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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현 시점에서 유저만 늘어난다고 과연 좋을까

in #kr5 years ago

잘 지내시죠? ㅎㅎ 그동안 유토피안 증인 글을 포함해 여러 글들 잘 보았습니다. (따로 댓글은 남기지 못했네요. 댓글이라고 하기에는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아서 ㅎㅎ) 유토피안도 그렇고 스팀잇 신규 유저 관련해서 제가 해당 서비스를 처음 이용해 본 시점을 기준으로 평가해봐도 딱히 개선된 점(SMT, 증인 선발, 커뮤니티 관리 등)이 떠오르지 않는다는게 현재 상황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것 같습니다. 문제점이 발견된 지 오래되었는데도 여전히 개선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시장에서 그냥 사장되는 거죠. 이정도 기간까지 버틴 것이 새삼 신기할 따름입니다. 신규 유저는 타겟(개인, 커뮤니티 구축, 기업)에 따라 조금씩 다른 전략으로 접근해야 겠지만 기본적으로 블록체인 DApp 중에는 그나마 쓸만한 도구라고 추천은 할 수 있지만, "가치있는 글에 대해 커뮤니티 투표로 보상을 제공한다"는 스팀의 기본 원칙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이들을 활동적인 스팀 커뮤니티 구성원으로 정착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기본 원칙이 문제가 있다면 개념 정립부터 재고해봐야죠) 기업의 제품 홍보 창구로 이용하는 측면도 인스타와 비교해서 접근성이 떨어지고(스팀 기반 APPICS는 소식조차 안들리네요), 해당 영역의 커뮤니티도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이라면 기업 입장에서 스팀에 진출해야하는 이유를 느끼지 못할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스팀=보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같은데 제가 느끼는 스팀의 최대 강점은 평판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스팀 엔진 도입과 함께 등장한 JJM, ORG(귤 토큰), stablewon 같은 프로젝트는 누적된 평판이 프로젝트에 미치는 영향력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팀 엔진이나 SCOT 등이 메인에 반영될 가능성은 여전히 낮아보이기 때문에 스팀의 미래는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지만(가격 펌핑오면 다시 이 모든 문제를 덮은채로 살아남을지도 모르겠네요), 스팀 3.0(어떤 프로젝트가 될지는 모르겠지만)은 보상보다는 평판쪽에 초점을 맞추고 중앙 집권형 큐레이션으로 진행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