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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100%) De Profundis (5)

in #kr5 years ago

[85] 그리스도에게는 무척이나 특별한 것이다. 물론 새벽 이전에 거짓의 새벽이 있고, 겨울날 갑자기 태양이 가득 차 올라 지혜로운 크로커스를 속여 때가 되기 전에 꽃을 피우게 하기도 하며, 어리석은 새들이 마른 가지에 집을 짓기 위해 친구들을 부르게 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이전에 기독교인들이 있었다. 우리는 그것에 대해 감사해야 한다. 불행한 것은 이후로는 누구도 없었다는 것이다. 아시시의 성 프란시스만은 예외다. 신은 그가 태어날 때 시인의 영혼을 주셨는데, 그는 꽤나 젊은 나이에 가난을 신부로 삼는 신비스러운 결혼을 했다. 시인의 영혼과 거지의 몸으로 그는 완벽에 이르는 길을 어렵지 않게 찾아냈다. 그는 그리스도를 이해했고, 그도 그리스와 같이 되었다. 우리는 자유의 모방이 성 프란시스의 삶이 진정한 「그리스도이 모방」이었음을 가르쳐주기를 요청하지 않는다. 그에 관한 책과 시를 비교하면 시는 그저 산문에 불과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