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함께하는 일상의 변화

in #kr6 years ago
  1. 언제 끝날지 모르는 팬데믹 상황에선,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공간이 수익을 얻을 수밖에 없다. 손님(들)이 제각기 독방을 쓰게끔 하는 식당과 카페가 죽지 않고 흥할 것이다. 집 근처 1인실을 제공하는 스터디 카페는 여전히 만석이다.

  2. 우리는 오프라인에서 단절되었고, 온라인에서 서로를 확인한다. SNS로 친한 이들의 일상을 확인한다. 그조차 안 한다면 카톡이나 전화를 한다. 사실, SNS에 올라오는 것만으로 안부를 전부 알 수는 없지만(아무래도 좋은 것만 전시하는 경향이 있고) 생존신고 그 자체에 의의를 둔다고 봐야겠지. 하지만 생존신고 확인을 핑계로 스마트폰을 너무 많이 보는 건 아니야?

  3. 재택 근무로 집에서 일을 하니, 집과 일터의 경계가 허물어졌다. 집은 고단한 일을 마치고 돌아와 쉬는 휴식공간인데, 집에서도 일을 해야 한다니 ‘또다른 집’이 필요해!

  4. 밖에 나가더라도 이름과 연락처를 기입하게 되고, QR코드로 나의 방문기록이 남게 되었다. 내가 방문하는 장소는 그 자체로 중요한 개인정보다. 장소는 곧 정체성을 증명하는 수단으로서 작용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내가 다니는 학교명,회사명은 나의 직업을 알려준다. 성소수자들끼리 만나기로 합의된 장소라면 그 장소를 방문했다는 정보만으로 아웃팅이 된다. 종교시설이나 시위에 참여했는데 확진되었다면 그 사람이 어떠한 사상을 가지고 있는지도 능히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실시간 동선기록의 수집이 빠른 검사와 격리조치를 위한 것이라고는 하나 개인정보 수집을 통한 감시로 느끼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