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보내준 이야기 - 임원이란.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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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ta1

어느 이가 임원에게 묻기를

"임원님, 임원님의 역할은 무엇인지요?"

이에 다른 이가 답하였다.

"임원님의 역할은 난세를 꿰뚫어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아닌지요?"

임원이 노하여 답하기를

"임원이 난세에 어찌 방향을 제시할 수 있겠느냐? 다만 너희는 내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보고를 해야한다. 보고는 주간 월간 분기 반기 그리고 연간으로 하여 되도록 내가 상세하게 알도록 해야만 할것이다."

그러자 다른 이가 묻기를

"그리 많은 보고를 하오면 임원님께서는 사업의 흥망성쇠를 결정하시고 사업을 대표하여 책임을 지시는 자리인게지요?"

그러자 임원은 재차 노하여 일갈하였다.

"너희들이 보고를 잘못하여 내가 그릇된 의사결정을 한 것을 어찌 내가 책임을 진단말이냐! 나는 무릇 너희들이 보고한 것으로 판단하였기에 사업이 흥하면 나는 더욱 기세를 올려 다른 자리로 가고 사업이 망하면 몸을 피하고 내게 그릇된 판단을 하게 한 자들을 문책할 것이다!"

이에 맨 처음 임원의 역할을 물은 이가 다시 묻기를

"임원님 그렇다면 대저 임원의 역할은 무엇이고 사업을 일으키기 위하여 저희는 무엇을 해야하는 지요?"

그러자 임원은 말하였다.

"무릇 임원은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도 의사결정으로 책임을 지는 역할도 아니다. 임원이란 서로 서로 연결된 생명줄과도 같아 하나의 권세가 사그라들면 서로가 위태하여 서로가 서로에게 광을 팔아주는 자리이다. 그러니 너희는 우리 임원에게 사업의 성과보다 우리가 기세를 올릴 만한 것들을 준비하여야 한다"

이에 우리는 모두 슬피 울며 혼을 팔아 장표를 마련하였다.


우리회사 이야긴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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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돌겠다..ㅋㅋㅋㅋ 회사의 생리를 정확히 꿰뚫은..ㅋㅋㅋ

그냥 지나치기 너무 아깝더라구요 ㅎㅎ

읽으면서 저도모르게 입술을 꽉 깨물게 되네요..

어금니 꽉 물게되죠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아... 임원님...

임원 쨔응... ㅠㅠ

ㅋㅋㅋㅋㅋㅋ 어찌하나요
책임은 지지 않으니 성과만 가져가겠다니...ㅠㅠ 웃프네요

그 자리까지 올라간 이유가 그래도 있지 않을까요?
있겠죠!! ㅋㅋ

돈이나 좀 덜 가져가던가... ㅋㅋㅋㅋ

성과도 내꼬 돈도 내꼬 ㅋ

ㅋㅋㅋㅋㅋㅋㅋㅋ 모든회사의 이야기인듯합니다. ㅎㅎ

많은 회사들의 이야기겠죠? ㅎㅎ

아...이거 이런 회사가 많은거져?ㅋㅋ

아마도... 그런거 같아요 ㅋ

많은분들이 공감하신거 같네요.. 임원의 자리란 ㅜㅜ

저도 많이 공감되어 올릴 수 밖에 없었어요 ㅋㅋ

하아....씁슬하네요....

뒷맛이 씁쓸하죠.....

아, 진찌 우낀다,

마냥 웃기만은 어려운 이야기죠 ㅠㅠ

공감 백배인데요? ㅋㅋ

공감x100!!
저 혼자 보기엔 너무 아까운 이야기였어요 ㅋㅋ

안녕하세요 extrashin님~ 늦은 인사 드리러 왔습니다. 첫글 등록후 이것저것 알아보랴 본업하랴 정신없이 하루를 보네다 이제야 대충 상황 파악이 되어 인사드리러 왔네요. 응원 감사드리고 앞으로 열심히 활동하여 꼭 보답하겠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안녕하세요. 제가 답글이 늦었네요.
편하게 즐기시는 스티미언이 되시길 바랍니다 ㅎㅎ

네~ “편하게 즐기는” 이란 말에 참 많은 뜻이 담겨져 있는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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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회사원분들 화이팅입니다..

화이팅 입니다.
먹고 살아야죠 ㅠㅠ

https://steemit.com/kr-event/@cchyyy/aqjun-500

이벤트 당첨되셨어요! 최신글 써주시면 풀보팅 해드릴게요 ㅎㅎ

옴마야 ㅎㅎ 이벤트 당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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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썼어용! 감사합니다!

대기업일 수록 부장정도만 되면 당신은 어떤 임원의 라인이냐? 라는 질문을 은밀히 받습니다. 즉, 줄세우기를 하겠다는 것이고 실제 그 라인의 top의 성패에 따라 그 운명을 같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쉽지요.일을 해야 하는 시기에 정치에 모든 걸 걸어야 하니까요.

리더들은 업무보고라는 형태로 간접적인 정보만으로 모든 정보를 다 파악했다고 믿게 되면 불행?이 시작된다. 그러므로 상위 직위에 있을수록 간접정보에서 직접 조사하는 것보다 더 나은 정보를 간파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게 통찰력이든 직감이든 경험이든 뭐든 말이다.

말은 쉽지만 이걸 해내는 상사는 5명 중에 1 명 밖에 안 되는 정도 밖에 안됩니다.

어린시절 일만 열심히 하면 될 줄 알았는데,
회사에 들어와 지내보니 재주 넘는 사람과 성과를 가져가는 사람이 다를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사내 정치도 무시할 수 없구요 ㅠㅠ

슬피 울며 혼을 팔아 장표를 마련하였다.

하하하~ 이거 웃으면 안되는데 배꼽잡았어요.
상황도 심정도 이해가 되요. 진짜 웃겨요. 현실 코미디가 이런거죠? ㅎㅎ ㅠㅠ

다시 보는데 ... 임시 직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