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팀과의 미팅] 1. 네드와의 네트워크를 뚫어라!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bryanrhee 입니다.

정말 이번주는... 몸이 매우 안 좋았네요 ㅜㅜ
샌프란 때 시차적응이 하나도 안 되어서 힘들었는데
한국 와서도 계속 비실비실거렸어요..
그러다가 하루에 코피 20분씩 나는 걸 보고
정말.. 계속 일 생각만 하면서 살다가는 제명에 못 살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래서 이번 주말은 최대한 머리에서 일을 덜어내고
미세먼지 따졌다간 운동도 아예 못 할거 같아서
오랜만에 자전거타고 멀리 나갔네요.

일단 코피라도 덜 나게 혈관 지지러 갔는데....
의사선생님께서 갑자기 인두같은 것을 들고 오시더니
생살에 납땜을 하더이다 ㅜ_ㅜ....
살 타는 냄새가 구수하더이다... ㅜ_ㅜ

여러분... 건강조심하세요..ㅜㅜ







어쩌다가 스팀잇 팀을 만날 생각을 했을까요?





이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선,
일단 제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설명드려야 할 것 같아요.

아는 분이 있으면 신기하겠지만요,
저는 @youngseonyoon 님과 함께 @ciceron 팀 소속으로,
개발돌이를 담당하고 있어요.

인공지능의 가능성을 바라보고
구글보다 나은 번역기를 만들어 보겠다고 2015년에 모인 팀이죠.
알파고보다 빠르다! 알파고보다!
그런데 가진 데이터가 없다보니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 직접 번역업을 뛰면서 지금까지 왔네요.

그렇게 번역 에이전시도 해 보고 AI 번역기도 만들다 보니
이 두 산업 플레이어들의 대립을 보는 건 어렵지 않았죠.
사람 번역가는 AI가 발전함에 따라 자신은 산업에서 없어진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AI측에서는 사람이 제대로 번역해서 만든 데이터가 없어 발전이 힘든 상태예요.
(원문문장 - 번역문장을 쌍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이렇게 정리된 데이터는 찾기 힘들어요)



언제나 가장 큰 고민은

어떤 환경이 만들어져야

번역가와 AI가 어떻게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까였어요.





그러다 블럭체인의 시대가 시작되었어요.
이 산업은 기업이 돈을 버는것보다도
각 사용자들에게 어떻게 잘 배분함으로써
생태계를 어떻게 잘 구축하느냐가 관건이네요.




여기에서 느낌이 왔죠!

번역가의 작업이 블럭에 남아 AI 발전에 도움이 되게 하고, 번역가의 수익이 되게 하자!



프로젝트의 이름은

Mother of Language

줄여서 ML 입니다.
http://motheroflanguage.com

자연어 처리를 위한 언어의 어머니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죠.



스크린샷 2018-03-26 오전 12.53.19.png


이런 생태계의 구상을 위한 ICO를 계획하는 팀입니다.
이 생계를 굴리는 다이어그램은 다음과 같아요.

나중에 또 자세하게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거예요!







(자세한 내용은 https://steemit.com/kr/@youngseonyoon/5hctff 를 참고해주세요!!)
혹은 http://motheroflanguage.com 에 가셔서 이메일 등록을 하시면
메일로 업데이트도 보내 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이걸 구상하다보니
같이 연합해서 나아가면 핏이 맞을 것 같았던 곳이 바로 스팀잇이었어요.

왜냐하면 스팀잇도 그렇고, 추후 많이 개발될 SMT 컨텐츠들이
바로 맞닥뜨릴 문제는 바로 언어장벽이기 때문이죠.

언어 장벽이 무너지기만 한다면
우리들의 포스팅은
KR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제대로 보팅을 받아볼 수 있겠죠?

이런 ICO 구상을 위해......








그래서 시작했습니다

프로젝트: 네드를 우리의 어드바이저로!









그런데 문제는...

스팀잇 팀은 본사 주소도 없고, 홈페이지에 컨택 창구도 아예 없네요...



