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한잔 곁들어야 할 노래....쏜애플 3집<서울병>

in #kr6 years ago

감성으로 빚어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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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goldendog입니다^^
원래 어제 글을 썼었는데...
bandwidth(대역폭 문제)때문에 글,댓글,보팅이 모두 막혔었네요ㄷㄷ;;
이제서야 글을 올립니당....또르르...
지금은 또 잘 올라가네용 ㅇㅅㅇ

오늘은 제가 쏜애플 앨범중에 가장 좋아하는
3집 <서울병>을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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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포스팅을 포함하면
일단 쏜애플 전집을 리뷰하였네요 ㅎㅎ
감개 무량합니다 ㅎㅎ

사실 곡 수로만 놓고 보면 3집이 가장 적죠..
하지만 완성도는 절대 뒤지지 않는 것같아요!
한곡한곡에 감성이 알알히 녹아있습니다...
그럼 바로 가볼까요??
출발~~~!!

앨범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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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낮
2. 석류의 맛
3. 어려운 달
4. 장마전선
5. 서울

여기서 저는
2번 트랙 석류의 맛과 5번 트랙 서울을 추천드립니다!


(유튜브 댓글에 맥주한잔 하고 보면 좋다는 댓글이 있네요..ㅎㅎ)
(공감해서 제목으로 달아 봤습니다ㅎㅎ)

서울

지도에 없는 곳으로
가려고 집을 나선 날
바람이 몹시도 불었네

그대론 어디로도 갈 수
없을 것만 같아서
몇 개의 다리를 끊었네

너와 난 잠투정을
부리는 억양이 달라서
농담밖에 할 게 없었네

노래가 되지 못했던
이름들이 나뒹구는
거리에 내 몫은 없었네

오래전에는 분명
숲이었을 탑에 올라가
매일 조금씩 모은
작은 슬픔들을 한 줌 집어
멀게 뿌렸어

행여나 나를 찾진
않을까 목을 길게 빼도
아무런 연락도 안 오네

누구도 별반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하며
이불을 끌어올리네

마음만 먹으면
새까맣게 칠한 밤을 넘어서
너를 만날 수 있는
세계란 걸 알고 있지만
그게 참 어려워

수 없이 나를 스쳐 간
어떤 이에게도 먼저
손을 뻗어 준 적이 없네

우리는 결국 한 번도
서로 체온을 나누며
인사를 한 적이 없었네

우린 함께 울지 못하고
서로 미워하는 법만 배우다
아무 데도 가지 못 한 채로
이 도시에 갇혀버렸네

서울....


제가 학교 다닐때 개인적으로 힘든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때 누워서 많이 들었던 노래입니다
비록 가사 그대로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지는 않았지만
부산이라는, 아무 연고도 없는 곳에서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니 외로움이 많이 밀려오더라구요.
저처럼 외로움을 느끼는 내용이라서 위로를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노래는
현대사회에서의 진정한 소통에 관한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은 점점 더 기술이 발달해가고
sns를 통해 전혀 모르는 사람끼리도 소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진정한 소통의 깊이는 줄어들었습니다.
서울이란 공간은
그런 거짓 욕망들이 뒤엉킨 관념적인 곳인 것 같습니다.

화자는 이런 세상에서
진정한 소통을 하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지도엔 없는 곳(진정한 소통)으로 가려고
몇개의 다리(거짓된 관계들)을 끊었죠.
그래서 소통을 해보지만
다들 억양이 달라서 농담만 하고 있는 것처럼
나와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해줄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 외로움에 지쳐
아무도 모르게 모아온 작은 슬픔들을 조금씩 뿌립니다.
혹시나 하고 다시 가보지만
나를 찾는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역시 무리였구나... 남들도 그렇겠지...
내 진심을 알아줄 사람은 아무도 없구나..
하고 화자는 생각합니다.

