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pewarm's 농장일기 #1 - 초당옥수수

in #kr6 years ago (edited)

주말이 되면 집에서 뒹굴뒹굴 쉬고 싶지만
여름마다 먹었던 그 매력을 못벗어나
매년 이맘때쯤 심기 시작하는 옥수수에 대해서
오늘~ 포스팅하려고 해요!

우선 제가 심는 옥수수가 그냥 옥수수가 아니라
당분이 일반 찰옥수수에 비해 수배는 많이 함유되어있는
초당옥수수인데요!
횟집에서 곁음식으로 주는 콘치즈가 바로 이 초당옥수수로 조리된답니다.
그리고 언제부터인지 여름철이면 편의점에 진공포장해서도 팔더라고요
그냥 전자렌지에 돌려서 먹어도 되고 그냥 먹어도 될 정도로
당분이 많아서 맛있을 뿐만 아니라
옥수수먹으면 잘 체하시는 분들 질기지않고 부드러운 섬유질에 먹기좋은
초당옥수수를 강추드립니다!

아무튼!
4월 중순에 열심히 오리걸음하면서 딱 100립 심었던 옥수수씨들!
드디어 순이 힘차게 자라기 시작했어요 ( 살아남은건 20여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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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건 !
저의 옥수수 주위로 기생충처럼 자라난 잡초들을 제거해주는 작업인데요!
문제는 이 "잡초"놈들은 참 영리하게도 기생할 작물과 비슷한 모양을 하고선,
바로 옆에서 흙의 양분을 쭉쭉 뽑아먹으며 자라나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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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와 잡초를 어떻게 구분하는지 몰랐는데 잡초보다 잎이 더 넓다고 합니다.
(어머니曰 : 저 파란놈이 사쿠라)
그리고 옥수수보다 태생이 천해서 줄기가 좀 약하고,
막상 뽑아보면 뿌리도 깊게 내리지 못하는 놈입니다.

그래서 주위의 이 잡초놈들을 뽑아줘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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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습니다.... (사진은 극히 일부..)
저 안에... 제 옥수수가 있습니다...
뿌리까지 뽑아줘야 두번 일하는 일이 없기에
한가닥한가닥 줄기만 잘리지 않도록 뽑아줘야합니다.

요로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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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놈들의 녹색몸뚱이가 다 사라져서인지 자동조리개가 작동해서 사진이 환해졌네요!! 아름답다!! 잡초 망해라~!!
잡풀을 뽑아주고 그냥 구석에 버리기 보다는 뿌리의 흙을 털어내고 이랑위에 올려두면 태양님께서 말라죽여주십니다!
그럼 제 옥수수의 거름도 되지요!

열심히 잡풀을 뽑다보면 귀여운 벌꿀님이 노니는걸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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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뚱뒤뚱거리면서 꽃가루 퍼대는 벌꿀님이 얼굴파묻고 계신 곳은
순무꽃이랍니다. 강화도 순무가 유명한데요! 일반적인 무보다 독특한 향과 맛이 나서 제가 순무김치에 미쳐미쳐합니다 ㅋㅋ

잡풀을 뽑으면서 오리걸음 한시간만 해도 허리가 나갑니다...
농사는 정말 아무나 하는게 아닌것같아요 정말 건강한 분들이...
농부님들 정말 최고님이시다...

모조리 뽑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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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열심히 풀을 뽑고 허기지니 먹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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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꿀맛이고요
다음번에 좀더 성장한 옥수수와
추가로 다른 작물들도 출연시켜 포스팅할게요!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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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부럽습니돠~!!!! ㅎㅎㅎ

옥수수 무럭무럭 크면 보내드리고싶네요 ㅋㅋㅋ감사합니당!

콘치즈 옥수수가 아무거나로 하는게 아니군요

네네 찰옥수수로는 그런 맛을 못내더라고요 ㅎㅎ

와~ 정말 좋은 농부시군요!!

제가 잡초라면 워니님같은 분은 옥슈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