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영매 이야기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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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에 어느 유명한 영매가 있었다.

어느날 아주 초라한 중년부인이 상담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딱 봐도 그 부인이 얼마나 가난하고 고생에 찌들어 살았는지 알수 있을 정도로 그녀에게선 삶의 피로가 쌓여 있었다.

그 부인은 영매에게 자신이 살아온 삶을 이야기 했다. 평생을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가난한 집에 시집와서 좋고 행복한 일이라고는 없었고 남편과 아이들 뒷바라지에다 생계를 위한 노동을 하며 자기 자신을 위해서는 한번도 휴식이나 여가를 가져 본 적 없이 지금까지 살아왔는데 언젠가 자신에게도 좋은 날들이 올 것인지를 알고 싶다고 했다.

영매는 부인을 살펴보고 나서 말했다.

"앞으로 딱 3개월 후에 당신에게 기적같은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 일이 일어나면 당신의 삶은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반대로 180도 달라질것입니다. 당신은 고귀한 사람이 될 것이고 부유하고 편안한 생활을 하게 될 것이며 모
두가 당신을 사랑하고 행복하게 해 줄 것입니다. 앞으로 3개월 후 그 일이 일어나면 당신의 모든 가난과 고통은 완전히 끝나게 될 것입니다."

이 말을 듣고 중년 부인은 매우 행복한 얼굴로 돌아 갔다. 그리고 3개월이 지났다.
어느날 젊은 청년하나가 영매를 방문했다. 3개월 전에 왔다 간 중년부인의 아들이라고 자기를 소개했다.
그리고 얼마전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영매에게 이야기를 전했다.

그런데 어머니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번도 한 순간도 행복한 적이 없었고 죽도록 고생만 했고 어려움만 당하면서 살았는데....자신의 어머니가 죽기3개월전 영매의 집을 방문한 이후 부터 약 3개월간 자신의 어머니가 그토록이나 행복과 희망에 차서 지내시는 모습을 자신과 가족들은 처음 보았다고 했다.

물론 아무것도 생활은 달라진게 없었다. 어머니는 어릴적부터 해오던 그 모든 일들은 똑같이 해 내야 했고 여전히 가난했지만 이전에는 화를 내고 짜쯩을 내고 신세한탄을 하면서 하던 일을 그 3개월간에는 같은 일이어도 행복과 사랑과 희망으로 일을 했다고 한다. 그토록이나 행복한 모습을 이전에는 아무도 본적이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3개월전 영매를 찾아왔던 일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 아마도 어머니가 그렇게 행복하게 지내셨던 것은 영매가 해준 어떤 말 때문일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아들은 영매에게 감사를 전했다. 어머니가 그토록 행복한 모습을 처음 보았다. 어머니가 그토록 행복하게 지내시다가 세상을 떠나시게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아들은 영매에게 고개를 숙였다.


영매의 능력은 영적인 힘으로 부인의 상태를 꿰뚫어 본데만 있는게 아니었다. 영매의 진정한 힘은 몇 마디의 말로 부인의 고통스러운 삶의 처지를 단박에 행복한 상태로 전환시켜 놓은데 있다. 이것이 진정한 치유가의 힘이다.

이렇게 타인의 삶을 단박에 전환시킬수 있으려면 상당히 많은 힘들을 내재하고 있어야 한다. 어찌되었든 나도 이런 치유가가 되고 싶었다.

영매가 만약 부인에게 자기가 아는 사실대로, 정직하게 말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당신은 3개월 후에 죽게 될 것입니다. '
그랬다면 그 부인은 평생 살아왔던 고통보다 수백 수천배는 더한 지옥을 3개월간 살다 갔을 것이다. 또한 그 자녀와 배우자등 그 주변 사람들도 그 지옥으로 끌어 들였을 것이다 .

그러나 영매는 부인에게 "죽음"에 대한 다른 해석을 준 것이었다.결코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다. 영매가 해준 강력한 긍정성에 기반한 높고 넓은 시야의 해석은 부인이 가지고 있던 모든 부정적인 태도와 습관을 일시에 버리도록 만들었다.

그래서 똑같은 일을 하고, 변한것은 없음에도 그 부인의 상태는 행복한 상태로 바뀐 것이다.

3개월 후에 죽고 사는게 뭐 그리 대수겠는가? 죽기까지 어떻게 사는것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니었겠는가? 영매는 진정으로 차원이 다른 시야를 가진 사람이었다. 그는 단박에 중년 부인을 삶의 지옥으로부터 구애 내었다.