다음 가사가 되게 슬픕니다.
우리는 모두 마음만 먹으면
새까맣게 칠한 밤을 넘어서 상대방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당장 인터넷을 키거나 전화를 하거나
택시를 타고 서로를 만날 수 있죠.
하지만 제가 진정 그사람을 만나고 온걸까요?
아니면 그저 피상적인 접촉을 한 걸까요?
사람간의 물리적 거리는 줄었지만
마음의 거리는 더 늘어난 것만 같습니다.

결국 화자는 알게 됩니다.
우리는 모두 제대로 된 소통을 하지 않았구나.
나조차도 먼저 다른 이에게 손을 뻗지 않았고,
서로의 체온(진짜 감정들)조차 느끼지 못했구나.
이 험한 세상에서 서로 위로 해주지도 못하고
거짓 감정으로만 벽을 쌓아서
서로 상처를 받지 않으려 방어하는구나.

결국 우리는
이 거짓감정이 가득찬 도시에 갇혀버렸구나.
서로 마음의 벽을 세우고 갖혀버렸구나..
그래서인지 마지막에 외치는 서울은
한숨같기도 눈물같기도 깨달음 같기도 합니다.

(아마도 이렇게 썼을 거라 혼자 망상해보았습니다 ㅋㅋ;;)

<라이브 버젼>

개인적으로는
쏜애플 최고의 명곡이라 생각합니다.
1집의 아가미, 2집의 아지랑이, 3집의 서울
이렇게가 제 마음을 울린 트랙이였습니다 ㅎㅎ
그래서 추천 드립니다!!


석류의 맛


여러분 혹시 밴드음악 많이 들으시나요??
저는 나름대로 많이 들었었습니다 ㅎㅎ
그래서 저에게는
밴드가 대성할지 아닌지에 대한 개똥기준이 있습니다 ㅋㅋ
바로 긴 길이의 곡을 쓸 수 있는가 입니다!
보통 들으시는 곡들의 길이가 3분 내외입니다.

(글을 쓰며 찾아보니 과거 LP판과 라디오 방송의
기술적 한계때문에 3분이란 시간이 고정되었고,
현재 기술적으로는 이미 해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관습적으로 내려오는 거라고 합니다 ㅎㅎ 첨알았어요 ㅋㅋ)

하지만 꽤나 긴 길이의 곡도 있습니다

radiohead- paranoid android (6:27)
ledzepplin- stairway to heaven (8:02)
pink floyd- shine on you crazy diamond (파트1-5만 13:31 ㄷㄷ;;)
eric clapton - layla (7:09)
guns n' roses- november rain (8:56)

등등등... 당장 생각나는 것만 적어도 이정도 나오네요
긴곡을 쓰는 락커들은 모두 명가수가 아니지만
명가수들은 긴곡을 쓴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ㅋㅋ
(걍 개인적인 기준입니다 ㅋㅋ)

여기에 우리 석류의 맛을 슬쩍 올려봅니다 ㅎㅎ
길이로 지지 않는 8분 11초...!!

사실 긴 길이의 곡을 듣는 재미는
바로 중간중간에 바뀌는 멜로디와 흐름 덕분이지 않을까요?
그만큼 일반적인 곡을 듣는것보다 듣는 재미가 있습니다!

석류의 맛 같은 경우에는
처음에 인트로에서 재생되는 기타리프가 너무 좋았습니다
또 중간부터 바뀌는 멜로디와
마지막 부분의 '끝이없는'을 반복하는 부분이 신선했습니다
(사실 가사는 직접적으로 공감이 가는 부분은 아니였네요 ㅎㅎ
신나는 분위기이고 싶을때 들어용 ㅋㅋ)
멜로디가 좋아서 추천합니다!
한곡에서 다양한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은 한번 들어보시와요


리뷰를 마치며...

