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당신만 알고 가자!! 아무도 몰라서 못 가는 오라챠 생츄어리(Orachha Sanctuary) (feat. 기념 사진을 같이 찍자는 외국인 가족 그리고..)

in #kr-travel7 years ago

당신은 나보다 부유할 수 있으나, 자유로울 수 없다
You may be richer than me, but you will never be free like me



안녕하세요.
Capitalism에서 Humanism을 찾는 프로 노숙자,
@rbaggo 입니다.

요즘 띄엄띄엄 와서 죄송합니다 ㅎㅎ
오늘 소개할 곳은 전편, 오라챠에서 갈 수 있는
오라챠 생츄어리(Orachha Sanctuary) 입니다.



인도 오라챠 생츄어리(Orachha Sanctuary)


adasd.JPG

오라챠 생츄어리(Orachha Sanctuary)는 오라챠 마을에서 강가를 따라 남쪽으로 걸어서 4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데요. 그곳에는 남겨진 고대 사원들이 있고, 그 주변으로 사람들이 주로 수영을 하러 온다고 해요.


오라챠 마을에도 자전거를 임대해주는 곳이 있어서, 자전거를 타고 가보기로 했어요. 임대 요금은
4시간에 800원. 그런데 자전거는 정말 고물이었어요. 타고 다니는데 너무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ㅠㅠ 제가 가려는 방향과 자전거가 행하는 방향이 같지 않아요...ㅋㅋㅋㅋ


오라챠 생츄어리에 도착했습니다! 강변인데 그 주위에 오래 된 사원들이 있어요. 여기는 모처럼의 휴식을 즐기러 온 인도 현지인들이 많은 그런 곳이에요.


근처에는 오래 된 사원이 이렇게 있는데, 건물 안 쪽에도 들어가 볼 수 있어요.


사람들은 수영을 합니다. 인도 물은 흠.... 굉장히 더럽기 때문에...저는 수영하지 않았는데, 같이 간 캐나다 청년인 Johna는 옷을 훌러덩 벗어던지더니 현지인들과 수영을 했어요. 으엑. ㅠㅠㅠ


슬픈 사연은 이로부터 시작됩니다. ㅠㅠ

Johna는 수영을 하고 있고, 저는 발만 담그고 있었어요. 이 때 인도 현지인 가족이 외국인 저희가 신기했던지...(인도에서는 외친 도시에 가면 바글바글한 인도인들 사이에 오직 저희만 외국인입니다!!! 진짜 인구 많음... 인도 다녀온 뒤로 신촌이 싫어졌어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뭐 어쨋든...

사진을 그래 뭐 찍어주지 하고 같이 찍고 있었는데, 느낌이 이상해서 뒤를 둘러보니까 저희가 뒷편에 놔 둔 가방이 사라졌어요!!...

사실 정말 운이 좋게도 저는 4년 여행해보면서 도난을 당해본 적이 없습니다. Johna와 제 가방 2개가 놓여있었는데, 도둑은 Johna의 가방만 들고 간 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저는 여권이랑 돈 중요한 물품을 다 호스텔에 놔두고 왔는데, 이 미련한 친구는 들고 왔던 거에요...

그래서 경찰의 도움으로 진술서 쓰고 그랬는데, 뉴델리에 캐나다 영사관이 있어서 여권 다시 만들러 가야 하는데, 차비가 없는 거에요.

경찰 1명이랑 호스텔 주인이랑 500루피씩 그냥 줬어요.
500루피면 8500원씩인데
바나나 1kg
토마토 1kg이 10 루피인 것을 감안하면 꽤나 큰 돈입니다.
야간기차 침대칸이 1700원 정도...ㅋㅋㅋㅋ


더불어 호스텔 주인장은 안됐다면서 "배고프지?" 하면서 공짜로 아침이랑 저녁을 줬어요. 숙소 값은 냈지만, 보기 힘든 인도인들의 정을 느낄 수 있었어요. 아니 정이 많고 친절한데, 인도는 사기랑 배려 없음이 많아요.ㅋㅋㅋㅋ


자 인도는 어떻게 먹냐면요.?

