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4학년 막학기의 막장라이프란....3

in #kr7 years ago (edited)

그리고 대학을 기후관련 공부를 할수있는 곳으로 가기로 결심하게된다.
그렇게 몇년 후, 그는 부산에 있는 대학교에 진학하게되고, 군 제대후 그가 줄곧 그리던 공부를 할수있는 기후과학연구실에 들어가게 되는데...
-2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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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에 들어간 D군은 이전에 자신이 꿈꿔왔던 기후학자의 꿈에 한발짝 더 다가선거 같았다.

그리고 착실하게 교수님과 실험실 선배들이 시키는 일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몇일, 몇개월 지나고 그는 조금씩 지루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사실 D군이 꿈꿔왔던 모습은 영화 '투모로우'처럼 거대한 재난에 맞서서 싸우는 그런 스케일 큰 모습이였다.

하지만 실제로 실험실에서 그가 하는일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자료를 분석하고 추출하는 일이 전부였다.

물론 그것이 그가 꿈꾸는 모습의 발판이 되는 일이긴 했지만, 피부에 와닿지가 않았다.

그리고 그 생각은 '내가 진짜 이런 일을 원했던건가..??' 라는 고민으로 커져갔다.

그는 실험실에 들어오기 전만해도 실력을 키워서 대학원에 진학하여 점점 전문가로 성장하는 모습을 꿈꿨지만

당장 간단한 컴퓨터 프로그래밍도 하지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이 일에 적성이 맞는 건가...' 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그러던 찰나에 실험실 급여가 들어왔다.

이럴수가... ! 실험실에 들어오기 전에는 '돈은 안받아도 좋으니 나의 꿈에 한발짝 더 다가서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만족하자' 라는 생각을 했던 그 였지만 , 생각보다 큰 액수가 급여로 들어오니 기분이 매우 좋았다.

실로 그가 받은 액수는 일반적인 대학생의 용돈보다 2~3배 많은 액수였다.

처음에 이렇게 큰 액수를 받았을때, 그는 앞으로 더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지만

그 생각은 오래가지 못했다. 그리고 그 생활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그렇게 몇 개월 후...

그는 갈수록 나태해져갔고 실험실에서 나오는 급여로 신나게 인생을 즐기기에만 바빠졌다.

말그대로 공산주의의 부작용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일을 하지않아도 돈이 계속해서 나오니, 그는 일을 열심히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처음에 실험실에 들어올때, 자신의 꿈을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하려는 모습은 이미 찾을수 없었다.

그는 이런 자신을 돌아볼때마다 언젠가 댓가를 치룰 날이 올거라는 것을 알고있었지만

마치 그 날이 영원히 오지않을것처럼 일은 하지않고 돈만 물쓰듯이 쓰고 있었다...

항상 인생은 지금 당장 행복해야한다고 생각을 했었던 D군이였다.

그는 평소에 갖고 싶었지만 비싸서 사지 못했던 것들, 비싼 음식, 옷, 술 등등
자신이 하고 싶었던 것들을 모조리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의 주변 친구들에게도 마치 허세를 부리듯 돈을 아끼지 않고 쓰게 되었다.

그렇게 할때마다 그의 주변에는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그는 그것이 올바른 길이라고 생각했다.

돈을 쓰면 쓸수록 그는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돈을 쓸때만큼은 걱정할 일이 없었고, 웃을일만 가득했다.

이렇게 돈을 물쓰듯이 쓸때마다 '돈이 인생의 전부인가... 돈이 곧 행복이구나' 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돈만 있으면 그는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모두 할 수 있었고, 심지어 주변사람들까지도 행복하게 만들수 있었다.
말그대로 그가 꿈꿔왔던 삶 같았다.

이렇게 일에는 나태해지고 놀기만 했다가는 정말 큰 코 다치겠구나.. 라는 생각을 할때쯤 항상 새 급여가 들어왔고 그는 이런 생활을 멈출수가 없었다.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이 나중에 보면 쫄딱 망해있다는 소리가 괜히 나온 소리가 아님을 그는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경각심은 역시나 금방 잊혀졌다.

그렇게 1년 조금 넘는 시간이 지나고, 그는 대학원진학을 앞두고 있다.

이대로 대학원에 가면 그동안 노력하지 않고 놀기에만 바빴던 자신의 모습이 전부 드러날거 같아서 조금은 두려웠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대로 대학원 진학을 포기하고 취업준비를 하기에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서 이미 많이 늦어버린것 같았다.

사실 이미 해답은 나와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지금부터라도 실험실 일을 열심히 하여 실력을 키워나가던가 아니면 과감히 접고 취업준비를 하던가 둘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미 나태함과 사치, 향락이 그의 눈을 가려버렸다.

그의 앞날은 도대체 어떻게 될 것인가......

그는 알면서도 모른채 하루하루 삶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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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3편 없는데?

이게 3편인데???

아 대학교 4학년 <- 이걸 4편으로 봤나봄
나태함과 사치 향락이라니 누가 보면 소돔과 고모라 주민인줄 알겠다 ㅋㅋㅋ
때되면 정신차리겠지~

그 정신 빨리차려야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