오늘 날씨가 너무 춥더라구요 후덜덜;;
도서관 돌아오는데 얼어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ㅎㅎ
저만 추운게 아니라 동물들도 그렇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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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보이시나요???
원래 호수를 힘차게 헤엄쳐야 하는
청둥오리 가족들인데...
오늘은 너무 추워서 같이 붙어있네요..
친척들까지 다 데리고 와서 ㅋㅋ
아무튼 저 친구들은 제대로 된 소통을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ㅋㅋ

어쨌거나 이렇게 3집 리뷰를 마치면서
현시점 쏜애플 앨범은 마무리가 되었네요
앨범 모두를 리뷰해보니
저도 앨범 창작의 고통을 일부나마 공유한 것 같은 느낌입니다...ㅎㅎ

뭔가 뭉클해요....

다음에는 다른 소재, 또 다른 앨범과 아티스트를 들고 찾아 뵙겠습니다.
비루한 글이지만
스팀잇에 양질의 컨텐츠를 기여하고 싶습니다 ㅎㅎ
제 리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내일은 친척형 결혼식으로 서울에 올라가게 되었어요..!!
오랜만에 서울에 올라갑니다 ㅎㅎ 잘 다녀올게용^^

Sort:  

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보팅 감사합니다 ㅎㅎ

쏜애플 노래 좋죠 ㅠㅠ 낯선열대 넘 좋아하는데ㅎㅎㅎ 이것도 들어봐야겠어요

낯선 열대도 저도 정말 좋아하는 곡이에요 ㅎㅎ 믿고 듣는 쏜애플

크.. 지금 술한잔 하고와서 큐레이션중인데 음악이 기가막히네요 ㅎㅎ 다른 페이지로 못넘어가겠습니다 ㅠㅠ 다 듣고 가즈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아티스트들도 소개해 드릴게요!

서울은 부산보다 더 추워요 ㅠㅜ 올라오실때 옷 단단히 여미고 올라오세요~ ㅎㅎ

노래 후반부에 일렉소리같은데, 보컬이랑 섞이면서 국악같이 느껴져서 독특하네요. 좋은 밴드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처음엔 다른사람 소개 통해서 들었답니다 되게 좋은 음악 하는 밴드인것 같아요 많이 흥하길~~!

쏜애플 노래는 빨간 피터밖에 몰랐는데
덕분에 좋은 노래 추천받고 갑니다. 하핫
추운 날씨 감기 조심하시고, 집이 가장 안전합니다! ㅋㅋ

감사합니다 ㅎㅎ 나중에 또 다른 아티스트들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밴드의 시대였던가요? 처음 라이브를 듣고 신선한 충격에 빠진 후 즐겨 듣는 젊은 인디밴드 중 하나입니다. 반가워서 보팅, 팔로우합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저도 팔로우 할게요!!

헛.. 서울이라는 노래 처음 들어보는데 정말 좋네요
요새 우울한데 ..ㅋ...후.. 뭔가 심금을 울리는 노래랄까..
플레이리스트에 노래 한곡이 (혹은 그 이상) 추가 될 것 같습니다.
좋은 리뷰 정말 감사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ㅎㅎ 이제 3집까지 한 쏜애플 포스팅이 다 끝나서
이제 다른 아티스트들을 소개해 드릴게요ㅎㅎ
다만 이제 시험이 코앞이라서 ㅎㅎ 글을 쓰는게 느려집니다 ;;

매미는 비가와도 운다를 알게된게 쏜애플 알게된 계기였죠.

그동안 잊고 지냈는데 쏜애플 포스팅을 보니 다시 노래한번 쭉 들어봐야겠네요 ㅎㅎ

저는 입문곡이 아가미 였어요 ㅎㅎ 1집 노래들 되게 좋져 ㅋㅋ

가사 구절 구절이 마음에 와닫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ㅎㅎ 다른 좋은 노래들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넵~ 영문 클래식음악, 러브스토리' 같은 멜로디
컨셉도 좋아요, 째즈나도 그렇구요^^

쏜애플 참 좋아해서 설마 스팀잇에 있나 찾아봤는데 있다니, 너무 반갑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