손으로 먹는데요. 절대로 왼손으로 먹으면 안 됩니다. 인도에서는 왼손이 똥 닦는 손이기 때문에, 왼손으로 먹으면 이상하게 쳐다봐요. 그리고 수저 포크 이런 거는 레스토랑이나 가야 있지, 보통은 다 손으로 먹어요.

짜파티(밀전병)를 뜯어서 그 위에 음식을 얹은 후 먹습니다. 흠 맛있네요!!!


불쌍한 조나...

가방도 그거 하나가 전부였었기 때문에
제 보조 가방인 책가방을 주었어요. 거기에 정말 필요한 짐들만 넣고 뉴델리로 향하기로 하고, 가지고 있던 일부 물품은 제게 주었는데, 가장 쓸모 있었던게 바람을 불어넣으면 베게가 되는 에어베게. 등산가들을 위한 물품이어서 엄청 푹신하고 부피도 작아서 유용하게 썼어요.


조나는 가기 전에 자신의 이름을 제 티셔츠에 새기곤 뉴델리로 떠났어요. 그러게 왜 가방에 돈과 여권을 다 들고 나가서...ㅠㅠ 물론 호스텔도 못 믿을만할 때도 많긴 하지만...ㅠㅠ


게스트하우스 주인장입니다.
여기 Towerview hostel은 한국분들도 찾는 그런 곳이어서 간혹 블로그에 소개가 되기도 하더라고요. 저도 블로그 보고 찾아갔는데, 친절하신 주인 덕분에 아주 만족했어요! 안타깝다며 자기 돈 주는 인도 사람은 처음 봤거든요

아쉽게 가방은 못 찾았지만, 친절한 사람들 덕분에 의미 있는 나날을 보냈던 인도였어요. 여러분들은 꼭 도난에 유의하세요! 저처럼 거지 행색을 하면 잘 안 훔쳐갑니다 ㅋㅋㅋ


다음 편에서는 남들이 가지 않는 다른 인도 여행지를 소개해볼게요.
그럼 다음에 또 봐요~ 제발!


보팅/댓글/리스팀은 제게 큰 도움이 됩니다.



스팀잇 내, 금손들의 그림을 보러 오세요 :D


Reveal spoiler

르바미술관.jpg


[#kr-art] 르바 미술관 15회차

그림이 소개 된 작가님들의 그림에 대한 감상평을 정성껏 써주세요. 매주 감상평을 적어주신 리뷰어와 해당 그림을 그리신 작가분께 작가지원금을 지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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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려주신 @raah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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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못 찾아뵌 사이에 인도 여행 포스팅? ㅎㅎㅎ
정말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이군요. 르바님 백팩은 분실안해서 다행이지만, 친구분이 고생이 많았겠네요. 사기꾼, 도둑도 많고 그만큼 정만은 사람도 많고... 하여간 중국이나 인도는 많긴 많나보군요. ㅎㅎ

안녕하세요 노아님 ㅎㅎㅎ
ㅎㅎ 요즘 저도 정신이 없어서 포스팅도 잘 못하고 그러네요

저는 다행히 도난은 한 번도 없는 운이 좋은 여행자네요 ㅎㅎ 도둑은 어디나 있더라고요 휴ㅠ

헐 진짜 슬픈이야기ㅠㅠ 조나 너무 안됐고 외국에서 얼마나 멘붕이었을지 ㅠㅠ 나쁜 인도사람도 겪고 또 호스텔 주인분처럼 좋은 분도 만나서 정말 다행이에요! 르바님도 가방 더더 조심하세요!!

헤헷 감사합니다 ㅎㅎ
조심 또 조심 하겠습니다!!

르바님의 여행기는 가꾸어진 관광지 보다는 사람 냄새가 나는 현지의 느낌이 그대로 느껴져서 너무 좋은 거 같아요.ㅎㅎ
세계 곳곳을 누비고 다니시는 모습이 참 부럽습니다!

