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A 와인 세미나 후기- 영화 속 와인

in #kr6 years ago (edited)

WSA 와인아카데미 "영화 속 와인" 세미나 후기입니다. 와인 관련 유명한 영화 4개를 소개하고, 그 영화들에 등장한 와이너리와 와인들을 소개해 주고 시음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 수강생으로서의 후기를 중심으로 쓰겠지만 (따라서 세미나 내용은 최소한으로 제한하겠습니다) 혹시라도 저작권 문제가 생기면, 내용은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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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및 입장


퇴근시간의 강남은.. 뭐 그냥 엄청 막히죠. 그래서인지 시작 시간인 7시 30분보다 늦은 분들도 꽤 있었는데, 그래도 5분인가 10분 정도만 늦게 시작해서 나름 제 시간에 시작했습니다. 저녁도 제공되지 않아서 미리 식사를 하고 와야 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시간은 나름 빡빡했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 입구입니다. 생각보다 꽤 컸어요.




들어가면 강의실처럼 자리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각 자리마다 이렇게 세팅이 미리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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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시작 - 영화 네 편의 하이라이트와 설명


첫번째 영화는 Sideways입니다. 여기 나온 주인공이 Merlot 을 안 좋다고 말해서 한때 Merlot이 인기가 줄었다고 할 정도더군요. 여기에 나오는 핵심 와인은 샤또 슈발 블랑인데 (특히 1961년산),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아껴두었던 이 와인을 전처의 결혼식(?!) 날 혼자서 근처 햄버거집에서 측은하게 마시는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더군요.




두번째는 "와인의 땅, 프리오라트" 입니다. 1980년쯤 친구들 몇 명이 새로 개척하여 성공한 와이너리들의 스토리인데, CLOS로 시작하는 와인들을 생산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세번째 영화는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 입니다. 부르고뉴 와인에 관한 영화인데, 부르고뉴 와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들이 많았습니다.




마지막 네번째 영화는 "와인 미라클" 입니다. 유명했던 "파리의 심판 1976" - 프랑스 와인 5개와 미국 와인 5개를 블라인드 테이스팅해서 평가하는 자리였는데, 예상을 깨고 미국 와인이 1등을 차지합니다 - 에 나오는 1위 수상한 미국 와이너리의 실제 스토리를 영화화한 것이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았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 와인들이 뜨게 되었었죠.




이후에 1986년, 2006년에도 새로 블라인드 테이스팅 평가를 했다고 하는데, 미국 와인들이 시간이 갈수록 더 선전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아래는 각 와인들의 랭킹 변화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랭킹이 올라가는 Ridge Monte Bello 등은 투자 가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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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테이스팅 - 퀄리티는 좋지 않았음


한 시간 좀 넘는 강의가 끝나고, 9시 정도부터 실제 와인 시음이 있었습니다. 실망스러운 세션이었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와인의 퀄리티가 높지 않다는 것에 있었습니다 - 참가비가 높은 편도 아니고 하니, 고급 와인들을 테이스팅 할 수는 없었겠지요.

그걸 머리로 이해는 하지만, 영화에서는 뭔가 에이스급 와인들 이야기만 줄창 하다가 정작 나는 그 와인들과 같은 와이너리에서 나오거나 아니면 다른 이유로 "비슷한" 와인들을 맛보게 되니 전혀 와닿지 않더군요. 나중에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니 "소비자 가격" 7~8만원대 와인들인데, 이 와인들이 좋은 와인들이라고 보긴 어렵거든요.

와인들이 채워진 후 사진을 찍어뒀어야 하는데, 맛을 보다가 기분이 별로 안 좋아져서 잊었습니다. 처음부터 나와 있던 간식 및 입헹굼용 식은 빵이 오히려 더 맛 측면에서는 나았던 것 같아요. 제 앞자리 분은 네 잔이 채워지고 나서, 아주 조금씩 맛을 보고는 (급한 일이 있으셨는지..) 바로 나가셨습니다. 저도 네 잔 중 반 이상을 비운 잔은 2개밖에 없었어요. 그나마도 뭔가 아까워서 마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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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oss 밋업의 퀄리티가 다시금 돋보임


같은 "시음회" 이고 최근에 있었다 보니, 며칠 전에 있었던 weboss 3차 밋업과 비교가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후기는 여기에: https://steemit.com/weboss/@glory7/2-weboss)

결과는 설명할 필요없는 WeBoss 글렌피딕 시음회의 완승. 위보스 밋업 주최 및 운영하시는 분들의 능력과 노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다시 깨달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와인 세미나가 다른 세미나나 시음회 등에 비해서 못하다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위보스와의 비교에서는 어쩔 수가 없네요. )

강의 퀄리티는 두 이벤트 다 좋았습니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술의 퀄리티가 너무 차이가 났어요. 게다가 위보스 밋업의 식사는 수준급이었던 것에 반해, 이 와인 세미나는 식사 자체가 제공되지 않았지요. 그런데도 참가비는 와인 세미나가 더 높았습니다.

