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꿈과 삶에 대한 많은 생각을 던져주는 글들

in #kr-writing6 years ago (edited)



가든박 님께서 주최하시는 낭만 글쓰기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쓰고 싶은 얘기가 참 많지만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 될지 몰라 주말 내내 끙끙거렸다. 그러다 문득 봉인을 해둔 내 페이스북이 생각나 찾아갔다. 스크롤을 내리다 무려 7년 치의 기록을 정주행 했고 어느덧 2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많은 글과 사진 가운데 영원히 지워버리고 싶은 흑역사도 있었지만 꿈과 삶에 대한 고찰을 던져주는 의미심장한 글들도 있었다.

나는 예전부터 삶의 중요한 기로에 놓였을 때 마음에 와 닿는 글들을 스크랩해놓는 이상한 습관이 있었다. 모아둔 옛 글들을 읽으며 그 시절의 생각과 감정들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마치 다락방을 뒤지다 우연히 봉인해둔 타임캡슐을 열어본 것처럼 기억의 시간을 걸을 수 있는 좋은 오후였다.

페이스북에 다시 봉인을 해두기에는 너무 안타까운 마음에 에버노트를 열어 글들을 일일이 다 복사해서 붙여 넣었다. 많던 문구들 중에 유독 내 마음에 더 와 닿았던 것들을 여기에 박제시켜 다른 분들과도 공유해보고자 한다. 삶이 어려웠을 때마다 내 마음을 뜨겁게 달궈놓은 이 글들이 여러분의 마음도 따뜻하게 데워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The best time to plant a tree was 20 years ago. The second best time is now.

나무를 심기에 가장 좋았던 때는 20년 전이었다. 두 번째로 좋은 때는 바로 지금이다.




잘못된 길이 지도를 만든다.




진리는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고, 정의는 반드시 이루어지는 날이 있다.

ㅡ 도산 안창호



영감님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죠? 난... 난 지금입니다!

ㅡ 강백호




인간은 돈을 벌기 위해 건강을 희생하고, 그 돈을 써서 건강을 회복하려 한다.

현재를 즐기지 않고 좋은 미래를 꿈꾼다.

결국엔 현재에도, 미래에도 삶을 '살지' 못한다.

마치 영원히 죽지 않을 것처럼 살다가 제대로 살아보지도 못하고 죽는다.

ㅡ 달라이 라마




기계는 답을 모르면 오류가 나고, 인간은 답을 모르면 알려고 한다.




현대인의 삶은 단순하게 '어떻게 벌어서' '어떻게 쓰냐'로 귀결된다.




세상에는 두 가지 비극이 있다. 하나는 돈이 있는 비극 그리고 다른 하나는 돈이 없는 비극.

ㅡ 드라마 [하케타카]




사람은 언제든 선택의 기로에 놓인단다.

직장을 선택하고, 사랑을 선택하고, 하다 못해 중국집 메뉴도 선택을 해야 하지. 그 선택의 결과가 잘못됐을 때는 누구나 반성을 하지. 자기가 선택했으니까.

문제는, 나는 아무런 선택도 하지 않았는데 결과가 잘못됐을 때다. 그때 대부분 남 탓을 하게 되지.

하지만, 선택을 하지 않는 것도 또 다른 선택이야. 자신에게 벌어지는 모든 결과에 책임을 지는 것. 그게 바로... 어른이야.

ㅡ 웹툰 [찌질의 역사]




We have two lives, and the second begins when we realize we only have one.

우리는 두 개의 삶을 산다. 그리고 두 번째 삶은 우리가 한 번밖에 못 산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시작된다.




Courage (용기):

#1. Feeling Fear Yet Choosing to Act

두려울 때 행동으로 옮기는 것


#2. Following Your Heart

마음을 따라가는 것


#3. Persevering in the Face of Adversity

어려움이 닥쳐와도 견뎌내는 것


#4. Standing Up For What Is Right

옳은 것을 위해 싸우는 것


#5. Expanding Your Horizons; Letting Go of the Familiar

익숙한 것들을 버리고 삶의 지평을 넓히는 것


#6. Facing Suffering With Dignity or Faith

핍박을 받을 때 품위와 믿음을 지키는 것




Goals are dreams with deadlines.

목표란 기한이 정해져 있는 꿈이다.




인내가 필요하다. 사람을 만드는 일은 인내 없이는 절대 할 수 없다. 사람을 만드는 데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결과를 미리 놓고 계산해서는 안 된다.

ㅡ 옥한흠 목사




해보지 못한 채 닫아버린 마음은 '포기'가 아니라 '죽은 마음'이다.




It is better to fail in what is worth pursuing than to succeed in what is not.

위대한 꿈을 좇다가 실패하는 것이 그렇지 않은 것을 성공적으로 이루는 것보다 더 훌륭하다.




오랫동안 나는 진정한 삶이 곧 시작되리라고 믿었다.

그러나 내 앞에는 언제나 온갖 장애물과 먼저 해결해야 할 일들이 있었다. 아직 끝내지 못한 일들과 바쳐야 할 시간들과 갚아야 할 빚이 있었다. 그런 다음에야 삶이 펼쳐질 것이라고 나는 믿었다.

마침내 나는 깨닫게 되었다. 그런 장애물들이 바로 내 삶이었다는 것을.

