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뮤직] 투유 프로젝트 슈가맨3. 다음주 파이널 무대 가수 맞춰보기. 스포 아닌 스포. 시즌4를 기다리며.

in #kr4 years ago (edited)


시즌1때부터 애정하며 봐웠던 슈가맨이었다. 요새는 주인공을 맞추는데 타율이 너무 높아졌다. 예고편만 보고도 알아버렸다. 마로니에, 더 크로스, 씨야, 오늘 무대 김사랑까지. 6타수 4안타. 정인호, 이수영은 땅볼 아웃 정도. 내가 보는 슈가맨의 기준에서는 더 크로스, 김사랑 홈런. 마로니에...몸에 맞는 볼. 씨야, 이수영 볼넷. 정인호 텍사스 안타.

오늘 슈가맨을 동명이인은 맞췄는데 동명이곡이 또 있었을 줄은 몰랐네.
이수영이 아무리 텀이 길었어도 슈가맨일까 싶었다.
몇 일 전, 홍경민 이수영이 예전에 나온 <라디오스타>를 봤었는데...
내 맞춤 영상을 골라주는 유튜브는 알고 있었나보다.


이수영이 누군지도 세상이 모를 때, 데뷔 첫 앨범CD를 사고 비닐 포장지를 뜯고, 케이스를 열어 오디오에 CD를 올렸던 그 기억의 짤은 아직도 내 기억에 선명하다.

그 후로 곡들은...홍경민, 박기영처럼,
나만 알고 있던 가수들이 멀어졌던 기억 뿐.
성시경만 살아남았지.

진정 오디오형 가수의 시작이였을 거야.
식영이형.

네 가수 모두가 나에게는 데뷔 앨범, 뜨기 전에 앨범들이 좋았다.
그러고보니 경민이형만 못 떴었구나...

김창환 프로듀서가 김건모, 클론, 박미경에게는 최고의 프로듀서인지는 몰라도,
나에게는 최악의 프로듀서다. 그래서 아이러니다.
<흔들린 우정> 예전에도 말했지만...
앨범 브로마이드가 레코드 가게에 걸려 신나서 며칠동안 용돈 모아 레코드 가게 가서 CD를 사고, 비닐 포장지를 뜯고, 오디오에 CD를 얹었을 때의 실망감이란...


홍경민은 1,2집이 최고다. 나에게는.


누구나 느끼는 바로 슈가맨3의 그랜드 슬램은 양준일이었다. 진정 슈가맨의 프로그램 취지와 걸맞는 슈가맨이었지 싶다. '쇼 비디오쟈키'의 머리를 쓸어 올리는 너의 모습...아, 피노키오 아니고, 그 2:8 가르마의 MC 아저씨도 어렴풋이기억나는데, 양준일은 나중에야 알았다. 남들 보다는 더 이르게.

'빨래를 걷어야 한다며 기차타고 떠났어'

양준일이 썼는지는 몰라도 기똥찬 가사였다.
예전에 유튜브 파도를 타면서도 호리호리한 양준일과 근육질의 v2와
가사와 노래 색깔이 매치가 되나 싶었었다.


양준일은 아마도 슈가맨이 시청률도 어느 정도 자리 잡고 했을 때, 유튜브 탑골 공원이 인기가 있었을 때 역주행 했을 것이다. 오늘 슈가맨을 보고 예고편을 봤는데, 오늘은 다음주 타율이 낮아지지 않을까 싶었다. 도무지 감이 안 온다. 웬만하면 시즌3가 끝나가는 시점에서는 본방에서 거진 맞추는 편인데, 예고편 실루엣을 다시 돌려보다가 알아 버렸다. 댓글은 스포같아서 절대 안 보는 편인데, 네티즌 수사대도 쇼맨으로 집중되더라.


슈가맨3 마지막 방송 대미를 작식할 두 팀 모두의 무대를 유튜브에서 찾아 보고 있다.
예고편을 보면서 쇼맨을 같이 보며 추리하는 편인데, 오늘은 반대여서 왜 소란이 김사랑을 맞추는지 갸우뚱했었다.
김사랑이 소란과 같이 밴드니까 잘 어울리지는 않지만 쇼맨일수도 있겠다 싶었고 HYNN이 이수영과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싶었던 기우였다.

