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에 상관없이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는 즐거움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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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행을 좋아하는 @hopeingyu입니다^^ 오늘은 1학기 성적이 공시된 날입니다. 복학 후 첫 학기 성적이었는데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결과라서 기분이 좋네요. 남들이 보기에는 그저 그런 성적일 수도 있지만 중간고사를 완전히 망치고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받은 성적인지라 흐뭇한 것 같습니다.





많은 남자들의 다짐처럼 복학하면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학교를 가기 전 나름대로 준비도 많이 해서인지 자신도 있었죠. 하지만.. 여전히 고등학교 때와 다르지 않은 수업방식, 철저한 암기식을 보면서 이걸 왜 열심히 해야 할까? 라는 생각만 자꾸 떠올랐습니다. 그러더니 초반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다가도 점점 의욕을 잃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시기도 좋게 3월에 스팀잇을 시작했는데, 글 쓰는 것이 오히려 더 의미 있겠다고 생각하며 시험기간 상관없이 꾸준히 포스팅을 했죠. 돌이켜보면 그저 공부가 하기 싫어서 합리화만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 덕분에 중간고사 성적은 처참했습니다. 67점,71점 73점.. 등등 모든 과목이 딱 C+가 나오기 좋은 성적뿐이었죠. 그나마 수업에 빠진 적이 없고 과제는 다 제출을 해서 현실적으로 B0나 B+ 정도만을 노릴 성적이었습니다. 상대평가인 과목도 절대평가인 과목도 있었는데, 교수님들께 현재 제 위치를 알아보니 기말고사 때 100점을 받아도 A가 안나올 수 있을 정도임을 알았습니다. 이 사실을 알자마자 없던 의욕도 사라졌습니다. 중간고사 때 전날이라도 열심히 할걸.. 라고 후회하면서 말이죠.


최선을 다해도 전 과목B+. 평소에 의욕이 없으면 무언가를 끝까지 못하는 저에겐 참 가혹한 상황이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적당히 해서 B+와 C+가 섞인 성적표를 받았겠죠. 대학교 1학년 때를 떠올리면 항상 그래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포기하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복학하면서 이번에는 반드시 다를거야 라고 했던 다짐이 고작 중간고사를 한번 망쳤다고 무너지길 원치 않았던 것 같습니다.


군대 가기 전에는 항상 불리한 상황만 되면 변명만을 했던 제 자신에게 나는 달라졌어! 라고 외치고픈 마음이더군요. 어차피 공부를 안 하면 같잖은 합리화 후에 후회할 거라는게 너무 뻔했으니까요. 이번만큼은 현실적인 성적과는 상관없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보자고 다짐했습니다.


남은 시간은 10일. 길지도 짧지도 않았습니다. 이 기간만이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건 모두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잠도 하루에 3~4시간으로 줄이고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스팀잇 등 모든 활동을 잠시 그만뒀습니다. 대학교에 와서 극도로 늘어진 제게는 참 빡빡한 스케줄이었죠. 공부하면서 정말 힘들기도 했지만 정말 오랜만에 열심히 하고 있다는 점이 흐뭇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10일이 지나가고 시험을 하나씩 하나씩 치뤘습니다. 예전이었으면 문제를 맞았을려나 틀렸을려나 고민했을 텐데 이번에는 최선을 다해서 후회는 없다는 생각으로 잡생각 없이 끝까지 잘 마무리했습니다.