살다살다 CONTACT US 같은 창구나,
대표 이메일 하나도 안 써놓는 곳은 처음 봤어요..!

이걸 진짜 어떻게 알아내나... 참 난감했어요.



앉아있어봐야 답 안나오니깐
여기저기 다니면서 이 분들 연락처를 수소문해보았어요.
어렴풋이 들은 바로는, 이 분들은 동부 분이라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뉴욕쪽 끈이 닿는 분들께 집중적으로 연락을 넣어봤어요.




그러다가 결국.....!

저희와 친한 한 엑셀러레이터 분들이
어떻게어떻게 연락처를 알아내셨더라고요!!

보통 스타트업은 실리콘벨리에서 생겨나
실리콘벨리에서 투자를 받게 되고
그래서 한국에서 미국으로 연결되는 파이프라인은 보통 실리콘벨리인데
스팀잇은 실리콘벨리 출신이 아니라
네트워킹 닿기가 참 ... 어렵습니다 ㅜㅜ
다행히도 이 엑셀러레이터 분은 동부에도 네트워크가 있어서
이메일 주소를 받았어요.

그런데 네드님 주소는 아니네요 ㅋㅋㅋ
그래도 좋아요
뭐라도 컨택포인트 따 냈으면 반은 한 거죠 뭐 ㅋㅋㅋ




일단 미팅을 가지고 싶다고 메일을 하나 쏴 봅니다.
는 겁나 쉽게 쓴 거 같으니..
보내기 전에 영어왕 CFO 형님께서 엄청 와싱을...

스크린샷 2018-03-26 오후 9.23.49.png

허허 참 구구절절하다

그리고는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고 합니다....












인 줄 알았는데 일 주일 뒤에 이런 게 날아왔어요.

스크린샷 2018-03-26 오후 9.28.37.png

보통 이런 식으로 날아오면
한국에서는 예의상 답장 보냈다고 생각하게 되죠.
그래서 우리들은 "아~ 글렀구나" 이러고 있었어요.

그런데 CFO 형님이 이러시는 거예요.

"야, 동부에서 답장이 7줄이나 왔으면

정성 겁나 들인거고 겁나 관심 있다는거야!"

알고보니 저 동네에서는 Let's meet on blahblah 아니면 Sorry 한 줄로 답이 온다고..




아.. 그렇군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급 기분좋 ^________^



이제 열심히 미팅 준비를 해 봅니다.
미팅용 레퍼런스를 준비하고 논의내용을 짭니다.
그리고 원기옥을 모아 또 장문의 편지를 하나 보냅니다.

스크린샷 2018-03-26 오후 9.36.42.png

형님은 열심히 메일을 쓰고
나는 또 일주일 뒤에나 오겠구나~ 하면서 일이나 열심히 했죠.












그런데... 다음날 아침 일어나자마자 와 있는 건....

스크린샷 2018-03-26 오후 9.42.00.png


다음주에 샌프란 오니 만나보자!

요시! 그란도 시즌!

하루만에 답이 왔다는 건 자랑








앞뒤 볼 거 있나요?
그 다음 주 비행기를 36개월 할부로(응?) 바로 질러버렸습니다!








그런데, 어렵게 만들어서 가게 되었는데
우리 이야기만 하고 오기는 참 그런 느낌이 들더라고요.

이래저리 스팀잇 생활을 하면서
스팀잇팀에 개선을 요청하는 글을 많이 봤어요.

이 참에 이런 건의사항들을 싹 다 모아서 전달드리고픈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것이 KR의 힘이다!! 하는 것들 말이죠.


그런 연유로 건의사항을 모아보았었죠.
https://steemit.com/kr/@bryanrhee/2qne7a

꽤 많은 분들이 말씀해주셔서 다음과 같이 정리해서 가게 되었습니다!
(Special thanks, @annvely)
https://steemit.com/kr/@bryanrhee/4iwesf






이렇게 패기롭게 샌프란에 날아간 2인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요...?

