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kr) [블록체인, 저작권, 그리고 스팀잇!] 음반시장, 저작권과 블록체인의 관계 (3/4)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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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teemit.com/steemit/@alex.the.one/6-blockchain-copyright-and-steemit-blockchain-and-protection-of-copyright-3-4




음반시장, 저작권과 블록체인의 관계 (3/4)




기존의 문화/예술 산업계는 대체적으로 굉장히 폐쇄적인 형태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여겨져 왔습니다. 많은 예술작가 또는 가수/작곡가들이 제대로된 보상이나 로열티를 그 가치만큼 받지 못해왔다는 사실은 현대사회에서의 한가지 문제점으로 지적되어오기도 했지만, 슬프게도 저작권들에게 여전히 많은 보상이 돌아가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세상은 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기술의 개발과 함께 다양한 분야로의 적용으로 서서히 저작권을 비롯한 많은 조금은 다양화된 문제들이 사회전반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고 우리는 그 역사적인 순간의 증인으로서 서있습니다.

조금 범위를 한정한 음악산업 이야기

지난 몇년간 음반산업은 2000년대 초반의 냅스터와 소리바다같은 P2P형식의 음악공유프로그램 대란 이후, 인터넷의 전반적인 보급과 함께 '스트리밍'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음악감상을 표준으로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유명한 멜론, 벅스뮤직 그리고 전세계적으로는 애플의 iTunes 등이 아마 생각나실 텐데요. 이 스트리밍서비스는 음반을 제작하는 제작사와 스트리밍을 제공하는 유통사에게 수익의 많은 부분을 제공하는 조금은 기형적인 형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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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 냅스터1)와 소리바다, 한국의 전설로 남을 음악공유 프로그램 (이라 쓰고 전천후 토탈멀티미디어... ? 공유프로그램)

원작자에게 수익이 거의 돌아가지 않는 이러한 기형적인 형태의 음반산업을 이슈화하기 위해서 한국의 바른음원협동조합(http://bmcoop.org)에서는 음원 매출 분배 요율 보고서를 작성했는데요,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2)

음원 플랫폼 측의 단품스트리밍 이용료 12원을 배분하면 다음과 같다. 7.2원이 권리자에게 정산된다. 저작인접권 5.28원, 저작권 1.2원, 실연권 0.72원 등이다.

문제는 무제한 스트리밍이다. 무한 스트리밍은 대량 소비를 이끈다는 이유로 할인 제공돼 6원이다. 이 중 3.6원이 권리자에 배분된다. 저작인접권 2.64원, 저작권 0.6원, 실연권 0.36원이다.

단품다운로드의 경우 600원이며 권리자에 360원이 정산된다. 저작인접권 264원, 저작권 60원, 실연권 36원이다. 묶음다운로드는 150~300원으로 책정됐는데 권리자에 90~180원이 돌아간다. 저작인접권 66~132원, 저작권 15~30원, 실연권 9~18원이다.

1곡의 스트리밍이 6원이고 10%에 불과한 0.6원이 원작자(저작권자)에게 전달되는 구조라니.. 개인적으로 위에 인용한 해당 내용들은 처음엔 굉장히 놀라운 충격으로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건강하지 못한 음반산업 형태로 바뀌어 온 이유로는 가장 크게는 '인터넷'의 보급과 함께 계속적으로 음악 저작권자들의 목소리가 음반제작사와 유통사의 거대한 자본 앞에 밀려 서서히 힘을 잃었던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무언가 잘못되어 있다

위에서 언급한 음원분배요율보고서에 따르면, 1곡의 음원의 스트리밍 수익으로 저작권자에게 0.6원이 돌아가게 됩니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음악을 창조해낸 저작권자는 10%의 수익을 받게되고 나머지 90%는 그저 음반산업의 중간지대에서 자본으로 그 위치를 틀어막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유통 및 제작사와 같은 거대중간기업들에게 수익의 대부분이 돌아가는 구조는 결코 정상적이지 않은 구조임에 틀림없습니다. 소비자 또는 작곡가나 가수가 이런 잘못된 구조에 저항하려고 발버둥쳐봐야 이미 10여년의 시간동안 굳어진 이 '구조(structure)'는 음반의 직접구매등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시장을 결코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블록체인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말이죠.