슈가맨과 쇼맨의 매치가 예상과 다르게 뒤짚어져서 좋았던 것 같다.


자자, 스포 들어간다.

대학교 축제때가 기억난다.
전 세계가 그 노래에 열광하기 전이었다.
미국으로 가기 전 우리 학교와 계약하고 미국에서 대박치고 돌아왔다.
의리는 지키는 사람인가보다. 보통은 계약 파기인데.

아마도 싸이가 미국갔다가 우리나라로 복귀하고 첫 무대가 우리 학교 축제때가 아니었을까 싶다.
설마 올까 싶었는데 와버렸어.

아직도 기억난다. 캭 퉤. 무대와 그 가운데 객석 그 맞은 편 끝에는 주점. 주점에서 맥주 피쳐에 거품에 숨겨 가며 손에 손을 잡고 옮겨가던 칵퉤일 같던맥주의 모습을. 미친놈들이다. 그 걸 옮기는 놈들이나, 그 걸 알면서도 먹는 doc 창렬이 형...하늘, 재용 둘 다 절레 절레.
암튼, 그 때 dj. doc '나 이런 사람이야'는 절정이었다.

지금 두 곡의 작곡자가 슈가맨이다. 다음주는 안 나온다.
다음시즌에는 나와야 한다. 그래서 슈가맨4도 이어져야 한다.

학교1,2,3까지 기억나는 세대는 바로 맞출 걸.
장혁, 최강희, 안재모, 양동근, 배두나,박시은, 심지호, 하지원, 김민희, 고호경,(이 누나도 슈가맨인데)김래원, 조인성 등등.

암튼 여기까지는 의식의 흐름대로였고, 날개를 펼치며 듀스 못지 않았던 듀오가 다음 시즌에 나왔으면 좋겠고, 그 듀오가 드라마 학교ost를 불렀었고, 나는 그 테입을 샀었고,

아무튼,나는 매일 고등학교때 버스타고 학교를 다녔었다.
그 안에서는...

두둥. 드디어 나오나.


지금은 이곳에 글을 쓰고 있지 않은 가든 공원님이 내 아이디를 보고 그랬었다.
영화 '이터널 선샤인'이 생각난다고 했었다.
나는 그 영화와는 관련이 없다고 했었다. 그렇지만 이터널 선샤인은 정말 재밌게 봤다고 했었다.

그리고 그는 다음주 슈가맨에 나올지도 모르는 그 영화를 보며 펑펑 울었었다고 그랬다.
자신이 본 영화를 나도 재미있게 봤을 것 같다고 했다.

나는 그랬다.
그 영화 말고 '내 머리속에 지우개'를 보며 펑펑 울었다고 답했다.
정말 펑펑 울었었다.
ocn에서 광고도 끼고 본 영화였는데, 그렇게 흐느끼며 울고 본 영화는 처음이었다.

그가 말했던, 그 영화를
나는 아직도 꺼내 보지 못 했다.
지금도 그냥 접어두고 있다.
당시의 기억이 떠오르니까.

주연배우가 같구나...
은지가 쇼맨으로 나온 이유가 있었네.
너무 높잖아ㅏㅏㅏ

힌트를 써내려갔지만 확신은 없다.
그래도 한편의 아ㄹ...여기까지.
제대로 맞아서 직선타로 아웃되던, 야수 사이로 치거나, 홈런이 되겠지.
느낌상은 홈런!


오늘 방송의 말미에 자꾸 '마지막, 마지막'이라고 하길래 아예 프로그램을 접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나. 슈가맨 다운 슈가맨이 섭외가 안 되서 자꾸 김정민, 씨야, 이수영 같은 한 시대를 풍미한 슈가맨 스럽지 않은 스타들을 초대하는구나.
그럴 수 없다. 에코 누님들 아직도 안 나왔다고!!!


요새 슈가맨이 시즌을 이어갈 당위성을 생각하면서 이 가수가 떠올랐다. 나란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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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서 보니...
슈가맨 2팀 모두 맞추셨네요! 대박~~!!!

알고 보는데도 소름이...돋더라구요 ㅎㅎㅎ
멋진 피날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