조나 더러운 물에서 수영을 하다니 정말 호기롭네요.
여행에서 거지꼴은 확실히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결론은 따뜻함이네요~^^
그래도 주변에 친절한 분들이 있어서 참다행입니다~
근데 그 가족들 너무 나쁘네요 .. 나쁜사람들ㅠ

그래도 좋은 사람들이 세계 여러 곳곳에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ㅎㅎ
가족이 범인인지 못 찾았어요...ㅠ

고대 사원들이 참 이색적이네요! 티비에서 보면 물 정말 더럽....
어찌 수영할 생각을...우엑~
어쩌다 가방을... 착하게 생겼네요~ 조나! 수영을 안할꺼면 잘 지켜 주셨어야죠... 나쁜 르바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도 물 장난 아니에요. 막 여행하다보면 물 고인데 보면 검은색이고 그래요...ㅋㅋㅋㅋ
여긴 강물이라 좀 덜하겠지만 그래도...

윽 저도 현지인들이랑 친절하게 사진 찍어주느라 생각도 못했어요..ㅠ

좋은 분이네요 저 호스트분..... 가방 도난이 여행에서는 굉장히 무섭군요 ㅠㅠ 사람은 어디나 좋은 사람 나쁜사람이 있는거 같아요 우리가 어떤면을 더ㅜ강하게 기억하냐가 중요한 거겠지만요

오라챠 생츄어리 넘나 아름다운 고이네요
르바님 얼굴을 보니 자유인 그자체입니다
빛이나요~^^

헤헿 감사합니다 ㅎㅎㅎ 자유로운 영혼을 가지고 태어났죠 ㅎㅎㅎ

르바님 진짜 오랜만이에요!!! 기다렸습니돠아아아아!!!!

으헛 고참님!!!!
안녕하세요~~~
바쁘당 바빠 ㅠㅠ 고참님도 그러시죠 ㅠㅠ?

세상에.... 설마 했는데 설마 했던 일을 겪으신거로군요...
해외에서 그런일을 당하면 정말 힘들텐데 역시 르바님은 웃으시는군요~!! ^^

으아 조나 얼굴 저 선한것 보소...
뒤통수 맞기 딱 좋게 생긴 훤칠한 청년이네요
르바님은 어디를 가던지 좋은 사람들과 재밌는 경험을 하시는 군요
부러워요 ;D

친구(캐나다분) 너무 안됐네요.
여권이라도 빼놓지. 부디 잘 해결 됐으면 좋겠네요. ㅋㅋ

그러게요 여권을 왜 들고 갔을까요? ㅠㅠ

여권을 잃어버려도 표정이 밝은거보면 진짜 성격이 너무 긍정적인거 같아요 ㅎㅎ부럽..

경찰과 호스텔 주인분이 적지 않은 돈을 선뜻 주셨다니,
참 마음이 따뜻한 분들이군요 :) 이런 경험들을 보면
르바님이 얼마나 멋진 분이신지 짐작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어디가든 가방은 정말 조심해야하는 것 같아요; 여권이랑 돈이 있는 가방을 버려두고 수영이라니!!;ㅁ; 그래도 다행히 따뜻한 인도분들도 만나서 다행이네요!

캐네디언 친구분이 가방을 잃어버린건 유감이지만 좋은 분들이 곁에서 도와주셔서 정말 다행이네요^^ 르바님 또한 마음이 정말 따뜻하신 분이신 것 같아요^^

사원과 강 등의 풍경들과 친절한 호텔 주인이 주신 음식들도 흥미롭게 잘 감상하고 갑니다^^

재밌게 잘 봤습니다. 대리로 여행한 기분이에요.~!!

앗ㅋㅋㅋ 르바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
절대 인도 강물엔 손도 안대겠습니다 ㅎㅎㅎㅎㅎ
조나 ㅠㅠ 넘 황당했겠지만 지금은 좋은 추억으로... 기억하고 있겠죠?ㅎㅎㅎㅎ 그러길....

