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나는 얼마나 무심한가

in #kr8 years ago

오늘 퇴근길에 지하철을 기다리면서 시각 장애인을 보았다.

앞이 완전히 안 보이나보다.

지팡이를 흔들고 스크린 도어를 만져가며 점차로 내리는 번호를 읽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시각 장애인을 본 경우는 처음이 아니었긴 하나, 젊은 친구의 경우라 그런지

마음이 좀 아팠다.

퇴근길이라 지나가는 곳에 사람도 많고 짐들도 많았기에

내가 이쪽에 뭐가 있어요 저쪽에 뭐가 있어요 말하고 싶었지만 오히려 그런 행동이

장애인들에게 불편하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어

멀리서 그녀를 그져 말없이 쳐다보았다.


그녀를 지하철로 보내고 나도 서둘러 지하철에 탔다.

만원이어서 지하철 내부를, 그녀를 확인할 여를이 없었다.

그러다가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 나는 주변사람들에게 착한척 아는척, 오지랖은 엄청 떨면서

이런 장애인 대해서 매우 무관심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남들은 장애인 단체에 가 봉사활동도 많이 한다는데

나는 지금껏 봉사활동이라 하면 교육봉사랍시고 편한길만 가지 않았나...

눈에 보이는 문제들에만 집중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문제들에 대해서는

너무 소홀히 하지 않았나 싶다.

분명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문제들에 대해서 경각심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내 일이 아니야, 내가 직접 본 일이 아니잖아 하면서 너무 쉽게 생각하지 않았나

반성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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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사람들이 다 똑 같을거에요. 너무 자책하지마세요.

공감합니다. 저도 되돌아보게 되네요.
팔로할게요 ~ 자주소통했으면 좋겠네요!

공감합니다~
주위 힘든 분들을 좀더 신경써야겠습니다

조금만 더 신경 쓰면 되는데 잘 안하게 되더라구요 ㅠㅠ

저도 항상 그런 상황에 생각하곤해요...
도와주는게 맞는건지 아니면 동정이라고 기분이 상하게 될지...
아직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ㅠㅠ

저는 그 때 그 기사를 보고 그 이후로는 그분들이 도와달라고 하지 않은 이상 멀리서 지켜보고 있어요

지하철에서 주기적으로 안내견 데리고 다니는 사람을 봤던게 떠오르네요.

이동 시간과 겹치셨나보군요

잡담이라고 적어 주셨으나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은 어떤가를 생각해보게끔 해주는 글이네요.
그러니까 잡담이라는 말은 지우셔야...ㅋㅋㅋ
농담이고요. 저도 오지랖넓고 기부한답시고 착한척은 엄청 하면서 생각해보니 성인이 된 이후로는 단 한번도 자원해서 봉사활동을 가본적이 없네요....ㅜㅜ
최근에 재능기부형식으로 현지(태국)학교에 나가고 있긴 하는데 진짜 몸이 불편하고 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봉사는 나가본적이 없네요...ㅜㅜ
다시 생각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무래도 그들이 도움을 요청하기 전엔 선뜻 도와주려는건 오히려 실례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봐요. 어쩌면 이런 동정심 비슷한 마음을 갖게 되었다는게 미안한 일일지도요..
저도 봉사활동이나 기부에 대해선 반성을 하게 되네요...

저도 비슷한경험이 있어요 장애인을 일반인들과 편견없이 봐달라는 얘기를들은적이 있어서 도움을
주는게 외려 상처가 될까 싶어 주춤하게 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