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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스팀잇이 다단계냐는 질문에 대한 형이하학적 답변 (中)

in #kr6 years ago

저도 장르문학으로 5권정도 출판을 한 경험이 있는 장르문학 작가였습니다. 요즘은 참 힘이 드네요. 전부다 웹소설 화 되어 있어서 예전의 문체를 가지고는 읽히지가 않는다고 합니다. 내용과 서사는 뒷전이 되었지요. 그런 현상을 뭐라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아니, 그렇게라도 써서 읽힐 수 있다면 그렇게라도 쓰겠지만, 참.... 그게 잘 안 되는 작가는 무력하기 짝이 없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요즘, 스팀잇을 하면서 이곳에서 글을 써 볼까 했지만, 블록체인 기반이라, 수정 및 삭제가 제한 된다고 하면, 서사의 구조를 지닌 글쟁이들은 자신의 작품을 대 놓고 올리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영원히 공개가 되는 것이니깐요. 물론 그만한 보상이 존재 한다면 모르겠지만, 그건 정말 모르는 것이고, 언젠가 나중에 다시 다듬어서 세상에 내 놓았을 때 블록체인의 공개성이 단점이 될 것 같아서, 스팀잇에 소설을 올리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참 스팀잇은 재미있고, 좋은 곳인 거 같습니다. 마치 초창기 소셜의 느낌과 가능성에 도전하는 수 많은 스티머들이 저를 또 한번 감탄하게 만들고 움직이게 만들고 있습니다.

언젠가 위에 제가 말슴드린 단점들이 커버되고 나면, 이곳이 가장 좋은 소설 플랫폼이 될 거라 믿으며, 풀보팅 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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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대단하시네요.... 5권이나 출판하시고, 꾸준히 서사를 완성하셨던 의지를 존경합니다. 전 보통은 실패했거든요.

모든 것은 사는 이가 치루는 것만큼의 가치가 있다는 옛 격언이 있지만.... 작금의 출판 시장에 있어서 적용되는 격언으로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어떤 저작에 대한 정당한 가치 보상이 기형적 구조와 그 기형적 구조에 익숙해진 사람들로 인해 이루어지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작가라는게 참 무력하지 짝이 없죠... 어린 시절 작가가 되고 싶다고 했을 때 부모님의 그 뜨악한 표정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네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스팀잇의 플랫폼도 좀 발전하고, 이 공간에서 자신이 쓴 소설이라면 기꺼이 읽어줄 사람도 많고, 그 소설 자체의 퀄리티도 높다는 전제 하에, 이 곳에 소설을 올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책으로 내는 거야 영화 파일 금방 다운 받아도 별도로 구매하는 애장판 같은 개념으로 보아도 되고, 여기서 정말 인지도 있으신 분이면 오히려 사전에 홍보도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군요. 언젠가는 저는 이곳에 제 소설을 올릴 생각입니다, 썩 재밌지는 않을지도 모르지만... 다른 분들이 읽어준다는 것 자체로도 전 만족할 수 있으니까요 ^^;

보팅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