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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헤르메스, 욕망의 정치] 자유의 딜레마에 빠진 스팀잇, 제3의 길은 없을까?

in #kr6 years ago (edited)

타자의 자의적 지배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라도 하면 다행이지. 형 말대로 떠나가나 저항하면 되니까. 하지만 자의적 지배를 받고 있다는 사실 조차도 모르고 있다면? 예컨대 위에서 말한 @freedom은 엄청난 힘으로 이미 시장을 지배하고 하고 있는데 그러한 계정의 존재조차도 모르는 사람들이 그저 시장이 '자유롭게' 작동한다고 '믿고' 거래소의 그래프만 들여다보고 있는 풍경을 상상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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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놈의 스팀잇이 뭐가 탈중앙화냐 이거야. 당장 보팅해주는 고래 눈치부터 보는데 말이지. 난 자유지선주의자인가 하는 사람들이 정부 개입하지 말라고 하는 말이 좀 웃긴게, 정부가 가만히 있으면 딴놈이 정부 노릇 안 하겠냐 이거지. 너무 낭만적이고 단순한 주장 같아. 그렇다고 정부에 무한한 신뢰를 보낼 필요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되겠구. 결국 인간이 최대한 개인으로 살아가려면 개인 아닌 그 ‘무엇’의 힘이 필요한 걸까.

맞아, 정부든 개인이든 자의적으로 우리를 지배하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다는 거지. 내버려 둬서는 안된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자유로운 존재인 한 거기에서 벗어나려하거나 저항하려하는 것은 필연이라는 뜻이야. 매번 죽 쒀서 개 줄 수는 없으니 새로운 대안을 찾아보려는 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