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님의 따뜻한 댓글을 읽고 나선 마음이 사르르 녹았어요. 다정한 위로를 건네주셔서요.
무용에서 음악을 하는 것은 정말 즐거워요. 다만 수상이 즐겁지 않았던 것은, 상을 주는 이들이 음악인이 아니라 그런 것 같습니다.
저는 어디서든 어쨌건 음악만 계속할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하지만,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열등감은 어찌할 수 없을 것 같네요. '나의 음악'이라는 것도 언젠간 받아들일 수 있겠지요? 부끄러움은 작품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과정 속 내 모습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상을 주는 이들이 음악인은 아니었지만 무용곡을 쓰셨고 무용인들이 줬다면, 무용에 적합한 곡을 쓰셨다는거겠죠. 감동을 받으신 분도 꼭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입에발린 칭찬보다는 단점을 알려주고 비전을 제시해주시는 분들이 좋았어요. 그런 분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참 행운이 가득한 날이었네요!
수상과 재공연도 축하드려요!!
으앗... 이 댓글 받고 진짜 마음이 따듯해졌어요. 그런 쪽으로는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네요. 써니님 댓글 받고 나선 마음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오랜만에 정신이 번쩍 드는 말을 들었어요. 재공연 땐 더 발전시켜봐야겠습니다. 의욕 활활!
네, 아마 차이코프스키도 음악이 아닌 무용 음악이란 이유로 사랑받는 것이 짜증났던 것 같아요. ㅋㅋ 하지만 음악은 음악이고, 종합 예술로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해서 덜 값진 것은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