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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보는 이유 #2] 블랙팬서 - 순진하고 재미없는 영화

in #kr6 years ago (edited)

저도 공감해요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왕위에 올랐으면 승복해야죠
고릴라 바쿠도 "정당한 결투였나? 같은 무기로 싸웠나? 그럼 머가 문제야?" 라고 말하죠
근데 결국 도와준다는.. ㅎㅎㅎㅎ
와칸다의 국력이 너무 사기 수준이라서 좀 개연성에 금이간 편이 아니었나 해요
타노스 군단과 대결하기 위해 지구의 수준을 끌어올릴 수 밖에 없는 희생이 아닐까요?
어쨌든 그 국력과 과학을 가지고 왜 그러고 살았나 모르겠네요.
흑인들 다 노예로 끌려갈때 왜 가만있었나?
백인이 왔을때 슈리는 왜 "식민정복자"라고 그랬나?(자기는 식민지 겪어본적도 없으면서)
블랙팬서 슈트는 왜 방어력만 높이고 공격 무기 장착은 안했나
충분히 아이언맨 슈트보다 더 나은 기능을 장착할 수 있을텐데 말이죠 ㅋㅋㅋ
예를 들면 클로킹 기능이나 비행기능, 슈리랑 도둑넘이 쓰던 광선포 기능...
와칸다 국민들은 충분히 슈퍼군단이 될수 있는데(그 심장모양 꽃이 무지 많았으므로) 왜 안함?
그리고 그 좋은 무기 놔두고 왜 치고받고 싸우고 엉뚱한 코뿔소 씀?
여러가지로 공감이 안 됐던 편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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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면서 들었던 생각인데 저는 이렇게 멋지게 글로 표현이 안되네요 ㅎㄷㄷ 잘 정리해주셔서 감사해요 +_+

ㅎㅎㅎ 맞아요 헛점이 너무너무너무 많아요 ㅠㅠ

구구절절 맞는 말씀입니다! 츤데레 고릴라도 그렇고 기본적으로 와칸다 사람들은 다 준법정신이 투철한가봐요 -ㅅ-

흑인들에 대한 태도를 보면 결국 이 컨텐츠도 백인 중심 프레임을 벗어나지 못한 것 같아요. 백인이 보기에 흑인은 대륙과 나라를 넘어선 하나의 또 다른 '인종'이고, 그러니 도와줘야 하는 당위성이 생기는거죠. 사실 노예로 팔려간 민족은 셀 수 없이 많았는데 말이예요. 물론 흑인이 압도적이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흑인 노예 문제보다 남아메리카 제국들의 몰락이 더 떠올랐어요. 압도적인 자원의 우세함과 과학 기술도 보유하고 있었지만 순진한 초동대처가 너무 쉬운 파멸로 결론났던... 말씀대로 와칸다 국력은 '사기 수준'이니 그렇게는 안되겠지만(앞으로의 시리즈를 위해서라도), 실제 상황 이었다면 글쎄, 평균적인 지구 삶의 수준을 올린다는 이상이 과연 실현될수 있을지... 회의적입니다.

그 슈퍼 군단을 에릭이 만드려고 했는데, 자기편 하나 없이 외롭게 스러져갔죠... ㅎㅎ... 휴. 역대 악당 중 가장 고독하고 불쌍한 캐릭터 아닌가 싶 ㅠ 여러모로 씁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