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의 단상 #7] 이제는 미니멀리즘으로 살아보지 않을래?

in #kr6 years ago (edited)

우리집에는 물건이 참 많습니다. 집에 수납할 곳이 많으니 모든 수납장이 물건으로 가득입니다. 지금 당장 사용하지 않을 것들도 차곡차곡 쟁여져 있구요. 책방에는 책이 한 가득, 옷방에도 옷이 가득합니다. 그거 아시죠? 걸려있는 옷은 많은데 정작 입으려고 보면 옷이 없다는 거.
게다가 물건을 쟁여놓는 스타일이라 문제가 더 큽니다. 뭔가를 잘 버리지 못하기에 물건이 점점 더 많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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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Rob Bye on Unsplash

얼마 전까지 물건이 많아도 잘 살았습니다. 그런데 점점 뭔가 압력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답답해 주기도 했구요. 원인을 몰랐는데 어느 날 수납장을 열어보는데 짜증이 확~ 올라오는 겁니다.

그때 알았죠. 우리 집에 물건이 많아도 너~어~무 많구나.

수납장을 열어보면 숨이 턱 막힙니다. 이사 후 한 번도 쓰지 않은 물건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습니다. 서랍에서 손톱깍기가 6개나 나옵니다. 한짝만 남은 귀걸이도 화장대 서랍에서 여기저기 굴러다닙니다. 그런데 정작 쓰려고 하는 물건은 찾을 수가 없습니다. 물건이 많으니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더욱 찾기가 어렵습니다.

필요해서 소유하고 있는 건데, 너무 많다보니 물건이 사람을 소유합니다. 책이 많다보니 책방이 필요하고, 옷이 많다보니 옷방도 필요합니다. 정작 사람이 생활하는 공간은 점점 좁아집니다. 온 천지 물건이 늘어져있고, 각 물건들이 가진 에너지가 온 공간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 이사 후 한 번도 사용하지 않고 싱크대 보관하고 있던 4인용 양식기 셋트를 꺼냈습니다. 쓰지 않는 머그컵과 2인용 반상기 셋트도 꺼냅니다. 몇 개나 되는 국수대접도 꺼냈습니다. 식탁위에 한 가득이었습니다. 찍은 사진을 중고물건 거래하는 사이트에 올렸더니 누군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냉큼 물건을 건내드렸습니다. 얼마나 시원하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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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조금씩 물건을 정리하려 합니다. 쓰지 않고 보관만 하고 있던 물건들, 같은 용도의 두세 개의 물건은 하나만 남기려 합니다. 그리고 1+1, 마지막 가격할인 등등의 유혹에는 넘어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렇게 정리하다 보면 정말 소중하고 이쁜,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될 물건만 남겠죠. 그 물건들이 주는 좋은 에너지로 집안을 채우고 싶습니다. 그렇게 하면 우리 가족이 사는 공간도 자연스럽게 줄일 수 있을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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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살아가는 삶, 아직은 멀지만 점점 더 좋아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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