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독서]#06.웅크린말들_이문영

in #kr6 years ago

애써 말해야 하는 삶들이 있다...
이 글 한 줄이 책에 들어있는 다양한 밑바닥 삶들을 강렬하게 대변한다.

여러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누군가 관심갖고 기록하지 않으면 잊혀질 수 밖에 없는, 아니 아예 발견될 수 조차 없는,
애써 말해야 하는 우리 주변 삶들에 대한 기록이다.
폐광이 된 광산노동자에서 시작해, 편의점알바, 외국인노동자, 소록도, 동성애자, 에어컨 설치기사.. 다양도 하다. 막장이라고 다뤄지는 IT기업의 밑바닥 현실은 내가 전혀 알지 못했던 그런 세상이었다.

소외된, 무관심 속에 놓여진 암울한 공간과 삶이 이리도 많고 다양하구나.
아직도 우리 곁에서 이렇게 현재진행형일 줄은 진짜 몰랐네.
아주 가까운 과거, 참으로 엄청난 터널을 뚫고 지나왔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제 다 없어진 줄로만 알았던 (아니 당연히 그럴 거라고 또는 관심조차 없었던..)열악한 노동환경의 현실이 안타깝다는 말 밖엔 달리 할 말을 찾기 힘들었다. 이런 글을 읽으면서 나는 다행인 건가 하는 얄팍한 생각을 하게 되는 건 내가 못나서일까 이기적인 걸까 당연한 걸까.. 흠. 감사하면서 살아야겠다.

뒤로 갈수록 진짜 읽기 힘들어진다. 세월호 이야기는 아직도 가슴이 아리다.
...
우연하게 손에 든 책인데, 의외로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을 던져 준 책.

2018.03.27. 미세먼지 가득한 서울 하늘

웅크린말들.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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