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도와줄께
내가 해줄께
왜 이 말을 하면 기분이 상하고 부부 싸움으로 커질까요? 이 말의 본질을 자세히 뜯어보면 이 말에는 "이건 사실 내 일이 아니지만 너가 힘드니까 내가 대신 해줄께." 또는 "이건 사실 내 일이 아니지만 내가 착하고 사려 깊으니까 대신 해줄께" 등의 깊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여기서 기분을 상하게 한 것은 표면으로 드러나 있지 않고 숨겨져 있는 "이건 사실 내 일이 아니지만" 이라는 뜻입니다. 여기에는 일의 종류를 구분하고 당신이 할 일과 내가 할 일이 나눠져 있다는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일을 대신 해주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라는 무언의 압박도 들어있지요. 좋은 의도였지만 스스로도 인지하지 못하는 순간 부부사이에는 권위주의가 자리를 차지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어렵지 않습니다.
내가 할께.
그리고 그것을 그냥 하면 됩니다. 연습해 볼까요?
설겆이 내가 할께.
빨래 내가 널께.
쓰레기 내가 버릴께.
청소기 내가 돌릴께.
그리고 그냥 쿨하게 한 것을 잊어버리세요. '내가 이거 했으니 이건 니가 해.' 라는 생각도 버리시고요. 사이좋은 부부사이 어렵지 않습니다. 말 한마디가 상대방에게 위로가 될 수 있음을 꼭 기억하세요.
명심하며 다시 맘속에 새겨야겠습니다. ^_^
(근데 생각해보면 다 저렇게 말하고 있긴 합니다 ㅎㅎ)
하하. 그런가요. 저는 아직 그럴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고..
그러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사이좋은 부부는 그렇군요.
우린 서로 도와준거라고 생색인데...ㅋㅋ
오늘 집에가서 이렇게 얘기할꺼예요.
"오빠, 내가 다 할께" 생각만해도 멋지네요.
오빠가 어떻게 볼지 눈에 선하지만요..ㅋ
가끔 생색도 필요하지요.ㅋㅋ
저는 어제 아내에게 "내가 애들 목욕시킬께." 라고 했어요.
아! 다르고 어! 다른데.. 미묘한 차이가 엄청난 차이를 부르네요.. 멋진 포스팅입니다.
네~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보시의 삶이지요. 댓가를 바라지않는....
보시의 삶~ 그렇게도 볼 수 있네요. 너무 참고 사는 것도 아닌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