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당케남자입니다.
최근 뉴스에는 "원가공개" 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합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의 치킨 원가가 공개되기도 했었구요,
통신비의 원가 공개를 요구하고 있기도 합니다.
아파트 건축 원가를 공개하라는 압박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구요.
원가 공개.....
원가공개를 원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모든 상품은 원가에 "적당한 마진" 만을 붙여 팔아야 한다라는 생각이 있는듯 합니다.
적당한 마진이 무엇인가요?
가격은 시장에서 정해집니다.
상품의 품질과 홍보능력 그리고 이미지메이킹을 통해서도 결정되기도 하지요.
가격이 비싸면 잘 팔리지 않게되고, 결국 가격은 조정이됩니다.
가격이 비쌈에도 잘 팔린다는것은 적정가격이 아닐수 있다는 것이지요.
예를들어 치킨가격이 올라 2만원이 된 이때,
소비자는 2만원짜리 치킨을 그래도 사먹는 사람과
2만원이나 주고 나는 그 치킨을 먹지 않겠다는 사람으로 나뉘겠지요.
1만5천원짜리 치킨을 파는곳이 여전히 있기에
2만원짜리가 부담스러운 사람은 자연히 다른 치킨을 사먹게 됩니다.
2만원짜리 치킨을 팔던 사람은 수요가 줄어들게되고
만약 운영과 수익에 문제가 없을정도라면 가격을 유지할 것이고,
운영에 문제가 생길만큼 수요가 줄어들었다면 다시 가격을 조정할 것입니다.
가격을 올리고 내리는것은 치킨집 사장의 결정이지 소비자의 결정이 아닙니다.
소비자는 가격과 가치를 비교하여
그 가치가 합리적이라 생각하면 기꺼이 돈을 지불할 것이고
그 가치가 비합리적이라 생각하면 소비를 하지 않을 뿐이지요.
내가 먹고싶은 치킨브랜드는 맛있고 이미지 좋고 깨끗하여 꼭 먹고는 싶지만
주인이 원하는대로 돈을 다 주기는 싫다는 심보는 심술쟁이 도둑놈 심보와 비슷합니다.
꼭 먹고싶은것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것의 반증일 텐데 말입니다.
이렇게 하나하나 원가공개라는 카드를 이용해서 정부가 시장에 개입한다면
여러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하게됩니다.
왜 치킨만??? 왜 아파트만??? 왜 통신비만???
생활에 밀접한것만 원가를 공개하여야하나요?
시민들이 우선 요구하는것만 원가를 공개하여야 하나요?
궁극적으로는 모든 상품의 원가를 공개해야하나요?
만약 원가 공개라는 것이
단순히 감성적으로 상품의 가격을 깎고자 하는것이 아니라
기업 자체의 마진율을 알고 싶은것이라면 그것은 이미 공개되어있습니다.
상장되어있는 기업의 분기별 년도별 순이익은 이미 공개된 정보이니까요.
하지만 단순히 감성적으로 상품의 가격을 깎고자하는 목적이라면
그 공개되는 상품의 원가에
연구개발비용과 상품의 판매와 상관없어보이는 본사의 비용등은 어떻게 반영되는것이며,
그림을 그리거나, 음악을 만들거나, 책을 쓰거나 하는 분야의 원가는 어떻게 책정할 것인가요.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정해지게 되는것입니다.
책을 쓴 사람이 10년동안 아무리 공들여 썼다한들
시장에서 전혀 아무런 수요가 없다면, 그 책의 시장판매가는 0원이 됩니다.
유명한 화가가 10분만에 휙휙 그린 그림이 경매에서 몇억원에 낙찰되었다면
그것의 가격은 몇억원이 되는것입니다. 무형의 가치가 반영이 되었기 때문이지요.
결국 수요와 공급의 결과로서 가격은 정해집니다.
100%의 마진이 있는 상품이 있다고 합시다. 실제로는 많이 있을겁니다.
이 상품을 100%의 마진을 붙여서 팔고 있음에도, 사야할 가치가 있는 상품이라면 팔리겠지요.
이 물건은 분명 다른 상품들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를 가지고 있거나,
이미지를 가지고 있거나, 품질을 가지고 있거나, 성능을 가지고 있을겁니다.
이런 상품을 만들고 홍보한 사람을 대단하다고 칭찬해야할 상황이지,
상품의 원가를 공개하여 왜 마진을 이렇게 많이 붙였냐고 혼낼 상황이 아닌것입니다.
백번 양보해서 개인이 원가의 공개를 요청하는것은 뭐 그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소한 정부는 그렇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정부가 만약 상품에 원가+적정마진 이라는 개념을 가지게 된다면,
결국 최종 목적지는 공산주의가 되는겁니다.
북한에서의 정부주도로 생산하는 모든 상품들은
원가+적정마진이라는 개념을 아주 잘 지키고 있을테지요.
자유시장경제에서 기업은 원가+최대마진 을 위해서 노력해야하고
그렇게 해야만 누군가 더 좋은 물건을 개발하려 할것이고,
결과적으로 사회 전체가 발전합니다.
기업들에게 상품의 "원가공개" 요청은 이제 그만해야합니다.
생각해 볼만한 내용이네요^^;
같이 고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떤 성향을 갖고 경제를 바라보시는지 조금 느껴지는 글이네요
저랑 흡사한 생각을 갖고계신게 아닌가 하고 넘겨짚어봅니다 :)
비록 직장생활을 하는 입장이지만, 저는 자유시장경제체제를 옹호합니다.
뭐 예상하셨겠지만요^^
아직 필력이 모자라서 글에 두서가 없습니다.
관심 감사합니다.
글쎄요. 주류 경제학자들이 제시하는 인간상이 합리적인 인간아닌가요?
그럼 기업 역시 소비자가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게 중요정보를 솔직하게 오픈해야합니다. 원가는 얼마이고 인건비, 운송비, 보관비 등을 포함해서 최종가격은 얼마이다.
정보가 있어야 합리적인 선택이 가능하죠. 기업만이 정보를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소비자가 합리적인 선택이 가능하죠? 원가야 말로 돈을 지불하는 소비자에게는 가장 중요한 판단기준이거 같습니다.
물론 기업의 순이익을 들어가서 확인하면 되겠죠. 그런데 사는 물품들마다 들어가서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 사람 본 적도 없습니다.
물품에 원가, 최종가격을 직관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봅니다. 기업의 입장에서 원가와 최종가격의 차이를 변호할 필요도 있으니 제시할건 제시할 수 있게 배려하고요. 예를 들면 개발비가 많이 들어가는 물품이나 인건비가 많이 들어가는 물품은 별도의 가격표시를 할 수 있게 두는 겁니다. 환경보존비용 등을 표시하면 기업 이미지에 더 좋겠죠.
제가 주류경제학자들의 태도에서 이해할 수 없는건 합리적 인간상을 전제로 두고 이론을 정립해놓고, 인간의 합리적인 판단을 흐리게 하는 기업의 마케팅들을 묵인하거나 탁월한 전략인양 동조하는 모습입니다.
제가 볼 때는 자기모순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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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의 원가나 기업이윤은 변수에 따라서 항상 변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에게 주어지는 가장 객관적인 정보는 최종가격이지요.
상품의 원가와 기업의 이윤을 공개하는것이 합리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좋은 의도를 가지고 한 일이 항상 좋은 결과로 귀결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글이 길어질듯하여 다음 포스팅에 조금 더 제 생각을 적어봤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tkhol님
경제관련하여 항상 많이 배웁니다. 그리고 저의 짧은 생각에도 성심껏 답글을 남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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