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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그냥 어제 일기

in #kr7 years ago

제이미님의 따뜻한 댓글을 읽고 나선 마음이 사르르 녹았어요. 다정한 위로를 건네주셔서요.

무용에서 음악을 하는 것은 정말 즐거워요. 다만 수상이 즐겁지 않았던 것은, 상을 주는 이들이 음악인이 아니라 그런 것 같습니다.

저는 어디서든 어쨌건 음악만 계속할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하지만,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열등감은 어찌할 수 없을 것 같네요. '나의 음악'이라는 것도 언젠간 받아들일 수 있겠지요? 부끄러움은 작품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과정 속 내 모습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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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을 주는 이들이 음악인은 아니었지만 무용곡을 쓰셨고 무용인들이 줬다면, 무용에 적합한 곡을 쓰셨다는거겠죠. 감동을 받으신 분도 꼭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입에발린 칭찬보다는 단점을 알려주고 비전을 제시해주시는 분들이 좋았어요. 그런 분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참 행운이 가득한 날이었네요!

수상과 재공연도 축하드려요!!

으앗... 이 댓글 받고 진짜 마음이 따듯해졌어요. 그런 쪽으로는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네요. 써니님 댓글 받고 나선 마음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오랜만에 정신이 번쩍 드는 말을 들었어요. 재공연 땐 더 발전시켜봐야겠습니다. 의욕 활활!

네, 아마 차이코프스키도 음악이 아닌 무용 음악이란 이유로 사랑받는 것이 짜증났던 것 같아요. ㅋㅋ 하지만 음악은 음악이고, 종합 예술로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해서 덜 값진 것은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