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for] 뇌가 살기위해 우리를 죽일수도 있습니다.

in #kr-writer7 years ago (edited)

문득
아이디 @joonghoonlee 가 아닌
이 름 이 중 훈 이 되어 이야기 하고 싶었다.

뉴스를 보면 알고있던 정보와 알게된 정보들이 대본 순서에 맞추어
무작위로 흘러나온다.
그 중에 알고 있던 정보는 우리나라 근로자의 대부분이 야근에 시달린다는 것
그 중에 알게된 정보는 업무스트레스로 인해 결국 자살을 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것

이 영화'연가시'를 안보신 분들께는 스포일러를 하게되어 죄송합니다.

기억 나십니까?
영화 '연가시' 에서 사람들이 물로 뛰어 들어 몸속의 기생충이 밖으로 나오는 것을,
물을 마시지 않거나 해서 겨우겨우 마지막까지 버텨낸 사람들은 주인공의 도움으로
살아나게 됩니다.

연가시라는 기생충이 뇌를 조작해서 그렇게 행동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사람도 비슷합니다.
뇌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주게 되면
뇌가 스스로를 보호 하기 위해 쉬는 방법을 찾게 됩니다.
그리고
판단하는 것이죠.
아무리 생각해도 방법이 없을때 뇌는
자살을 유도합니다.
뇌가 잠시 쉬기 위해 내린 결정이 결국 돌이킬수 없는 결과가 되었네요.
이런 경우를 아이러니에 비유할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쌓여가는 일때문에 퇴근하지 못하고 20시간씩 일을 하겠다는 직원에게 그러라고 하는게
옳은 일일까? 아니면 어짜피 돈받고 하는 일이니 야근을 해도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하는게
옳은 일일까?
이런걸 딜레마로 비유할수도 있습니다.

이건 개인의 선택을 원초적으로 막고 있습니다.
사실

회사에서 지켜줘야하는 것은 지켜줘야 하는 겁니다.
하지만
직원 역시 근무시간에 카톡이든 웹서핑이든 하지 않고 업무에 집중 해야 하는 일이구요.

회사의 수직적 구조에서
높은 연봉을 받는 사람이 낮은 연봉을 받는 사람을
지.켜.줘야 합니다.
책임도 대신 져주고
그만큼 교육도 철저하게 시켜주고 하라고 돈을 많이 주는 겁니다.

돈을 많이 주니까 거기 앉아가지고 힘없는 애들 부려쳐먹으라고
회사에서 돈을 주는게 아니란 말입니다.

아무튼

서론이 길었네요.
저는
부산에서 회사를 설립하고 운영하는 한명의 대표입니다.
저희 회사는 보시는 것 처럼 생체 관련 제품을 제작 , 판매, 교육 등을 하고 있습니다.
세강은
10시 출근 12~13점심시간 17시 퇴근을 하는 작은 벤처 회사입니다.
사기도 당해 봤구요.
망해도 봤습니다.

회의나 미팅에서 나이가 적다는 이유로 발언권을 잃어본적도 있으며
다양한 종류의 무시와 비난 맹목적 타겟이 되어도 봤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우리가 저런 아름다운 시간대로 근무한것은 아닙니다.
3달간 우리는 빈곤하게 허리띠를 졸라매고 일을 했습니다.
월급은 대표30 직원120....우린 그래도 행복했습니다...ㅎㅎ

그러던 어느날

제가 영업을 다녀온날이였죠.
그날도 어김없이 각종 개무시와 더러운 꼴들을 봤었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창업한지 1년이 안된 기업이 돈이 있으면 얼마가 있겠습니까.
비싸서 부모님께도 못 사드려 본 양주를 거리낌 없이 요구하는
버러지들을 위해 열심히 웃었습니다.
하지만
더이상은 못할 짓이였죠.
그래서
"야, 나 못하겠다 너네가 먹은건 너네가 계산해라"
하고 그냥 나와서 계약도 안했습니다.

그러고 사무실에서 자는데
다음날 직원하나가 고생하셨다며, 헛개수를 사왔습니다.
어딜가도 120이상 받을 녀석인데....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고주임! 여기 왜 붙어 있어? 다른데 가면 돈도 많이 받고
남들 다 아는 회사 이름 달린데 갈수 있는데"

"여기처럼 편하게 일하며 월급 따박따박 나오는데가 몇이나 되겠습니까
그냥 좀 적게 받아도 마음 편하게 일하는게 최곱니다. 그리고 혹시 압니까
잘되서 대박나면 월급도 대박날지?"

그때 마음을 고쳐 먹었습니다.
이왕 망하더라고
낭만적으로다가 다 해보고 망하자.

그래서 출근시간대도 바꾸고
어제 얼굴에 계산서를 시원하게 날려버린 "개사장"을 만나러 심기일전
방문했습니다.
물론
배터질듯이 욕을 먹고 계약은 안되었지만 ㅎㅎ
그 사건을 계기로
알게된 사실은

대표가 열심히 해서 타당한 일거리를 주면
직원은 기꺼히 가족이 되어 같이 달려준다.

