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우, 순무우 씨 뿌렸어요

in #kr7 years ago

주말마다 농사짓는 아짐입니다
이른 새벽에 시부모님 모시고 시골집으로 출발했지요
엇그제까지 비가 와서 씨 뿌릴 준비를 못해서
피농하겠다는 야기를 들으니 살짝 서운하네요
나름 열심히 했는데 날씨가 따라주지 않는게 속상하더군요
도착하자마자 시엄니와 고추를 땄어요
세물인데 오늘 양이 젤 많네요
한 삼일 햇볕에 말리다 가져오라는 친구의 말대로
양지 바른 곳에 널었어요
통통한 돼지고추와 매운 청양고추
햇볕에 반짝반짝 너무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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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를 따는 동안 랑인 잔디를 깍았네요
오우 깔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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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님이 계속 와서 잔디가 쑥쑥 자란거겠죠~~
이리 성장속도가 빠르면 아니되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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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롷게 판대기를 만들고 비닐 씌우기가 힘이 든 적이 없었답니다
그 넘의 비님때문에 관리기가 못들어가서
온 식구의 애간장을 태웠네요
무우와 순무우 씨를 뿌렸어요
각각 200개의 구멍에 서너알씩 심었지요
다음주엔 배추 포터를 사다 심어야 하는데
배추 판대기는 못 만들고 말았답니다
땅이 질어서요
담주에도 힘든 주말이 되겠지요 ㅠㅠ
막간을 이용해서 화단의 풀도 뽑고요
그 동안 말려다 놓은 고추를 보여드렸더니
배를 가르자고 하시네요
씨를 빼야 한다고~~
옥상 그늘에 시엄니와 마주 앉아 고추 자르기 시작입니다
콧물에 재채기 연속인데다 손까지 맵고
에고~~
어찌나 많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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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매운 고추 위의사진 3번 반복
사실 요것도 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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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청양고추입니다

울시엄니
고추 잘 말라서 색깔도 이쁘고
양도 많다고 엄청 좋아하시네요
그나저나 아직도 손이 얼얼해요
오늘이 세물고추 딴것인데 한 두어번 더 따면 끝나겠지요?
고추 농사 힘들어요~~

꽃 구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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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사진은 무슨 꽃인지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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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엄마네 고추밭은 탄저병에 초토화되었던데 농사가 잘되셨네요 돼지고추라는 종자가 따로 있나요? 내년에 권해드려볼라구요 마지막꽃은 녹두아닌가요?

크고 뚱뚱해서 그리 부르는 거 같아요
말려주는 친구가 농사꾼보다 잘 했다고 칭찬하더군요
마지막 사진은 콩입니다^^
흰콩인지 검은콩인지 모르겠어요 ~~

갑자기 제 악동시절이 .. 떠오르네요 고추 말린거 있으면 돗자리 뒤엎고 도망갔었던 ..... ㅠㅠ 그때 생각하면 참 죄송할 따름입니다 .

정성들여 하나하나 펴 놓으셨을텐데 ^^
개구지게 장난을 하셨군요~~

awesome

감사합니다

한때 이시즌이되면 여기저기서 말리는 사람들이 많았죠. 이런저런이유로 거의 사라졌지만

맞아요
제가 어릴땐 온 동네가 빨갛기도 했어요
고추 말리기 여간 번거러운게 아니네요
많이 먹지도 많고 직거래도 많으니 편하게 ~~
살고파요 ^^

올려주시는 글을 볼 떄마다, 저렇게 예쁜것들을 곁에 두고 돌보고 가꾸는 삶은 어떤것일까 하고 상상하게 되어요 :)

자주 뵈니 반갑습니다~~
돌보고 가꾸는 건 조금만하고
쳐다보고만 살고픈데 반대로 살려니 힘이 드네요^^

저도 집에서 고추키우기 한창입니다 ^^
사진위의 호박꽃 영국에선 비싼요리로 자주 팔아요.
안에 밥같은거 넣고 튀기면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

천사의 나팔입니다
제 키만큼 크게 자라서 꽃 한송이 길이가 20센티가 넘어요
시엄니가 좋아하셔서 두그루 심었는데
온땅이 제 땅인양 마구 자라는 욕심쟁이랍니다^^

고추 밭 정겹네요 :) 순무 씨는 지금 뿌려도 금방자라나봐요? 가을이라서 뭔가 새로 씨뿌리기 어려울 것 같은데... 옥탑방 뒤에 작은 텃밭이 있는데 매번 뭘 키워볼까 고민하다 날이 추워졌다는 변명으로 안길렀거든요. 한 번 키워보고싶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
여기는 인천~~
순무 무우는 지금이 적기입니다
배추는 포터로 담주에 심을 예정이고요
그 담주쯤 돌산갓 청갓 알타리무우 쪽파를 심을 예정이요
뭐든 조금 심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