초기 인터넷에서의 탈음반시장 위한 움직임들, 소리바다

15년전쯤 전에, 이미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물결은 이러한 거대중간기업의 횡포에 맞서 싸우려는 시대적 소명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바로 P2P 파일공유형태를 이용한 음악공유프로그램이었던 "냅스터"와 "소리바다"입니다. 단순히 나라는 주체A가 파일을 B에게서 전송받는 것이 아니라 B, C, D와 같은 다자에게서 파편화(segmented)된 파일을 전송받는 형태의 프로그램이 출시된 것인데요. 음반파일이 공짜라는 사용자에게 절대적인 이점(advantage)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P2P 파일공유와 같은 초기의 혁명적이었던 첫 탈음반시장의 시도는 종래에는 실패로 평가받게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 실패의 가장 큰 이유를 바로 P2P 공유시스템에서의 '저작권자의 배제(exclusive)'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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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2. 파편화 P2P 파일공유프로그램 from Wikipedia3)

소비자-저작권자-소비자의 직접적 연결이 아니라, 저작권자가 완전히 배제된 소비자-소비자-소비자로만 이루어진 생태계에서는 결코 이전의 불합리했던 음반산업보다 더 나아진 세계라고 할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작권자는 자신들의 권리를 비록 10%라는 적은 양에 불과하지만, 그나마라도 인정해주는 테두리속에서 공생하는것을 선택했고 결국 첫번째 탈중앙화(탈음반시장) 움직임은 실패로 귀결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영웅 블록체인이 등장합니다.

중간에서 유통만 하던 기업의 시대는 끝났다

(스팀에서 활동하시는 유저분들에겐 블록체인 설명은 더 자세하게는 필요하지 않을것이라고 생각되어 최소한으로 생략했습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블록체인의 등장은 현대사회에서 비단, 음반산업뿐만 아니라 수많은 분야에서 중간기업들이 단순히 유통만을 전문으로 하면서 얻어왔던 이익(profit)과 함께 견고하게 구축하고 있던 자본의 카르텔을 수많은 개미들(...)의 인해전술로 완벽하게 무너지게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새로운 시스템입니다. 이 블록체인 시스템은 저작권자에게는 기존의 중간기업들에게 (저작권자들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위임해왔던 저작권을 개개인의 저작권자가 올바르게 소유할수 있게 해주는 최적의 대안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습니다. 아래의 개념도와 같이 블록체인에 존재하는 분산원장을 통해 저작권을 확인하여 소비자에게 컨텐츠(음악/영화 등등)가 전달되고, 그에 합당한 적절한 보상체계가 또다시 블록체인을 통해 저작권자에게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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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3. 소비자와 원작자(저작권자) 사이에서 블록체인을 통해 이루어지는 거래의 개념도, Image from Blog from https://hackernoon.com 4)

떠오르는 유망 블록체인 기반 저작권 기업들

이미, 3-4년전부터 이 혁명적인 블록체인 기술은 단순히 화폐와 금융에 관련된 기술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로 함의가 확장될 수 있다는 것이 여러 스타트업 기업들의 참신한 아이디어 속에 증명되고 있습니다.

  • Mediachain: 다양한 문화적 컨텐츠의 저작권의 등록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
  • Ujo Music, Songspace, Songtrust, Revelator
  • Digimarc : (특별히) 음반시장에서 워터마크(복제방지기술) 전문 벤처
  • Binded(Blockai): 사진과 디자인, 그림과 같은 형태의 컨텐츠를 등록 및 관리하는 기업
  • Ascribe (Artlery) : 어떠한 형태의 예술활동이던 저작권으로 등록가능한 블록체인 레코딩 시스템
  • InsureX : 기존의 보험(insurance)의 대안시장으로 제안된 블록체인 전문기업, ICO로 널리 알려짐
  • Steemit : 짜잔. 개인적 블로그나 포스팅 (기존의 잡지(magazine)와 비슷한 기능)을 신뢰가능한 블록체인시스템에 등록하여 보상체계를 받는 새로운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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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4. 다양한 산업분야의 떠오르는 샛별(..)이 아니라 스타트업 벤처기업들