https://ipfs.busy.org/ipfs/QmVCtCusVtTPG7HAE9c2c2Ff1sjqmzXmxTSLpvUWvTgPFQ




성적은 이렇게 나왔는데요, 앞서 말했듯이 남들이 보기에는 그저 그런 성적일 수도 있지만 적어도 저한테는 뜻 깊은 결과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 과목이 1명차이로 아쉽게 A를 받지는 못했지만 살면서 처음으로 안 될거야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로 바꿔본 멋진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만약 제가 평소처럼 100점 나와도 A가 안 나올 수도 있는데? 라는 생각으로 공부를 했다면 성적표에는 씨로 물들었을 겁니다. 하지만 나중에 후회하지말자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니 결과에도 미련이 없고 덤으로 최선의 성적표가 나온 듯합니다. 군 생활을 마치면서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그 중 하나를 증명한 것 같아서 참 뿌듯합니다. 기분 좋게 맥주한잔을 마시고 싶은 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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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저랑 비슷한 나이대이신가 봐요 ㅋㅋ 저도 복학하고 첫 학기였는데 성적이 그리 만족스럽진 않았답니다 ㅜㅜ 포스팅하신글 잘봤구요~앞으로 자주 왕래하면서 함께 성장하고 싶네요~ 팔로우하고갑니다!

네 맞팔했습니다^^ 자주 소통해요!!

@hopeingyu
One bottle please

thank you!

한학기 동안 수고하셨어여 ~~~~

감사합니다!

오...
와..

오.....
호.......

바람직한 복학생의 복학생활이네요ㅎㅎ
곧 따라가겠습니다!

아직 한참남은거 아닌가요? ㅎㅎ

최선을 다했다면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학점이 인생의 전부를 좌우하지는 않더라구요.

맞습니다 그런 생각때문에 중간고사때는 좀 소홀히 했지만.. 그래도 기본은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

와 정말 최선을 다하셨군요 ! 후회없는 시험후의 만족감은 정말 큰것같아요. 수고하셨어요 멋집니다 ^^

감사합니다 ㅎㅎ 후회없이 무언가에 열중한게 참 오랜만인거같아서 더 기쁜 것 같습니다^^

저 정도면 좋은 성적 아닌가요.
아주 훌륭한 점수같은데요.
정말 열심히 하신 결과인 것 같습니다.^^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더 잘 된 것 같아요.ㅎㅎ

크.. 자신감을 가지게된게 가장 큰 소득인거같습니다 ㅎㅎ. 다음 번이 더 기대가 되네요!

와!! 한학기동안 너무 수고 많으셨어요^^

감사합니다 ㅎㅎ

풀보팅이벤트 10등당첨. 좋은 주말되세요 ^^;

감사합니다!!

와우 인규님 멋져요 ㅎㅎ 노력하면 된다 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셨네요 ㅎㅎ 저도 인규님의 포스팅을 보고 생각이 많아지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오오.. 칭찬 감사합니다 ㅋㅋ 성적 자체보다는 기존의 제 자신을 이긴듯한 느낌이라 더 좋은거같네요 ㅎㅎ

성적표까지 나와서 더 홀가분하게 여름방학을 즐길 수 있겠네요.
저도 전역하고 학점관리에 엄청 신경쓰던 시절이 글을 읽으면서 생각이 났습니다. 즐거운 여름방학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ㅎㅎ 다음번에는 처음부터 엄청 신경써서 더 높은 점수를 노려봐야겠네요!

슬램덩크 안 선생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포기하면 그 순간이 바로 시합 종료예요".

정말 피눈물 나는 노력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맥주 한잔 하셔도 되겠네요.

오호.. 슬램덩크는 안봤지만 참 좋은 말입니다 포기하지않는다면 시합은 아직 아무도 모르는거겠죠! 끝까지 해보는게 중요한것같습니다^^

아...맥주냉장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진입니다...ㅎㅎㅎㅎㅎㅎ

맥주한잔이 생각나시나요? ㅎ..

우와... 멋져요!!!
판다양은 졸업한지가 오래되어서 성적표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기억이....
(라고 쓰고 학점이 구려서 기억 안하는 걸로.....)
좋은 결과물 축하드려요 :)

감사합니다! 사실 이번 것도 좋은 성적은 아니라서 다음에 더 제대로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ㅋㅋ..

역시 포기하지 않는 자에게 노력은 배신하지 않네요 ㅎㅎ
한 학기 고생 많으셨습니다!

포기했으면 이 성적도 안나왔겠지요 흐.. 끝까지해서 정말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고생한 나를 위해 한 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