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LEGO)에서 오버워치(Overwatch) 세트가 나온답니다

in #kr8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10년차 레고인 브라이언입니다.

오늘은 레고 관련 소식이 많습니다. 아까 @kimegggg님이 레고 부가티 시론 유출 이미지를 소개했는데 이번에는 게임 마니아들한테 좋은(?) 뉴스입니다.

overwatch.PNG

오버워치의 개발사인 블리자드가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Licensing Expo 2018에서 레고사와 제품 출시를 위한 협의를 마쳤다고 발표했습니다.

Activision Blizzard Consumer Products Group Brings Franchises of the Future, Esports and Fan-Favorite Properties to Licensing Expo 2018

겜알못이라 잘은 모르지만 오버워치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이라는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요즘은 배틀그라운드가 열풍이라 오버워치가 조금 시들한 것도 같은데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게임을 소재로 한 제품은 다양하게 나온 적이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것이 마인크래프트죠. 마인크래프트 자체가 블록을 쌓거나 부숴서 무언가를 만들고 탐험을 하는 게임인지라 레고와 유사성이 아주 컸습니다. 실제 레고가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제대로 구현했는지에 대해서는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minecraft-horz.jpg

스마트폰 게임 중에서 가장 히트를 한 앵그리버드도 제품으로 나온 적이 있습니다. 게임 만큼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지만 게임 캐릭터를 귀여운 피겨로 소장할 수 있어서 나름 마니아가 많이 찾았던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라이선스 제품의 운명이랄까 제품 구성에 비해 많이 비싼 가격 때문에 악성 재고가 됐고 폭풍할인에 떨이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angrybird-tile.jpg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께는 흥미로운 소식이겠지만 레고인의 입장에서 그리 달갑지만은 않습니다. 과연 오버워치 속 캐릭터를 얼마나 제대로 형상화할 수 있을까요. 과거 레고에서 만들어낸 메카닉류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편이었습니다.

Exo-Force.jpg

레고 Creator 로봇 제품 목록
메카닉 테마 시리즈 Exo-Force

요즘 레고사의 제품 디자인 모토는 '없으면 새로 만들어낸다' 같습니다. 조금 과장해서 제품이 새롭게 출시될 때마다 처음보는 낯선 부품을 마주하게 됩니다.

꼭 만들지 않아도 될 법한 부품인데 만드는 이유는 외형을 매끈하게 뽑기 위함입니다. 모양새는 예쁘고 매끈할지 몰라도 전혀 레고스럽지 않은 제품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만듦새는 둘째치고 라이선스 비용까지 얹혀질테니 가격도 어마어마한 수준이 될 거라고 예상합니다.

요즘 레고사의 신제품을 보고 있노라면 블록 회사가 아니라 프라모델이나 피겨 전문 회사로 방향성을 잡은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기본을 잃어버린 게 아닌가 싶어 걱정도 됩니다.

2004년 무리한 사업 영역 확장 끝에 파산의 위기에 처했을 때 'Back to the Basic'을 외치며 재기에 성공한 이야기는 유명합니다. 그런 성공담은 한 번으로 족합니다. 더 늦기 전에 제자리로 돌아오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Sort:  

변해가는 시장에 발 맞춰 가야한다는 것과, 그러면서 버리게 되는 정체성에 대해 고민해보게 됩니다.

그래도 오버워치를 좋아하는 레고 팬들에게는 좋은 소식이 되겠지요? 확실히 새로 나온 레고를 보니 조금 낯설긴 하네요 ㅎㅎ

기사에 사용된 이미지는 레고사에서 출시한 제품은 아니고 창작가의 작품이에요. 오버워치 캐릭터 창작은 '돼지형아'라는 닉네임을 쓰는 창작가의 작품이 으뜸입니다. 지금 군복무 중인데 그 분 블로그 주소 남겨 놓겠습니다. 어마어마한 작품 많습니다 ^^

https://m.blog.naver.com/PostList.nhn?blogId=shm03337

와... 보고 왔는데 대박인데요? 브라이언님하고도 아는 분이신가요? 전역하면 얼른 스팀잇으로 모셔와야 할 것 같다는 기분이... 브라이언님 통해서 이제서야 레고에 조금 관심이 생긴 것인데... 제 상상을 뛰어넘는 덕후 분들이 참으로 많으시군요+_+

잘 알진 못 해도 아는 분이긴 합니다. 워낙 뛰어난 분이라...