음반산업과 블록체인의 조합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기존의 중간기업들이 자본에 기대어 취해왔던 수수료(commission)를 무력화하고 소비자-생산자(저작권자)를 바로 이어주는 수많은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혁신적인 시간을 지금 우리는 목격하며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장미빛 미래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죠. 아마도 기존 거대중간기업으로부터 수많은 방해가 있을것으로 예상되고, 창작물을 블록체인에 등록하고 내용의 진위를 대조 및 확인하는 프로그램 또한 필요하며, 현재 이루어지는 비트코인의 비교적 느린 전송시간 (TXID 뜨고 나서 30분은 우습죠.. ㅠㅠ)보다 빠른형태의 블록체인기술이 시장에는 필요할 것입니다. 블록체인기술은 지금 많은 분들이 투자하고 계신 화폐로서의 가치도 가치이지만, 향후에는 시대의 패러다임을 기존 거대자본으로 이루어진 기업들으로부터 저와 여러분같은 개미들의 집합체들로 힘의 균형을 옮겨올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 될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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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5. Image from https://coincenter.org 5)


REFERENCES

  1. Image from https://www.flickr.com/photos/krazykory/429019967
  2. Bareun Music Cooperation, BMCOOP, http://bmcoop.org/index.asp
  3. BitTorrent, https://en.wikipedia.org/wiki/BitTorrent
  4. Hakkernoon Blog, https://hackernoon.com/blockchain-for-non-techies-2-how-they-work-2f94d313c7e5
  5. Coin Center, https://coincenter.org/link/the-world-s-regulators-are-racing-to-develop-blockchain-policy

지난이야기 - [저작권, 블록체인 그리고 스팀잇!]




#4. [블록체인, 저작권, 그리고 스팀잇!] 스팀에 글올리는거랑 저작권이랑 뭔 상관이에요? (1/4)

#5. [저작권, 블록체인 그리고 스팀잇!]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먹는거임? (2/4)

#6. [블록체인, 저작권, 그리고 스팀잇!] 음반시장, 저작권과 블록체인의 관계 (3/4)

To be continue... (4/4) Hope soon




※.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에 출처가 명시되어 있지 않다면, 이미지는 Pixabay등을 통한 무료 이미지를 재편집한 오리지날 저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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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1일 1포스팅은 정말 말도 안되게 힘드네요. 주제 있는 글 말고도 그냥 싸지르는 글도 좀 써야겠습니다. ㅠㅠ

더 많은 스팀분들이 보실수 있는 리스팀, 팔로우, 업봇은 @alex.the.one을 춤추게 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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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감사합니다. 제가 가장 눈여겨 보고있는 산업쪽이네요 ㅎㅎ 이쪽으로 진출해보고싶어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은 블록체인과 연결되기 가장 좋은 item중 하나인것 같습니다~! 아이디어만 있으시다면 과감하게 진출해보시는것도..?! ㅋㅋ

@alex.the.one
Good Job!
Keep posting!
Thanks

Thx. English version of this posting is right here.
https://steemit.com/steemit/@alex.the.one/6-blockchain-copyright-and-steemit-blockchain-and-protection-of-copyright-3-4
Hope that this posting is helpful for you!

글 감사합니다 :)

블록체인 주제 관련 게시글 태그에는 한국어 태그로 #kr과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관련 게시글 태그인 #coinkorea 태그를 붙여 주시면 더 많은 사람들이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암호화폐 관련 게시글의 세분화된 태그로 만약 관련된 코인에 대한 글을 작성하신다면 #kr-btc #kr-eth과 같은 kr-코인 기호명과 같은 태그를 붙여 주시면 더 많은 분들이 읽으시고 도움받으실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와 관련된 게시글을 한번 읽어주시고 동참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Steemit KR 커뮤니티 CoinKorea 프로젝트
가입인사 태그 및 CoinKorea 태그 세분화 제안

넵. 말씀듣고 coinkorea 태그로 추가했습니다^^ 감사해요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alex.the.one
세상에, 음반시장에서 저작권자가 받는 수익이 저렇게 적을 줄은 몰랐습니다.
너무 심한거 같네요 ㅠㅠ

좋은 음악을 듣기 위해선 아무래도 음반을 만드는 분들에게 좀 더 돈이 돌아가야 할것 같은데...
앞으로 좋은 쪽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글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