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관계를 떠나서, 인터뷰 하는 내내 전혀 감정이 느껴지지 않았고, 딸이나 김광석 님의 죽음에 대해 얘기함에 있어 힘들어 하거나 어려워 하는 인간적인 모습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딸을 장애우 라고 거듭 언급하면서 짜증까지 섞인 모습이나 웃으며 인터뷰 하는 모습에 충격이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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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관계를 떠나서, 인터뷰 하는 내내 전혀 감정이 느껴지지 않았고, 딸이나 김광석 님의 죽음에 대해 얘기함에 있어 힘들어 하거나 어려워 하는 인간적인 모습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딸을 장애우 라고 거듭 언급하면서 짜증까지 섞인 모습이나 웃으며 인터뷰 하는 모습에 충격이 느껴졌습니다.
장애우는 쓰지 말아야 할 단어입니다. 인터뷰 시작하고 몇마디 주고 받지 않았는데 장애우라는 단어가 튀어나오는 거 보고 놀랐습니다. 장애인 본인과 가족들의 개인차가 있겠지만 장애인들이 공식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장애우라는 단어로 본인들을 호칭하지 말아 달라는 것 입니다.
서해순씨 본인은 장애우라는 단어를 좋게 생각해서 썼는지 모르겠으나.. 17년간 장애인 자식을 키워온 사람이라면 다른 장애인의 생각도 분명히 알고 있을 겁니다. 본인은 좋게 생각하더라도 그렇지 않은 장애인이 많다는 사실을 본인이 알고 있으면서 장애우라는 단어를 썼다면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이고 모르고 썼다면 장애가 있는 딸을 17년이나 키웠지만 장애인에 대해 그렇게 모르나? 라는 의문이 남게 됩니다.
장애우라는 단어만 듣고 단번에 받은 느낌은 진짜 장애가 있는 아이를 17년동안 키운 사람이 맞나? 였습니다. 장애인들은 언제나 차별 받지 않기를 원하고 장애우라는 호칭을 싫어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 기인합니다. 장애인이거나 장애인 직계 가족이 있는 사람은 차별에 매우 민감하고 차별받는 것에 대한 아픔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타인을 차별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도 훨씬 강할 겁니다. 사실은 어쩔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바탕에 두고 장애우라는 단어를 쓰는 모습을 보면.. 뭔가 많이 이상하다 싶었습니다.
저는 슬픔이 보이지 않는 것까지는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간도 꽤 지났으니까요. 그런데 모든 일을 소송, 돈으로 연결 시키는 것 같이 보여서 그것은 참 보기 안 좋더라고요.
본문의 내용과는 별개지만 장애인/장애우 어떤거를 써야 맞는지 잘 몰랐고 심지어 장애우가 더 괜찮은 표현이라 생각했는데 제대로 알아가네요.
저는 이 소식을 아침 식사중에 뉴스에서 다뤄지는것만 스쳐가듯이 봤는데도 너무 안타깝더라구요. 그러지 않기를 바라지만 피살이 맞았다면 한 사람의 인생이자 희대의 천재를 너무 안타깝게 잃어버린게 되니까요 ㅜㅜ
인권 운동하는 유명한 분이 그러시더라고요. 상대가 원하는 호칭으로 불러줘야 한다고 합니다. 장애인 개개인은 장애우라는 표현이 거슬리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장애인 관련 단체에서 내는 입장은 장애우라고 부르지 말아 달라는 겁니다. 서해순씨도 개인의 호불호를 떠나서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쓰지 말았어야 할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모르고 썼다고 해도.. 어떻게 모를 수 있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광석씨 측이랑 서해순씨측의 대립이 많이 격화된 상태입니다. 대중의 관심도 많고요. 이례적으로 인터뷰도 엄청 긴 걸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여론의 흐름은 서해순씨를 약간 마녀사냥하는 것 같기도 한데요 저는 선악을 떠나서 인터뷰에서 질문한 내용이라도 깔끔하게 답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