인도 물은 마시면 아파요...ㅠㅠ
설사병에 걸리죠 ...
불쌍한 조나ㅠㅠ

가방을 잃고도 표정이 해맑아요 ㅋㅋ
그런데 정이 많은데 사기와 배려 없음이 많은 건... ㅋㅋㅋㅋㅋ 뭔가 모순적인 느낌적인 느낌!! :) 신기한 나라입니다 ^^;

인도는 흠... 사람들이 친절한데.. 배려가 없어요 ㅋㅋㅋ

으아~ 그 물에서 수영까지 하다니 대단!!ㅎ
르바님 여행기는 항상 아주 버라이어티하네요:)

아이고.. 외국에서의 도난사고만큼 끔찍한 일이 있을까요?ㅎㅎ
인도에서 왼손잡이들은 힘들겠습니다.^^

그러니깐요
도난은 항상 경계하고 주의해야 해요 !!
그래서 왼손 잡이들은 어떻게 하나 물어봤는데
그들도 오른손으로 밥 먹는다고 하네요 ㅎㅎ

저도 어디 밖에 나가면 자주 흘리는데 ㅠㅜ아찔하네요 ㅠㅠ

인도 여행기 넘 좋아요 ^^ 정말 큰일 날뻔했네요 ㅠㅠ 인도에선 꼭 조심 해야겠어요. 그나저나 그 숙소주인분 정말 좋은분들이세요 ^^

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나 사진에 표정 밝음 ㅋㅋㅋㅋ 슬픔의 기운이 얼핏 느껴지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빵끗 ㅋㅋㅋ 역시 르바님 포스팅은 재밌네요! 인도까지 다녀오셨군요! 아오 저는 막 돈주고 가라고 해도 가기 싫어요. 특히나 여자라서 더 싫음; 이렇게 포스팅 보는걸로 만족 ㅎㅎ 저 성(?) 멋있네요!

앗 이유님이다!!! 요즘 왜 이리 보기 힘든가요 ㅎㅎㅎ
인도는 진짜 다녀오면 해탈할 수 있음요 ㅎㅎㅎ

세계여행 4년차 대선배와 해외여행 초보의 극명한 차이를 체감핧수가 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허... 속상하네요...조나...ㅠ
저 티셔츠는 정말 ㅎㅎ 보물 1호일꺼 같아요!!ㅋㅋ
잘보고갑니당~!

에휴...가방...어떡해요...ㅠ ㅠ

어딜가나 나쁜 사람들이 꼭 있다는...그래도 친절한 분들이 더 많으시니 자행입니다. 인도는 저도 꽤 다녀왔는데, 신기한게, 있을 때는 빨리 집에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다가, 집에 와있으면 인도 한번 더 가보고 싶네.라는 생각이 드네요.. 사진보니 또 한번 더 가보고 싶어집니다. ^^

그러게요 ㅠㅠ 왜 여권이랑 현금이랑 다 들고 가서...ㅠㅠ
쟈니님 오랜만이에요!!ㅎㅎ
인도 다녀오셨군요 ㅎㅎㅎ 다시 한 번 가고 싶기도 하기는 해요 저도 ㅎㅎㅎ

정말 친절한 분들을 만났네요.
우짜노 했는데 우찌 해결이 되네요.
왼손 주의 하겠습니다 ^^

유럽에 계시던게 엊그제 같은데 언제 인도까지~ ^^/
르바님은 마르코폴로+홍길동이신듯~ ^^

근데.. 지갑은.. ㅜㅠ 토닥토닥.. 입니다...
정말 외국에 나가면 지갑은 조심해야할 것 같아요.

인도 여행은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르바님의 글을 보고 버킷리스트에 넣어버렸어요
르바님의 글은 사람을 끌어당기는 묘한 마력이 있어서 좋아요

조나. . 정말 훈남!!! +-+/
에고. . 인도는 겁나는 스토리가 너무많아서 못가는곳중 하나예요ㅜㅡㅜ

^_^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저도 여행지에서는 여권은 가장 중요하게 챙겨둡니다. 이게 잃어버리면 정말 상상도 못하는 시련이 오잖아요.. ㅎ 그게 추억이 되기도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