벌써부터 다음 위보스 밋업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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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0회 짱짱맨배 42일장]4주차 보상글추천, 1,2,3주차 보상지급을 발표합니다.(계속 리스팅 할 예정)
https://steemit.com/kr/@virus707/0-42-4-1-2-3

4주차에 도전하세요

그리고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감사합니다!

와인 아카데미 언제 꼭 등록해서 가보고 싶었는데 이리 올려주시니 정말 감사드립니다 ㅎ 그 위보스 밋업은 참가자격이 있는건가요? 거기도 가보고 싶네요 ㅎ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위보스 밋업은 공지 올라오면 신청하시면 되요 - 강추입니다.

와 ㅋㅋ 술을 와인까지 완전 마스터 하셨네요

아직 멀었지요. 그리고 술은 역시 폭탄주가..

저는 맛도 모르고 있으면 아무거나 마신다는....ㅎㅎ

사실 맛이 없다, 라고 느끼기 시작하면 골아픕니다. 그냥 다 잘 마시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와인을 자주 접하진 않아서 궁금한건데
혹시 좋은와인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는 기준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음..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들이나 표현들이 많이 쓰이곤 하는데, 그런 건 별 의미가 없고... 그냥 마셨을 때 맛있고 계속 마시게 되는 와인들이 좋은 와인입니다.

위보스 짱짱맨 ㅎㅎㅎㅎ. 한 번 가보고 싶네요. 저도 빨리 승진할까봐 와인공부를 미리 해본 적이 있어요. ㅎㅎㅎㅎ 그건 그렇고 kiwifi님 꺼 커버사진 쓰셨네요. 저도 이번에 그걸 쓸까 지금 한 걸 쓸까 고민하다가 쓴건데 ㅋㅋㅋ 사슴 멋있네요.

빨리 승진할까봐 와인공부를!!

다음에 위보스 밋업 공지 뜨면 신청하세요. 강추입니다.

결론은 김칫국 원샷 드링킹 ㅋㅋㅋㅋㅋ. 예. 좋은 정보 알려주시는군요. 고맙습니다. ㅎㅎㅎ

Que bueno Post

위보스 밋업 저도 가보고 싶을 지경이네요ㅎㅎ

지구 반대편에 계시니 현재는 힘들겠지만.. 다음에 기회되면 꼭 뵈어요.

와인은 분위기 쩌는곳에서 님과 함께 마시는게 초고죠. 맛은 그냥 옵션사항.

정답입니다. 역시 분위기와 동석자들이 훨씬 중요한듯.

굉장히 멋져보입니다.
와인아카데미라니..요즘 핫하군요.

스팀시티 이벤트 보팅(20-1)
시원한 날 되세요!
lucky2_stemp7.gif
https://steemit.com/busy/@lucky2/3pvha2
(자세한 내용 참고하세요^^)

감사합니다! 움짤 엄청 귀엽네요..

이렇게 스토리가 있는 강연이라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아카데미에서 컨셉을 잘 잡았네요~

강의 컨셉이 좋았습니다. 영화들을 보았었다면 좀더 와닿았을 것 같아요.

와인에 맛은신선한 포도에서 나온다는데 저는 달고 톡쇼는 와인이.
맛이있어요 ㅋㅋ

오오 취향이 있으시군요. 저는 아직 뭐를 좋아하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소주 외에 아는 바가 없는 무식을 고백하면서
제가 아는 최고의 와인은 가끔 마시는
마주앙입니다.

저도 와인 무식자라... 역시 소주와 폭탄주가 정석 아니겠습니까.

큭.... 좋은데를 다녀오셨는데 오히려 실망만 안고 오셨네요.. 위보스를 좋게 봐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위보스에 어깨가 어이쿠... ㅎㅎ

위보스 운영진들에게 다시금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뭐 그래도 돈이랑 시간이 아까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컥...감사합니다.. ㅎㅎ 좋은경험하셨을거라 생각합니다..ㅎㅎ

어머나 +_+ 글로리님
이렇게 위보스의 팬이 되어가시는 건가용 ^^ㅎㅎ
와인 아카데미가 있다니
드라마에서 보니 기업회장들이 교양수업용으로 가던데 ㅎㅎㅎㅎ
와인 클래스도 한번 알아봐야 겠네요^^

어머나 +_+ 저는 이미 팬이었어요. 팬이 되어간다니 무슨 섭섭한 말씀을...

앤블리님이 주최하시면 와인 클래스도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 밋업을 기대할게요.

저는 Merlot을 좋아하는데 ^^ 이런 밋업도 꼭 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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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와인을 배우는것도 참 좋겠네요
맨날 모처럼 와이프랑 분위기 잡으려고 먹으면 늘 씁쓸한 와인밖에 못 먹어봤습니다 ㅠ
해외에 나가서 먹어도 늘 비슷,,, 와이프랑 단지 우린 와인이 안 맞나봐 라고 했는데
이렇게 배우면,,, 좀더 잘 맞는 와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네요 ㅎ

@glory7님, 테이스팀 헤드헌터로 함께하게 되어 참 기뻐요! 여기에서 테이스팀 헤드헌터의 역할을 다시 한번 확인해 주시고, 같이 스팀잇&테이스팀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요. 사랑해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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