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미투 당하셨어도 그냥 조용하게 있으세요.

in #kr5 years ago (edited)

만약 여러분께서 무고하게 미투를 당하셨다면, 그냥 당하시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서울시립대 성범죄 조작 사건의 피해자인 정현남(가명)씨가 말한 것입니다. 얼마나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는지 제가 한번 시간순대로 나름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① 2017년, 12월 7일 경, '정현남'(가명)은 동아리방에서 취침 중이였음.

② 갑자기 10명 정도의 동아리 부원이 들어와서 밑도 끝도 없이 성희롱 했다는 것을 인정하라고 하고 동아리에서 탈퇴할 것을 요구했다고 함.

③동아리에서 탈퇴하지 않으면 징계를 받게 하여 '정현남'에게는 당시 중요했던 교환학생 파견을 나가지 못하게 하겠다는 협박까지 함

④ 결국 그 협박으로 인해 '정현남'은 동아리에서 자진 탈퇴하였고 교환학생 파견이 확정된 후에 가해자들을 협박죄로 고소함.

⑤ 그 후 거짓 미투를 주도한 가해자들중 한명이 학교의 인권위원회 의원으로 선출된 것을 보고 '정현남'은 '린치당했습니다'라는 대자보를 쓰고 여러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이 사건을 공론화 시키기 시작

⑥ 정현남은 처음에 서울시립대 에브리타임에서 가해자들과 페미들로 부터 성범죄자가 적반하장이라며 역공을 받음.

⑦ 그러나 3월 26일, 서울시립대 에브리타임 및 나무위키에 가해자들의 카톡 내용이 유출되면서 가해자들이 성희롱 사건을 전부 조작했다는 것이 밝혀짐. 카톡 내용에는 성희롱 조작 모의뿐만 아니라, 시립대 남성 학우들에 대한 외모 비하 내용도 굉장히 많이 들어있었으며, 정현남이 ‘1분위 소득’이여서 변호사도 선임하지 못할 거라는 둥의 상상도 하기도 힘든 모욕적인 내용들이 많이 있었음.

⑧ 그 후 정현남은 거짓 미투 가해자들로부터 오히려 명예훼손, 무고죄, 음화반포 등의 혐의로 고소를 당했고 다행히도 이 세건의 고소는 '혐의 없음'이나 '죄가 안됨' 처분을 받음

⑨ 근데 문제는 정현남이 거짓 미투, 성범죄 조작 가해자들에게 제기한 협박 건에 대해서도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는 것임. 경찰과 검찰 측에서는 애초부터 '정현남'을 성희롱 범죄자로 가정하여놓고 협박 가해자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였고, 이로 인해 기소가 되지 않음.

⑩ 그러던 중 어제 또 정현남씨는 어제 거짓 미투 가해자들로 부터 알수 없는 죄목으로 고소를 당함.


거짓 미투를 한 가해자들은 사법 기관과 학교 측으로 부터 어떠한 징계나 처벌도 받지 않고 멀쩡히 학교를 다니고 있다고 하고 거짓 미투를 당한 피해자만 고생을 하고 있네요. 이런 사건이 제대로 알려지지도 않는게 너무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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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취지로 시작되어진 미투가 변질되어 버린게 안타깝네요.무고로 인해 인생과 그 가족의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을텐데 말이죠

네 저런 거짓 미투가 정작 정말 억울한 미투 피해자들에게도 엄청난 피해를 주는 것 같습니다

남녀갈등 문제를 떠나서 멀정한 한 사람을 범죄자를 만들어 버리는거죠. 박진성 시인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 예인데요. 가해자는 JTBC에서 미투운동가로 인터뷰까지 했었죠. 당하고 가만히 있으면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는걸 방조하는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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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미투를 개인적인 원한 해결용으로 악용하는 경우가 더럿 있는 것 같습니다. 제 글에서 소개한 사건도 그러한 개인적인 원한에서 비롯된 사건이였다고 합니다. 무고죄의 형량을 강화해야하는데 오히려 그러한 것을 없애는 추세로 가고 있으니 안타깝습니다

정현남 사건의 경우..... 현 시립대와 대학가의 분위기를 말해주는 것 같네요.
인터넷상에서는 누구보다 저런 행위를 혐오하지만 오프라인에선 활동이 없는...

당당위 분들이 시위하시더라구여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