오 저도 돼지형아 님꺼 자주 구경했었는데 군복무중이셨군요 =_= 오버워치라..

메카닉 창작가는 젊은 분들이 많은데 몇 분이 군복무 중이죠~

요즘 보면 계속 헛발질 중이신데,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롤러코스터는 매우 땡기네요 ㅎㅎ

저도 많이들 궁금해 하시는 거 같아 미국에 주문을 해놓았습니다. 빠르면 토요일에 받을 것 같아요~

모양새는 예쁘고 매끈할지 몰라도 전혀 레고스럽지 않은 제품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공감합니다. 레고만의 맛이 희석되는 느낌. 변하지 않는 건 없다지만, 요즘 행보는 왠지 더 아쉬워요.

타일류가 많아지면서 강박증 같은 게 생긴 건지 레고의 특징인 스터드(돌기)가 안 보이는 디자인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굳이 스터드를 가릴 이유가 뭔지 모르겠어요.

말씀 듣고보니 그렇군요. 스터드야말로 레고의 아이덴티디인데. 지금은 사정상 못 하지만, 유년기를 레고와 함께한 한사람으로서 속상합니다.

다시 돌아오겠죠??? ㅠㅜ

비싸겠네요 ㅠㅠ

다른 건 몰라도 그건 확실히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비쌀 겁니다 ㅠㅠ

돼지형아 보고왔어요~ 저분굉장하시네요~ 대박대박~

군 복무 중인데 아마 칼을 갈고 있을 거 같아요. 전역한 뒤 작품을 기대해 봅니다

오... 국내 나오면 함 구매도 고려해 봐야 겠네요 ㅎㅎ

나오려면 시간이 좀 걸릴 듯 한데 그때까지 오버워치 인기가 여전할지는...

헐 오버워치 셋트라니..!!

햄버거 세트 같네요 ㅋ

오..오버워치가 !! ㅋㅋ 그나저나 지난번 이벤트는 우찌 됐나욤?? 궁금궁금

이번 주 금요일을 기대해주세요 ㅋㅋㅋ

우앗!! 기대할께염+_+

앵그리버드는 게임이랑도 다르고 레고로 보기도 좀 그렇고.. 그렇네요 ^^;;

그냥 피겨만 수집용으로 모을 만한데 비싸서 문제죠...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요즘 레고 신제품 보는 재미가 없어요. 나만 그런건지...

많이들 그렇게 느끼고 있습니다. 마트에만 가도 레고 매대가 많이 줄었어요. 그 만큼 안 팔린단 뜻이겠죠.

저희아이들은 닌자고로 레고를 시작했어요.
애니메이션도 있다보니 더 쉽게 빠졌던거 같습니다.
마인크래프트도 샀었고... 요즘은 스타워즈 ㅠㅠ

닌자고가 레고의 마지막 부흥기였습니다. 자체 캐릭터였으니까 라이선스 부담도 없었고 아마도 매출과 이익 모두 정점을 찍었던 시기였죠.

그 이후로 키마, 프렌즈, 나이츠킹덤 시리즈를 계속 내놓았지만 닌자고에는 훨씬 못 미쳤습니다. 레고 무비도 영화로서 성공은 했지만 제품 판매는 부진했던 걸로 알고요.

그런 이유로 요즘 스타워즈 우려먹기가 극심해진 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와... 디바 가져보고싶다는생각이..ㅋㅋㅋ
라인하르트는 더 멋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듭니다^^

자신이 주로 플레이하던 캐릭터는 다들 관심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근데 이게 언제쯤 제품으로 나올지... 그때까지 오버워치의 인기가 유지되고 있을지가 문제네요

ㅎㅎ 그러게말입니다.. ^^ 저는메이를 참 좋아하는데..
메이코패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