삶을 변화 시킬수 있는 것은 강력한 긍정성이다. 또한 삶을 변화 시키는것은 삶에 대한 해석이다 . 삶은 해석하는 것에 따라 달라진다. 보통 우리는 삶에 대한 자기 시야에 매달려 있다. 그러나 우리는 자기 시야에서 벗어나 새롭고 긍정적인 강력한 해석을 찾아내기 위해 언제나 책을 읽고, 남의 글을 읽고, 상담가나 치유가를 찾아간다.

또한 영매의 해석은 "언어의 활용의 예"를 보여 준다. 얼마전 포스팅했던 글에서 언급했던 비트겐쉬타인의 말을 기억 할 것이다.
"언어의 본질은 의미(뜻)에 있지 않고 활용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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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출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죽는 것이었군요. 로또가 되는 줄 알았습니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어요. 일체유심조
언어의 힘에 대한 글 잘 읽고 갑니다.

이번편 정말 좋아요...
언어의 본질은 뜻에 있지 않고 활용에 있다는 말이 몇번이나 되새김질할때마다 와닿습니다.

감동적인 스토리네요. 저런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참 행운이죠. 같은 현상을 두고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이렇게 달라지는군요. 말 좀 이쁘게 하고 살아야겠어요.

삶의 본질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네요.

"언어의 본질은 의미(뜻)에 있지 않고 활용에 있다."

많이 더 생각합니다. 내가 하는게 제일 어렵줘.
그래서 스스로 사랑하는거. 더 많이 사랑하는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올도 강력한 긍정으로 삶을 재밌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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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에 대해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되시길

같은 말이라도 어떻게 하느냐. 참 중요한거 같아요 ㅎㅎ

감동이예요.^^
긍정의 힘과 말의 힘이 참 크지요.
이 글도 시야를 넓히는 도움이 많이 되네요^^

영매의 말을 보고 죽는구나 했는데 그랬군요.
마지막 시기를 행복하게 보냈으니 그나마 작은 선물이 되었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현명한 몇마디가 마지막 인생을 행복하게 해주었네요
일체 유심조란 말이 생각납니다.

영매의 말 한마디가 그 부인에게 희망이란 씨앗을 안겨준듯 하네요!!

영매의 진정한 힘은 몇 마디의 말로 부인의 고통스러운 삶의 처지를 단박에 행복한 상태로 전환시켜 놓은데 있다.

정말로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준 멋진 치유가네요.

크으.... 어떻게 말을 전하는가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주는군요.

lucky2님이 isis-lee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lucky2님의 당신이 팔아야 버스 출발합니다.

...ง •̀_•́)ง
참, 오늘의 큐레이팅은
어느 영매 이야기
https://steemit.com/kr/isis-lee6cnn7w 입니다.
꼭 읽어보세요~~
(관련해서 할 이야기가 많았는데 그냥 다음으로 미룰게요^^
답방이나...

감동적인 글이네요.
이시스님의 글은 늘 생각거리를 줍니다.
감사합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글이네요.

럭키님 큐레이팅 글 보고 왔습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자주 들리겠습니다.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긍정의 말은 대단합니다.

긍정의 힘! 모든 일은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달라지는것 같아요.^^;

얼마전 포스팅에서 언어의 의미보다는 활용을 어떻게 하느냐에 가치가 있다고 읽었었는데, 정말 영매의 언어가 그런 사례네요.

맞아요. 항상 긍정적인 생각과 말을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표정도 생활도 많이 다르지요
저도 책을 읽으며 많이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으로써 저의 옹졸한 시야를 벗어나는게 굉장히 중요함을 다시한번 느끼고 갑니다^^

오늘도 크게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역시 행복도 고통도 모두 마음에 있는것 같습니다

전생의 악한 숙업을 청산한다는 의미에서 이생의 고통은 감당가능한 만큼 온다고 하지요? 그러나 받아들이는 마음이 넉넉하지 못하기에 힘들어하지요. 행복과 고통을 똑같이 본다는 것이 平常心인데 참 어렵고도 쉬운것이기도 하지만 어렵습니다. 공감가는 지혜의 글을 잘 읽었습니다.

공감합니다..

같은 언어라도
처한 환경에 따라
활용하기 나름이네요.

감동적인 글입니다. 긍정적인 말 한마디가 인간을 얼마나 변화시킬 수있는지를 보여주네요.

흥미로운 내용입니다, 그러게요.
정말로 삶을 바꾸는 것보단 태도와 해석을 바꾸는 게 훨씬 쉽고 더 효율적인 것 같아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