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넷플릭스 강철의 연금술사 (이럴거면 만들지 마라)

in #kr-writing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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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강철의 연금술사. 실사영화화 한다는 사실은 꽤 오래 전 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나름 덕력이 충만했던 삶을 살았었기 때문에 적어도 어느 만화가 새로 나오는지 정도는 아직까지는 조금 파악해두고 있는 중인데요. 제가 그 어떤 만화보다도 사랑하는 만화였기때문에 솔직히 기대보다는 걱정이 더 많았던 작품이었습니다.

일단 배우들이 외국인이 아닙니다. 주인공 이름은 에드워드 엘릭인데 금발을 한 일본인 이에요. 그 외에도 마을 사람들이며 모든 등장인물들이 동양인입니다. 분명 서양의 문화권 마을, 나라인데 말이죠. 여기서부터 집중력이 끊어집니다. 그리고 배우들의 캐스팅. 캐스팅이 제일 잘 된건 알폰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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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친구이죠. 네 100% CG입니다. 그외에는... 배우는 모르겠어요. 일본에서 잘나가는 배우들인지 모르겠습니다. 어느정도 인기가 있으니까 캐스팅이 되겠죠. 하지만 여긴 서양의 어느 국가라구요. 만화에서 일어로 말했던건 작가가 일본인이니까 그랬던거고 영화를 만든다고 했으면 적어도 진짜 금발의 배우를 캐스팅을 했었어야죠. 보는데 왠지 코스프레한 사람들의 자축쇼 같은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심지어 비슷한 체형의 배우가 없어서 매우 중요한 캐릭터인 암스트롱 소령은 나오지도 않아요. 넷플릭스 버전 데스노트랑 강철의 연금술사 캐스팅을 바꿨어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일본이 무대였던 데스노트는 뜬금없이 미국으로 가져와서 흑인 L 을 만들더니 이번엔 금발의 일본인을 주인공으로 세웠네요.

실사판 강철의 연금술사. 사실 넷플릭스에서 만든건줄 몰랐습니다. 어디까지나 제가 가지고 있던 정보는 실사화를 한다! 배우들이 일본인이다! 이해합니다. 일본의 작품이니까요. 우리나라도 한국영화인데 2시반넘는 시간동안 외국인들만 나와서 영어로 얘기하는 걸 굳이 자막으로 영화를 볼 필요는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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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마치 옛날 노다메 칸타빌레에서 외국인역이었던 슈트레제만을 타케오카 나오토
아저씨가 연기하는 걸 보는 듯한 심정입니다. 저는 넷플릭스 오리지날 필름 이라는 자막을 굉장히 싫어합니다. 딱보자마자 드는 생각은 '아 재미없겠네'에요. 아직까지는 넷플릭스가 영화를 만드는 노하우? 가 없는거 같아요. 욕심은 많은데 그걸 실행할 능력이 아직은 모자란거 같아요.

혹시 지금 글에서 저의 깊은 빡침이 느껴지시나요. 그렇다면 죄송합니다. 너무 짜증이 나요. 기승전결이 완벽한 작품. 애니메이션부터 완결 후 외전까지도 완벽하게 진행했던 강철의 연금술사가 드디어 오점을 남기고 말았습니다. 예고편이 공개되었을때 사람들의 반응도 이랬어요.
와 드디어 강철의 연금술사를 깔 수 있게 되었어 라고요. 확실히 까여야 마땅한 작품입니다. 넷플릭스를 이용하시지 않는 분들이라면 이 작품을 보는게 쉽지는 않으실텐데요. 안보셔도 상관없습니다. 아니 보지말아주세요. 제가 다 부끄러워요. 제발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너무 빡쳐서 리뷰고 뭐고 영화 내용도 생각도 안나고 막 썼네요. 이럴거면 ... 데스노트때도 똑같이 생각했었는데, 이럴거면 판권 팔지도 사가지도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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앜ㅋㅋㅋ 글에서 분노가 느껴집니다.

진짜 너무 완전 이 분노를 어떻게 풀어야 될까요 ㅠㅠㅋㅋㅋㅋㅋㅋ

강철의 연금술사 팬인데... 참.... 만들지 말지라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왜 만들어서 사람을 슬프게 하는지..

이건 슬픔을 뛰어넘는 무언가 사람의 내면 깊숙한 곳에서 올라오는 분노입니다.

이 돈에 환장한 일본놈들아! 나의 추억을 망가뜨리지마!!!

공감합니다.. 제일 아끼는 장난감이 망가진 기분이에요

ㅋㅋㅋㅋㅋ 개웃기네옄ㅋㅋㅋ

아마 영화보다 재밋을걸요 ㅋㅋㅋ

안돼에~~!!! 나의 인생 명작 애니메이션이... 차라리 주인공을 외국인으로 쓰지 ㅠㅠ 진짜 애니메이션을 영화화한 작품 생각해보면... 드래곤볼, 강철의 연금술사는 망했지만, 그나마 기생수는 봐줄만하다고 생각되네요...

기생수, 바람의검심 같은 퀄리티면 두팔벌려 환영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