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일기] 잉여롭지만 잉여롭지 않은 24시간, 24시간 무언가를 했지만 남는게 없는 시간들

in #kr6 years ago

어느샌가부터 생각하는 시간이 없어졌다. 하루 깨어있는 모든 시간은 무언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일을 하거나, 일을 하면서 쉴 때 스마트폰을 보거나, 집에 와서 게임을 하거나, TV를 본다.

TV를 보지 않을 때는 스마트폰을 본다.
밥을 먹을 때도 스마트폰을 보면서 먹는다.
씻는다.
잠을 자기 전에 스마트폰을 본다.

하루에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이 너무나도 많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내가 최근 한달 간 스마트폰으로 뭘 했는지, 무엇을 보았는지 생각해보라고 하면 기억도 안난다. 그냥 흘러가는 대로.. 페이스북에 들어갔다가, 인스타그램에 들어갔다가, 보통은 네이버 뉴스를 본다. 연예계쪽 기사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본다. 너무 자주 들어가서, 이미 보았던 기사들만 빽빽하다. 새로운 것이 업데이트 되면 또 본다, 어찌보면 하루 종일 뉴스를 들여다보는듯 하다. 내가 언제 이렇게 뉴스를 많이 보던 사람이었던가..?

최근 1년간 "무엇을 했어요?" 라고 누군가가 나에게 물어본다면, 나는 "일했어요"라고 답할 것 같다. 일 말고는 뭐했어요? 라고 물어본다면 딱히 내가 그에게 해줄말은 없다. 별거 없기 때문에.

하루 틈틈히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블로그도 보고, SNS를 들여다보았지만 정말 당장 떠올릴 수 있는 기억은 없다.

이런 현상이 조금 무섭기도 하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 해보았을 때, 그들도 나와 다르지 않음을 확인했을 때는 안심이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심 불안하다. 이렇게 발전없이 계속 살면 큰일날 것 같기도 하고..

이러한 생각 끝에 내린 결론은.. 좀 쉬어야겠다. 스마트폰을 줄일 수 있을지 스스로도 의심스럽지만 조금 줄이고, 나에게 쉬는 시간을, 생각할 시간을 주는게 낫지 않나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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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하구 갑니당T,T 스마트폰이 없다면 무언가라도 찾아할 것 같은데....당장 뭘 해야할진 떠오르진 않네융>_<

제 얘기를 써놓으셨네요.........ㅠㅠ

잘지내시죠
보팅하고가요

1년을 돌이켜보면 정말 내가 뭘 했지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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