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 연재소설] 묵아 2-1화 저질이야~~

in #kr6 years ago (edited)

2-1화 저질이야…

묵아.jpg

잠시의 소란이 있은 후 간신히 진정된 묵아는 아무렇지 않은 듯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그리곤 주변을 돌아보며 한마디를 꺼낸다.

“다들 괜찮냐.”
“형님! 형님 눈엔 우리가 괜찮은걸로 보이슈.”
“흠흠. 미안하구나”
“아니 대체 이번엔 또 왜 그러신거요.”
“저놈이 나더러 저질이라더구나.”
“…”
“형님. 저자는 거지 같은 놈이라고 이야기 했소만.”
“…”

묵아와 삼웅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던 철휘는 고개를 저으며 역시 어쩔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묵아가 잘못되었음을 꼬집어 주었다. 처음 묵아가 칼자국의 사내 동팔의 입을 때린 영향탓에 이빨이 빠져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 거지라는 말이 잘못이 정확히 발음되지 않았을 뿐 분명 저질이 아닌 거지라는 표현을 쓴게 맞았다. 단순히 저질이라는 말에 민감한 묵아의 오해에서 비롯된 일일뿐인것이다. 그렇게 묵아 일행은 다시 침묵속에 빠져 들었다.

“그나저나. 저자가 그걸 가지고 있을까?”
“우리가 허씨상단에서 보낸 이들로 착각한 이후의 분위기로 봐서는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저렇게 죽자사자 덤벼들진 않았을 테니까요.”
“그렇겠지. 이제 허씨상단 문제를 해결할 일만 남은건가?”
“그런데. 저..”
“막내야. 왜”
“저 동팔이란 자가 우리들을 도우려고 할까요. 저꼴로 만들어 놨는데도요.”

철순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묵아를 제외한 나머지의 눈이 동팔이란 자에게로 향했다. 그런데 분명 조금전까지는 보이지 않던 상처들이 온몸에 가득한 것을 확인하곤 다시 묵아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흠흠흠…”
“…”
또다시 흐르는 침묵… 그 소란스러운 상황속에서도 자신에게 저.질 이라고 말한 동팔을 착실하게 밟아놓은 것을 보면 역시 묵아답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뒤끝이 심하기로 소문난 묵아이니 저정도면 오히려 많이 참은 편이라는 생각도 덩달아 떠오른다.
묵아 일행은 할말을 잊은채 동팔이 깨어나기만을 기다렸다. 그렇게 잠시의 시간이 흐르고 난 뒤 마침내 칼자국의 사내 동팔이 깨어났다.

“으~~”
“이봐 괜찮나?”
“헉. 이놈들”

정신을 차린 동팔은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다섯 사내를 보며 저도 모르게 소름이 돋는 것을 느끼며 뒤로 물러서고 말았다.
지금껏 그들이 보여준 모습이 무의식중에 그를 뒤로 물러나도록 만든 것이었다.

“아! 진정하시게. 더 이상 자네를 해치는 일은 없을 테니.”

다섯놈들중에 그나마 인간적인 냄새가 풍기는 사내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동팔은 그의 말에 무슨 뜻이냐는듯 쳐다볼 뿐 가까이 다가갈 생각은 하지 않았다.

“우리는 자네의 도움이 필요하네.”
“헉. 무슨 개소리냐. 허씨상단 놈들이 분명한데. 어디서 개수작이야!”
“이런 오해를 하고 있군. 우린 허씨상단과는 전혀 상관없는 이들이라네. 아니 상관이 있다고 해야하나. 조만간 허씨상단을 없애버릴 예정이니 말이야.”
“허씨상단을 없애겠다니. 당신들 대체 누구요.”
“그것까지는 알 필요없고 우리는 자네가 가지고 있는 그 장부가 필요한 사람들일세.”
“…”


즐거운 한주 보내세요.

1-1화,1-2화
1-3화,1-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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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출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네요
이렇게 연재소설을 쓰고 계셨군요
즐거운 하루 되시길~~^^

잘 읽고 가요.행복한 한주 보내세요^^

헉..
그동안 몬 읽었더니...
묵아만 알지 내용을 ..ㅠㅠ

자꾸 띄엄띄엄 보게되니... 전 완결되면 그때 한번에 읽어봐야 겠어요~ ㅋㅋ 좋은 하루 보내세요~

이번 2화는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게 만드는 제목이네요 ㅎ
재미있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