끝에 인도 쪽으로 붙어서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운전이 미숙한 경우도 있고 50cc 라서 느린 경우도 있고 쉴드 없는 헬멧 써서 속도를 못내서 그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더욱 위험합니다.
그렇게 가고 있으면 차들이 옆차선으로 넘어가서 안전하게 추월할까요??
아니예요!!!!!!!!!!!!!!!
오토바이랑 같은 차선으로 바로 옆으로 훅~ 지나갑니다.
운전도 미숙한데 옆에서 트럭이나 버스가 그렇게 지나가면 바람 쎈날은 스쿠터가 휘청합니다.
그래서 넘어지는 사람도 여럿 봤어요.
그리고 인도쪽은 도로에 이물질도 많아서 미끄러지거나 타이어에 나사 같은게 박히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냥 차선 가운데로 가세요.
욕 먹어도 내 몸이 소중하잖아요???
이런 이유 때문에라도 50cc 빌리지 말라는 겁니다.
그리고 제주 도로에는 차선 옆에 인도도 아닌 것이 차도도 아닌 것이 갓길 같은게 있습니다.
거기로 다니는 경우도 많은데 그러지 마세요.
미끄러운 구간도 많고 중간 중간 장애물도 많습니다.
스쿠터도 오토바이고 차예요.
제발 다른 차랑 똑같이 도로로, 도로 가운데로 다니세요.
6. 두대가 같이 갈때 나란히 가지 마세요.
친구랑 손잡이 걸어가듯이 두대 나란히 가는 모습들이 가끔 있는데 그러다 한대가 휘청해서 옆에 스쿠터를 치고 두대가 사이좋게 뒹굴수도 있습니다.
두대가 같이 주행해야 할 때는 가운데를 중심으로 좌우로 그리고 앞뒤로 간격을 벌려서 주행해야 합니다.
굳이 설명하자면 이런 식으로요.
그래야지 앞차 휘청거린다거나 무슨 일이 있어도 뒷차가 대응이 가능합니다.
7. 우비를 준비하세요.
여행 일정에서 비소식이 있다면 우비를 꼭 준비하세요.
싸구려 비닐우비 말고 2~3만원짜리 도롱이 우비 같은거 구입해서 오세요.
우비보기
싸구려 우비는 바람에 찢어지고 옷도 다 젖어요.
제주도에 비가 오면 바람도 쎄게 불어서 싸구려 우비는 버티질 못합니다.
그리고 일기예보에 비 소식이 없어도 갑자기 비가 오는 경우도 많고 바로 옆동네 날씨도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8. 장갑을 꼭 끼세요.
오토바이용 보호 장갑이면 더욱 좋겠지만 어쩔수 없는 상황이면 하다못해 목장갑이라도 꼭 끼세요.
손에 돌이 튀거나 하면 깜짝 놀라서 휘청거릴수도 있습니다.
넘어지거나 그러면 손을 딛는 경우가 많아서 손을 많이 다칩니다.
9. 기타
부수적으로 더 이야기 하자면...
- 액션캠 있으면 좋아요.
- 헬멧에 장착하는 헤드셋이 있으면 좋습니다.
- 스쿠터 빌릴 때 깜빡이, 브레이크 상태, 라이트, 브레이크등, 보험, 핸드폰 거치대 같은 것들을 확인하세요.
- 쪼리신지 마세요.
쓰고보니 잔소리 엄청나네요...ㅎㅎㅎ
그래도 경험에서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제주도 스쿠터 여행을 준비하신다면 한번쯤 기억해주세요.
아주 도움이 되는 얘기입니다. 제주도에서 125 씨씨 정도면, 타고 다닐만 한가요? 출퇴근 용으로 ?
전 110cc로 다녔습니다 ㅎㅎ
125cc면 아주 충분합니다~~~
중고 거래도 활발한가요? 스쿠터 타고 여행하고 싶은데...
예전에 제가 600cc 판매해봤는데 그렇게 활발하진 않아요.
제 첫 제주 여행도 스쿠터와 함께였는데 이후로는 무조건 차 빌려요ㅋㅋ
ㅎㅎ 한번쯤은 해볼만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