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한 번쯤은 느껴보는 뭉클하고 이상한 감각

in #kr4 years ago (edited)

어디선가 보고 클립해둔 글입니다.
저는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갈 때의 가슴 시린 공기가 꼭 그런데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 한밤 중, 전혀 인기척이 없는 역 앞에서 깜박깜박 계속 빛나는 신호기
  • 여름방학 도중의 초등학교 교정
  • 비오는 날의 공원
  • 시골에 있는 녹슨 낡은 자판기
  • 심야의 공중전화
  • 시골에서 올려다보는 깨끗한 보름달
  • 옛날 자주 가던 사이트에 오랜간만에 가니 이미 폐쇄되어 있을 때의 감정
  • 시골의 여름축제
  • 봄이 왔을 때의 두근두근 하는 느낌
  • 시골의 산에 방치된 낡은 절
  • 시골에서 자주 보이는 종교 간판
  • 새해 정월 초하루의 아침 역 앞
  • 멀리서 들리는 전철소리
  • 토요일 수업이 끝난 후의 귀가길
  • 태풍인데 비나 번개가 없고 붉게 소용돌이치는 하늘 아래 완만한 바람
  • 일요일, 낮잠에서 일어나면 저녁 노을이 비추고 있는 내방
  • 여름에서 가을로 접어들때 외로움
  • 가족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고속도로의 차안
  • 한밤 중 어디선가 들려오는 구급차의 싸이렌 소리
  • 짐을 옮기기 시작한 후의 내 방
  • 소풍이나 수학여행의 귀가 버스
  • 생을 등의 이유로 집에서 평소보다 조금 풍요로운 저녁식사를 먹은 후, 엄마가 설거지를 위해 뒤정리를 하고 있는 모습
  • 방과 후에 들려오는 취주악부의 음악소리
  • 어머니가 입원하셨을 때
  • 거실에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본 후 추운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불을 켰을 때
  • 동아리나 클럽활동에서 마지막 시합에 진 후 집으로 돌아와 자기 방에서 혼자가 되었을 때
  • 기족이 함께 여행에 갔다가 돌아오는 날의 아침 텔레비전을 보면서 생각하는 것
  • 야간 열차를 타기 전, 역에서 기다리고 있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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