이 이야기를 하려했던 목적은
여러분

돈과 목숨은 결코 저울질 할수 없는 겁니다.

차디찬 수술대 위에
들려오는 한 남자의 숨소리

[. . . . .]

대교위 난간에 올라선
해고당한 어느 가장의 숨소리

[. . . . .]

학교 옥상에서 밑을 내려다보는
수능 망친 학생의 숨소리

[. . . . .]

왜, , ,?
무엇을 위해, , ,?

모두의 삶에 낭만적인 순간을 위해 고민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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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십니다. 그리고 부럽습니다. ^^

부러워 마세요 ^^;; 직책과 책임감이... 탈모의 원인 인것 같습니다.

대표이셨다니+_+
어쩐지 범상치 않다했어요 :)

그리 느끼셨군요;; ㅎㅎ생각보다 평범합니다 ㅎㅎ

세강이라는 곳에서 일하시는줄은 알았는데
대표이신줄은 몰랐습니다 ㅎㅎㅎ
창업하고 고생을 많이하셨군요...
좋은 기술과 좋은 뜻으로 하시는 일이니
분명히 금새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얼마전에 투자는 사람을 보고 하는 것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세강 주식은 꼭 사둬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ㅎ

취업과 창업중 어느것이 좋다고 할순없죠ㅎㅎ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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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많이 주니까 거기 앉아가지고 힘없는 애들 부려쳐먹으라고
회사에서 돈을 주는게 아니란 말입니다.
라는 말이 맘속에 콕 박히네요 :D
저의 낭만적인 순간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되는 포스팅이였슴다ㅎ

언제나 낭만적이시길 바래봅니다.

사업하는 분의 고충을 알기는 힘들었습니다. 안해봤으니까.^^ 그 느낌...조금은 알겠네요. 부디 쭈욱 떳떳한 사장님이 되어주세요. 그리고 세상에 유익한 무언가를 만들어 주세요. 저도 하늘에 이야기해둘게요.
'이중훈씨 참 좋은 사람이니 도와주시라고!'

매일 사경하며 다짐합니다. 초심과 하심

kr-writer와 유사한 태그로 kr-writing 태그가 이용되고 있습니다. 다음부터 해당태그를 이용하시면 더 많은 분들에게 글이 노출될 수 있을거에요.

자랑할 만한 글이 아니라...많은 분들이 보시기에 유익한 글도 아닌것 같고...그렇습니다 ㅎㅎ
매번 좋은 정보와 저같은 초보들의 가이드멘트를 남겨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항상 변치 않으시길 바래봅니다.!!

초보라 하시기엔 이제 저보다 명성이 높으신걸요...

그럴리가요 아직 2주도 안된 초보를 놀리시면 안됩니다 ^^;;;

저도 봤어요~ 그저께 업무스트레스로 자살하는 근로자들 얘기.;;
그리고 어제는 정말 직원들을 생각하고 운영하는 독특한(?) 사장님들의 얘기.
저도 그런 사장님이 되고 싶었지만 그냥 평직원으로 살아갈까 생각중입니다.;;
ps : 대표님 이셨군요!!!!!!!!!!!!!!!!!!!
이미 근무시간만으로도 엄청 이상적인 회사네요~~ 아. 그런데 가고 싶다.;;

돈은 적지만 울곰님 같은 디자인고급인력도 필요로 합니다....!!!ㅎㅎㅎ
출근안하셔도 됩니다...자택근무하면됩니다 !! ㅎㅎㅎ

아;;; 전 디자이너가 아니예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림을 그렇게나 잘 그리시면서요? ㅠ_ㅠ................

그것만 그려요;;; 그림이라고 하긴 그렇고 그냥 낙서정도죠;;;
위대한 분들 너무 많아서 명함도 못 내밀어요.ㅇㅅㅇ;;;

글세요 ㅎㅎ개인취향이란게 있어서 그런지
제눈엔 딱입니다 ㅎㅎㅎ

갑질의 횡포가 언제쯤 없어지려는지....
저도 사업을 시작 한지 5년이 되가는데 아직까지 을이네요 ㅎㅎㅎ
패배한 장수가 명예롭게 장렬히 죽는것보다 부하들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적장에게 무릎을 꿇는것이 더 훌륭하단 생각이 듭니다.
사업체를 이끄는 대표로써 한번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항상 조심스럽게 살아야 할것 같습니다 ^^

저도 마음속에 이런 생각을 품고 있는 분 밑에서 일하고 싶네요 그 직원분 말하지 않아도 그런 중훈님의 마음을 이미 알고 있었나 봅니다^^

내년에 들어오세요 ㅎㅎㅎ

저 이진법을 hate하는데 가능한가욤?

이진법만 하고 살진 않으니까요 ㅎㅎ
디자인도 해야되고~
번역도 해야되고~
회계도 해야되고~
하려면 할게 무궁무진 하죠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