2편에 계속 -_-)/

Sort:  

궁금해서 현기증 나려 하네요~

곧 현기증이 나을 거예요....!

음 어떤 내용을 어떻게 소통했는지 궁금합니다. @bryanhrhee 님. 2편 기대할게요 ㅎ

꾸역꾸역 2편을... 쿨럭

와.. 진짜 궁굼한게 많습니다!

안그래도 보고 싶어서 앤블리님 헌혈밋업 갔었는데 이번엔 안오셨더라고요 ㅜㅜ
다음 기회에...!

앗 ... ! 이런 긴박한 일이 있었는데 스티미안들을 챙기다니 감동 ㅜㅜ

긴박..까진 아니고
뭐 그냥 생각났어요 ㅎㅎ

진짜 대단하십니다.
그동안의 일대기(?) 도 어쩜 이렇게 정리를 잘 하시나요.^^?
한눈에 보기 쉽게 포스팅 해주셨네요~
브라이언님 강남밋업때 첨 뵛을때는 잘 몰랐는데
정말 열정있으신 능력자 이시네요.ㅎㅎㅎ

능력...은 아직.. 쿨럭
성공하고 나서 듣겠습니다 ㅎㅎ

아으...한창 재미있는 부분에서 끊으시다니.ㅠㅠ 현기증 난다구요!

이걸로라도 먹고 살아야죠... 쿨럭
[카페베네]

앗 이런 사연이 있었군요!!!!!! 오 저도 AI와 번역가는 어떤 관계가 될지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이쪽 분야 일을 하고 계셨구나 +_+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맞다 @ysju1201 님 번역쪽에도 관심이 어느 정도 있으시던 거 같은데 ㅎㅎ

맞아요 ㅎㅎㅎ 옛날에 생계유지를 위해 잠시 했었는데 완전 아마추어입니닷 ㅎㅎㅎㅎ

헉 2편을 빨리...!!!!! +_+

빨리... 올리겠습니다... 쿨럭

저도 처음에 스팀잇팀에 요청할게 있어서 처음 답변받은 스팀잇팀으로 메일 보냈었는데 다시 되돌아온 메일을 보고 좌절했었던 기억이.. 벌써 3년 째 변역프로그램을 만들고 샌프란시스코까지 날아가서 스팀잇팀을 만나셨다니 다음편 기대되요:)!!

어느 정도 열정의 중간 정산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ㅜㅜ
시장이여 응답하라 ㅜㅜ
트레이드오프로 몸이 훅 가서말이죠 ㅜㅜ

스팀잇에서도 그렇고, 앞으로의 SMT 컨텐츠들 역시도 언어장벽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장 난해한 문제이기는 하네요. 인공지능과 번역가의 데이터공유와 상호유기적인 발전,,, 기대해볼만 하겠어요.

저희의 프로젝트로 극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가즈아!!

크 대단하십니다 하나하나가 노력의 결과물이네요 ㅎㅎ 다음편도 기대할께요 ~

갈아넣었으니 시장아 응답하라!!!!

코피까지 쏟는 열정이라니 ㅠ
건강잘챙기세요 ㅠ

ㅠㅠ
그러게요
고혈압도 왔어요...

코피가 20분이나 나고 얼마나 피곤하셨으면 ㅠㅠ
건강이 제일이니까 얼른 기운차리세요~

오랜만예요 미미님!!
잘 살고 계시나요? ㅎㅎ
그냥 몸 아작나서 스트레스부터 다스리고 있어요 ㅎㅎ

영화 빅쇼트의 한 장면이 떠오르네요 ㅎㅎㅎㅎ 뭔가 다이나믹 하기도 하구, 우여곡절 수소문 끝에 목적을 달성하시는 모습이 너무나 멋지십니다

인생 어떻게 될 지 몰라 참 재밌네요 ㅎㅎ

2편은 3일 더 기다려야 하나요....?ㅠ

2편 잘 나왔습니다 ㅎㅎ

와앗 재밌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