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머니께서 초등학교때부터 아프시고 대학 입학과 동시에 돌아가셔서 외할머니의 손에 줄곧 커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외할머니는 어머니 대신이었고 꼭 외할머니를 실망시키지 않으리라는 결심을 했더랬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는 외할머니가 너무 나이가 많이 드셨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건강하셔야하는데 오래 사셔야하는데 더 잘 해 드릴 수 있을때까지 사셔야 하는데라는 걱정을 더 많이 하며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대학생활을 보내고 취업을 하고 결혼을 하고 첫애가 태어났습니다.
그리고는 생각했습니다.
외할머니에 대한 걱정이 아니라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을 했어야 했구나라구요.
지금은 곁에 안 계시지만 워킹맘님의 글을 읽으니 외할머니가 생각이 많이 나네요.
지금 육아를 하다보니 자식은 부모의 사랑을 결코 알 수 없음을 깨닫습니다.
부모가 되어봐야 느끼겠지만 느껴도 부모의 사랑만큼 사랑해 줄 수 없음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머님께 미안할 필요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미안함이 아닌 감사함으로 마음을 표현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지금도 충분히 효녀로 지내고 계신 듯 합니다.
우리도 아이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아이들과 함께 했음에 행복해 하니까요.
어머님이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