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론의 스팀잇 인수를 보면서

in #kr4 years ago (edited)

2018년 10월에 한 포스팅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암호자산 시장이 점점 기업화 되면서 조만간 코인이나 DApp 간 M&A와 같은 것도 이슈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 때 M&A를 말할 때 스팀잇이 피M&A 대상이 될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했습니다. 근데 그런 상황이 되었네요.

물론 이것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비즈니스적으로는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가 트론이라는 점과, 네드가 뜬금없이 다시 일선에 등장했다는 점이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걸립니다. 아시다시피 네드는 엘리에게 CEO를 넘겨주고 의장으로만 있는다고 했습니다. 엘리가 CEO가 아니라 Managing Director였네요. 수정합니다.

단기적으로는 호재가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입니다. 저스틴 선이 워낙 마케팅을 잘하기도 하고, 스팀에 관심을 많이 두지 않던 중국 커뮤니티의 관심을 끌어올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장기적으로 스팀이 제대로 가기 위해서는 정말로 정신을 차리고 있어야 합니다.

스팀이 어떤 방향으로 바뀌어가게 되는지, 그 과정에서 저스틴이나(혹은 네드나) 중국 자본쪽으로 지나치게 유리한 방향으로 가게되지는 않는지, 검열 저항성이 계속해서 살아남게 되는지 등 스팀잇의 근본 취지에 대해서도 고민을 지금보다는 더 해야할 것 같습니다.

또한 스팀을 트론으로 옮기는 마이그레이션 과정에서 상당히 높은 확률로 오리지널 스팀과 트론버전 스팀으로 갈라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할지도 생각을 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토큰 이코노미 측면에서는 트론버전 스팀이 어떻게 바뀔지 아직은 전혀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지금대로일 수도 있고 다른 방향으로 갈 수도 있겠죠. 만약 제가 저스틴 선이라면 이미 확보한 많은 지분으로 중앙화된 큐레이션을 할 것 같습니다. 다운보팅을 부분적이나마 병행할 가능성도 있는데 이건 아직 정확하게는 예측이 안되네요. 다운보팅 형식이 아니라 보상을 받는 자격을 제한한다든지 하는 성격의 제도를 도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 굉장히 다이나믹해지겠네요. 다들 화이팅입니다.

추가1. SMT는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 되었네요. 개발력을 이렇게 낭비한 의사결정을 한 네드 당신은 도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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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20으로 돌아온 것을 축하합니다😀

... 일년동안 숨어있다 갑분네드...ㅋㅋㅋㅋ 제가 원하던 스팀의 이상적인 모습과 점점 멀어져 가는거 같아 씁쓸하네요ㅠㅠ

저도 많이 씁쓸합니다. 혹자는 시세가 올라서 좋다고도 하는데 그건 한 때이고요... 결국 자본은 비전과 팬덤을 따라가는데 그게 사라져가는 것 같아서 안타깝네요.

갑분싸 네드 뇌두없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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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혼란스럽네요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단기로는 좋음. 장기로는 하기나름. 글에는 없지만 스팀엔진 토큰의 미래는 불투명 정도라 생각이 됩니다.

네드 안녕...능력이 없으니 나가는게 낫쥬..

근데 나가면서 한바탕...

지금 님의 글을 보면 증인들과도 전혀 의견을 나누지 않았다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무책임한 매각이 누구를 위한것인지 스팀 유저들을 생각한것인지 궁금해 지네요. 애초 능력이 안되는 분이 자리를 잡고 있다보니 이런 불상사가 생기네요. 네드가 사라지는건 좋은데 많은 자금을 투자한 입장에서는 급격한 변화도 우려 스럽네요. 좋은 의견 있으면 주시기 바랍니다.

네 증인들도 전혀 몰랐습니다. 비즈니스 부분을 꼭 증인들에게 얘기해야 하는건 아니지만 초기 비전을 이렇게 손바닥 뒤집듯 바꾸는 네드는 참 어떤 면에서는 대단하네요.
일단 무작정 믿기보다는 어느 정도 리스크 관리를 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더 잘 될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늘 상정해야 하니까요.

그간 스팀의 부진이 이해가 되네요, 리스크 관리에 대한 이야기는 공감이 가며 생각이 많아 지네요. 그동안은 무조건적인 스팀 사랑 이었는데 이제는 난감함 배신감 이런것만 남는거 같습니다.

말씀하신 부분이 제일 큰 문제입니다. 사실 지금까지는 지지고 볶으면서도 스팀이라는 정체성을 공유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그 정체성이 사라질 위기가 닥쳤네요. 트론에 들어가면서도 중심을 잘 잡는 방안을 고민해야할 것 같습니다.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clayop님이 정체성을 지키는데 힘을 써주기를 바랍니다. 트론으로 들어 간다 해도 존중받으며 가야지 점령군에게 당하듯 되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언제 시간되는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번역을 용서하십시오.

나는 동의한다.

나는 증인을 위해 투표 할 권리가 있습니다.

나는 당신을 위해 투표했습니다.

투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