ㅡ 알프레드 디 수자




안타깝게도 삶이란 불확실성의 연속이고 우리가 선택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

개인적으로 주변에서 '성공'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은 이러함을 받아들이고 각자의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었다.

'오답'인생이 '정답'이 되는 날을 기약하며.




Character is doing the right thing when nobody's looking.

좋은 성품이란 아무도 보지 않을 때 옳은 일을 하는 것이다.

ㅡ J.C. Watts




기억과 추억의 차이:


기억은 머리 속에서 살지만

추억은 가슴속에서 산다.


기억은 지우려 할수록 흐릿해지나

추억은 지우려 할수록 또렷해진다.


기억은 떠올려질수록 말하고 싶지만

추억은 떠올려질수록 말이 없어진다.


기억은 블로그의 공개 덧글이지만

추억은 주인만 보는 비밀 덧글이다.


기억은 PC에 방치돼 있는 수천 개의 디지털카메라의 흔적이지만

추억은 앨범 속에서 점차 색이 바래지는 필름 카메라의 흔적이다.


기억은 횡단보도 건너편 수많은 무덤덤한 표정의 행인이고

추억은 그 행인 속에 숨어 있는 단 한 사람인 첫사랑이다.


기억은 유효 기간이 있어 슬프지만

추억은 유효 기간이 없어 슬프다.


한마디로...

추억은 내가 좋아하는 꽃

기억은 그 꽃이 피어있는 숲이라 말하고 싶다.




It is easier to fight for principles than to live up to them.

원칙을 위해 싸우는 것이 그것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보다 쉽다.




Worrying is like praying for something you don't want.

걱정은 원하지 않는 것을 기도하는 마음과 같다




Love is willingness to endure and courage to change oneself for that person.

사랑은 그 사람을 위해서 기꺼이 견디는 것이고, 때로는 자신을 바꿔낼 수 있는 용기이다.




"그런데 꿈이 밥을 먹여주지 않잖아요..."


"지금 자네에게 필요한 건 밥이 아니야... 죽기 직전에 못 먹은 밥이 생각나겠는가, 아니면 못 이룬 꿈이 생각나겠는가?"

ㅡ 웹툰 [무한동력]




삶이란 끝없이 행복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 생각했다. 쥐고 있으면 놓기 싫고, 놓기 싫다면 누군가에게 상처를 줘야 하는...

하지만 그래도 오늘의 태양이 여전히 뜨거운 이유는... 그것은 인간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둠이 짙기 때문에 빛 또한 찬란한 것이니라.

미움이나 원망은 영겁의 시간 앞에선 모래알과도 같은 것. 오늘도 하늘은 모두에게 '다 잘될 거다'라고 말하고 있다.

ㅡ 웹툰 [웨스트우드 비브라토]




미래는 예측할 수 없다. 어떤 일이 발생할지, 누구를 만나게 될지 단언할 수도 없다. 하지만 서로가 있기에 그래서 더 좋은 미래가 있을 거라는, 그런 기대는 해도 되지 않을까?




남을 도와주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겐 나쁜 마음을 가진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내가 도와주면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은 사람들만 보일 뿐이다.




정의로운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얄팍한 연민과 정의로 세상의 모든 일이 해결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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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팀 해놓고 생각날때마다 뒤져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kr-youth 분들에게 영감이 되었으면 하네요.

살면서 수많은 명언을 접하지만 내 고민이나 인생과 관계있는 내용이 아니라면 이렇게 따로 남기거나 기억할 수 없겠지요. 미네르바님의 지나간 고민들을 슬쩍 엿보고 갑니다. 제게도 '선택, 책임, 죽기 전'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명언들은 확 와닿네요.

"지나간 고민들"이 정말 정확한 표현이네요. 삶과 죽음은 아무리 논해도 끝이 없는 소재인듯 합니다.

좋은 들의 발췌는 사실 삶의 순간에 대한 발췌라는 생각이 듭니다. 순간을 어떻게 읽느냐는 매번 달라지긴 하겠지만요. :)

당시에는 아무 생각 없이 스크랩 해놓았는데 지나고 보니 제 시간들에 대한 기록이 되더라고요. 제 마음 가짐에 따라 읽을때 느낌이 달라지는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

미네르바님의 삶에 대한 자세가 느껴지네요...
지난 메모를 돌아보며 미소가 지어진다는건 그만큼 성장했다는 얘기겠지요!
또 다른 7년을 응원합니다!

케이티님 감사합니다. 저는 이번 주말 날씨가 그나마 시원해서 평양냉면 2탄에 도전해봤어요 ㅎㅎ 주말 잘 보내셨길!

저는 '경험은 가장 좋은 선생님이다. 하지만 수업료가 너무 비쌌다.' 같은 것이나 외우고 다니는데..................

그것도 괜찮은데요 왜 ㅋㅋ 본인에게 의미가 있는 게 가장 중요하죠 ^^

(╹◡╹)저도 가끔 내게 묻습니다. 나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냐고... ㅎ

아론님도 지금을 살고 계신 분이죠 ^^

정말 봉인하기엔 너무 아깝습니다! 얼른 해제하시고 자주 또 들려주세요! ㅎㅎ

어차피 패북보다 스팀잇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많기에 큰 상관이 없을 것 같습니다 ㅎㅎ 팔로어 숫자도 언젠가는 추월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