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나이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초등학교 저학년때인것 같습니다.
뒤척거리다 억지로 청한 잠이 길지 못했던지 한밤중에 일어나서 물을 마시러 거실로 나갔었죠. 그때 나즈막히 흐느끼는 어른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귀를 의심케 하는 낯익은 목소리였습니다. 어릴적 가장 힘이 세고 가장 멋진 우리 아버지셨습니다. 아버지가 눈에서 눈물이 흐르는것은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를 제외하고는 없었습니다. 물론 그때는 부모잃은 자식의 눈물이니 정말 슬프게 울부짖는 울음이었죠. 하지만 다른 울음이었습니다. 우는듯 울지 않는 흐느끼는 그런 울음이었죠. 그 당시에는 '왜 우리 아버지가 그렇게 우셨을까?'하고 고민도 많이 했었는데 세월이지나며 차츰 그 일도 그냥 잊혀져 갔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고 내 이름으로된 통장이 생기고 내이름으로 된 차가 생기고 내이름으로된 집이 생기고 내이름 밑으로 식구들이 붙어있는 등본이 생겼습니다. 지금 제가 그때의 아버지 연배쯤 되어서 생각해보니 아버지도 울 일이 없지만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무언지 모를 설움을 내색하지 못하고 새벽에 혼자 울었던 아버지가 이해됩니다. 모두에게 삶은 힘든것이겠지요. 평생 교직에 계셨던 아버지를 보고 편한 직장에서 일하신다라고 생각도 했었어요. 하지만 당신에게도 울만한 일은 있었을거에요. 오늘 아침 문득 카톡이 왔습니다. 아버지께서 저희 식구들 잊지말고 독감예방주사 꼭 맞고 옷따뜻하게 입고 다니라는 내용의 카톡과 함께 겨울철 건강에 관한 유튜브 링크를 보내주셨더라구요. 그것을 보는데 갑자기 젊은 시절의 당신의 모습이 카톡에 저장되어있는 지금의 프로필 사진과 오버랩되며 눈물이 핑돕니다. 가까운 곳에 살지만 이 핑계, 저 핑계로 자주 가보지 못하는 아들이라 죄송합니다.
엄마, 아부지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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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가세요. 안 계시면 못 가잖아요.
네 자주가려합니다만 잘안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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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스러워하시기 보다는
찾아가서 뵙는게 사랑한다고 말 하는것보다
훨씬 좋지 않을까 싶네요
네 맞아요
부모님한테 잘해야겠어요. ㅎㅎ
네 우리 효자합시다 ㅎㅎ
효자까지는 바라지 않아도, 조금이라도 시작해야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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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왔습니다. 팔로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