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점들 하셨습니까? - 개털은 수끼로 해장을 했습니다.

in #kr8 years ago

20180411_114909.jpg

어제는 제가 아는 태국에서 몇 안되는 한국 사람중 가장 좋아하는 사람중 한명인 지인의 생일이라 한국 식당으로 초대를 받아 손은 가볍게 마음은 무겁게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고기를 구워 먹는데 평소 저녁을 안 먹는 개털도 조금 무리를 했습니다. 생일상에 빠질수 없는 술(酒)도 가볍게 한잔했는데 주량이 약한 개털이 조금 무리를 했는지 아침부터 국물이 땡기는 하루 였습니다.
그래서 쌀국수 국물은 너무 약하고 똠얌꿍은 너무 강해서 적당한걸로 찾다가 수끼(suki) 로 해장을 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스팀잇 동지들도 수끼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실테지만 태국은 일반 태국인들이 즐겨 찾는 MK 수끼 (https://www.mkrestaurant.com/th) 그리고 외국인 특히 일본인들이 즐겨 찾는 코카수끼(http://www.coca.com/en/home) 이 두가지가 대표적인데 개털은 개인적으로 코카 수끼의 야채로 우려낸 국물에 해산물과 야채를 넣어 먹는걸 좋아하는데 제 사무실 근처엔 코카 수끼가 없는 관계로 MK 수끼로 달려갔습니다.

20180411_113511.jpg
이렇게 끓는 육수에 담가 먹는거라 보통 혼자서는 잘 안먹는 메뉴인데(한국에서 고기판 처럼요) 개털은 혼자서 2인분을 시켰습니다. 끓는 육수에 이미 생선 모양의 어묵을 투하했네요. 마음이 급해서...

20180411_114057(1).jpg
이 냄비에 각종 야채와 버섯 그리고 해물인 새우, 게살등을 넣고 팔팔 끓이고 있습니다. 저렇게 우려낸 다음 매콤한 소스를 넣어 먹어주면 한국에서의 해장 만큼은 안되어도 얼추...

20180411_113707.jpg
소스에는 쥐똥 고추와 마늘 그리고 빠질수 없는 라임 레몬즙을 넣어 잘 섞어서 건더기를 찍어 먹거나 국물의 간을 저 소스로 맞춰서 먹죠. 오늘은 정말 개털도 어쩔수 없는게 주변 테이블 태국인들에게 폭풍 흡입이 뭔지를 정신줄 놓고 보여줬습니다. 뜨거운것을 먹으니 땀이 송글 올라오니 그제서야 정신이 퍼뜩 들면서 나 지금 뭐하고 있지...? 하고 둘러보니 태국 직원들이 꽤 놀란 눈으로 슬금슬금 쳐다 보더군요. 엄지척을 해주고 싶어하는 얼굴들로...

20180411_121002.jpg
그렇게 폭풍이 지나간후 냄비에 있는 약 2명이 먹을수 있는 건더기와 국물은 바닥을 보이며 개털은 만족감의 미소를 띄우면서 점심 폭풍 해장을 마쳤습니다. 태국 여행 오신분들은 다들 드셔 보셨겠지만 혹시 드셔보시지 않으신 동지들이 계시면 한번 맛 보세요. 한국 사람 입맛에도 딱 맞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해장을 했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Sort:  

개털님 엄지척^^!!
저도 결혼 전 태국에서 mk수끼를 먹고 신세계를 맛보았지요..
한국에 쌀국수같은것도 많이 대중화되지않아서 어찌나 맛나던지..
태국음식은 입에 넘 잘맞더라구요.. 너무 잘먹었던거같아요..
숙취해소 제대로 하셨겠어요^^~

그러셨군요. 그럼 다음엔 애들과 같이 오셔서 coca 수끼에 야채로 다린 국물에 해산물과 야채만 넣고 꼭 한번 드셔보시길 바래요. 그냥 막 건강해 지는것 같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음식인데 맛있어 보이네요ㅎㅎ

네. 우리 한국사람 입맛에도 맞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시면 한번 맛 보시길 바랍니다.

와..처음보는데 맛있어보여요!ㅎㅎㅎ
저 명상 꾸준히 진행중입니다~~많은 시간은 아니지만 5분이 훌쩍 가더라구요!

오! 홍열님! 최고입니다.^^ 응원합니다. 자주 놀러를 못가서 죄송해유! 놀러갈께요.

수끼는 처음 보네요 ㅋㅋ 근데 약간 샤브샤브 느낌도 나고 국물이 시원할 것 같습니다. 한 번 먹어보고 싶은 음식이네요^^

네. 샤브랑 비슷합니다. 국물에 조미료 팍팍 치는지 국물이 좋습니다. 언제 기회되시면 한번 드셔 보십시오. 강추합니다.^^

안먹어 봤지만 음 먹을만 할듯요.
지금 출출할 시간인데 맛보고 싶네요.
물고기 모양 어묵 ㅎㅎㅎ 귀욥네요.

그래도 한국엔 맛난것이 많아서 출출하실때는 맛있는거 하나 드시는 센스! 즐거운 오후 되세요.

저도 처음들어보는 음식이네요! 어묵을 넣으시기에 어묵탕인가 했는데... 아닌가보네요^^ ㅎㅎ 해장 잘 하셨다니 다행이네요~

넵. 어묵탕은 아니고 샤브 샤브 종류인데 저는 육류는 넣지 않고 해물과 야채 버섯만 넣어서 먹습니다.^^ 감사합니다.

우왕 ㅜㅜ침 꼴깍꼴깍 삼키면서 봤네요ㅜ 얼른 태국 한번 달려가아겠습니다.
근데 저녁은 왜 안드시나요??

네. 저녁을 안먹은지 꽤 되었는데요. 속이 편안해지고 명상도 잘되고 대신 아침 점심을 잘 먹습니다^^ 방콕에서 멕시코 분들과 밋업 한번 하나요^^ 예전에 호주 있을때 멕시코 친구들이랑 같이 일했었는데 콧수염 없다고 같이 안껴주던 기억이 납니다.

국물맛이 아주 일품일 것 같아요. 물고기 모양의 어묵이 아주 인상적이네요. ㅎ

네. 국물 때문에 먹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언젠가 태국에 놀러가면 해장하고싶은 궁물입니다^^

넵. 언젠가 여기로 여행하셔 궁물울 드시게 될겁니다.^^

우와 침이꿀꺽넘어갑니다 ㅎㅎㅎ 역시 해장엔 국물이죠

그렇죠! 여자 친구와 같이 오시는 그날을 기다리며^^

태국식 샤브샤브인가요? 샤브수끼라는 이름이 샤브샤브와 수끼의 합성어가 아닐까싶은ㅋㅋ

비오는 날에 얼큰하게 한사발 하고 싶군요ㅎㅎ

맞네요. 합성어네요. 수끼는 아마도 일본식 발음 수끼야끼에서 온것 같고요. 샤브는 몽골 발음에서 온게 아닌까... 합니다. 제 생각입니다.^^

샤브샤브 같은건가요??
저런거 좋아하는데 맛있을거 같습니다^^

@hodolbak 님! 샤브샤브와 비슷한데 국물이 끝내줍니다. 저 국물애 죽을 만들어 먹으면... 언젠가 같이 먹어보는 그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1스달=100달러

전..해산물 코카수끼가 더 땡겨용~
(한번도 안먹어봤지만)

코카 강추! 강추! 합니다.^^

안녕하세요. 해외 스티미언 소모임 지원 관련 글을 읽고 방문했습니다. 전 푸켓에 거주하고 있는 쏭태우입니다. 개털님께서 올리신 글 읽어보고 수끼가 땡기기는 하네요...하지만 혼자 가서 먹기엔 좀 민망해서리...다음에 와이프가 오면 같이 먹으러 가야겠네요. 보팅하고 팔로우하고 갑니다. ^^

오! 반갑습니다. 저는 혼자가서 먹었습니다.^^ 용기를 한번내 보시지요. 먹고 싶은게 있을땐 먹는게 정답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