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의 시간별, 일별, 요일별, 월별 수익률이 엇비슷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다행이도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왜 다행이냐고요? 이걸 통해서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식 시장은, 특히 개인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에는 특정한 시간, 일, 요일에 초과수익이 발생하는 패턴이 지속적으로, 거의 20년 동안 지속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현상을 시즈널리티(Seasonality)라고 부릅니다.
이 패턴들만 알아도 단기 투자에서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겁니다. 시즈널리티에 대한 내용은 제가 직접 다 백테스트는 했으나, 박상우 선생님의 “주식 시장을 이긴 전략들” 과 systrader79 + 350명의 단타 동지들이 상당히 많은 아이디어들을 제공했습니다.
1. 장후반 15분의 위력
처음에는 매우 간단한 전략부터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코스닥 지수에 장 문닫기 15분 전 투자를 시작해서 (2016.8.1 전에는 14.45분, 이후에는 15.15분) 종가에 팔아치웠다면 어떤 결과가 있었을까요?
“아니 뭐 15분 동안 투자해서 뭔 일 있었겠어? 수수료만 내지…” 라고 생각하시겠으나…
<장후반 15분 수익률>
띠로리 띠용? 거의 적금을 뺨치는 수익곡선이 나옵니다. 주요 데이터를 한번 살펴 볼까요?
<2000.9-2018.3, 종가 15분 전 매수, 종가 시 매도 전략 주요 지표>
다시 한번 띠로리 띠용!
복리 16%나 나오는 전략인데 최대 낙폭이 3.89%에 불과합니다!! 또한 저 3.89%가 깨진 사태는 2001년 초반에 있었던 일인데, 2001년 3월부터 17년 최대 낙폭은 겨우 1.15%에 불과했습니다!
이런 전략이 세상에 있다니! 게다가 승률이 83%입니다!! 그리고 문제의 2001년 초반에 3개월 동안 최고점 회복을 못 했으나, 그 후에는 3주(!!) 내 최고점을 돌파했습니다.
2. 거래비용을 최대한 아끼는 방법은?
이런 단기전략들은 거래비용이 엄청나게 중요합니다.
수수료를 무료로 해주는 증권사를 찾습니다. 예를 들면 하이투자증권이 100년 무료 수수료 캠페인을 하고 있고, 다른 증권사들도 몇 년 무료로 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그 기간이 끝나면 다른 무료증권사로 갈아타면 됩니다. 0.015%도 단타매매에서는 꽤 큽니다!
매수 시 분할 지정가 매수를 합니다. API를 통해서 그게 가능하게 프로그래밍합니다(그건 저도 직접 못해서 알려 드릴수 없음)지수 ETF같은 경우 유동성이 많아서 저렇게 매수하면 거의 다 사집니다.
이렇게 하면 거래비용을 거의 유관기관수수료(0.0067% 정도!) 로 제한할 수 있습니다.
3. 인생은 시궁창 – 왜 지수와 ETF의 괴리는 이렇게 큰 것인가!
전재산을 저 적금전략에 몰빵하시기 전 –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ㅠ
현재 코스닥 지수를 완벽하게 추종하는 상품이 없습니다 ㅠ.
코스닥 150 레버리지 ETF를 통해 저 장후반 15분 전략을 구현해 보겠습니다.
<2015.12-2018.3, 코스닥 150 레버리지로 장후반 15분 전략 구현>
우상향하기는 하는데 곡선이 좀전보다 덜 아름답고요…
<2015.11-2018.3, 코스닥 150 레버리지 종가 15분 전 매수, 종가 시 매도 전략 주요 지표>
크흑! 인생은 시궁창입니다. 아름다운 제 복리 16% - 최대낙폭 1% 전략은 어디 가고 저딴(?) 복리 11.5% 최대낙폭 6.89%따위 전략이 설치는 겁니까!! 승률 84%는 어디 가고 갑자기 54%가 나왔고요?? 이렇게 ‘지수’ 와 ‘ETF’의 괴리가 심합니다! 이거 단타 할 맛 나겠습니까? 그리도 2015.9-2018.3 구간에 치대 낙폭이 6.9%면 2000-18년 구간으로 확대하면 최대낙폭이 훨씬 클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상상할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지수와 레버리지 ETF 괴리가 너무 벌어질 경우 이걸 통해 혹시 통계적 차익거래(Statistical Arbitrage) 할수 없는 방법이 없나? 고민 중입니다.
4. 결론
물론 지수의 16-1이 너무 아름다워서 그렇지 코스닥 레버리지 150으로 구현한 장후반 15분 전략이 나쁜 건 절대 아닙니다. 하루 15분 투자해서 복리 두 자리 수 먹는 전략 아닙니까? 깨지는 폭도 상당히 제한되어 있고요!
그렇다고 물론 정말 저렇게 투자하라는 것을 제안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 다음에 알려 드리겠지만 종가에서 사서 하루 동안 포지션을 오버나이트로 보유한 후 파는 전략은 매우 현명한 전략입니다.
그런데 확실한 건, 종가에서 매수하는 것보다는 종가 15분 전에 매수하면 추가로 상당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단기 트레이딩, 특히 시즈널리티 전략들은 저런 시간별 수익을 더하고 더해서 큰 수익을 내는 매력적인 게임입니다.
다음에는 제가 왜 “저 친구는 종가에서 사서 시가에 팔 자질이 있군” 이라는 말을 칭찬으로 사용하는지 살펴 볼 겁니다.
다양하게 연구하시네요 ㅎㅎ
네 돈 된다고 판단되는 모든 것을 심도있게 연구합니다 ㅎ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짱짱맨 Forever!!!
하이투자증권에 대한 얘기네요. 오늘 하루도 평안하시길~
고맙습니다~^^
다양하게 연구하시네요 ㅎㅎ
Systrader님 강의를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이 전략을 설명하셨어서 기억이 납니다. 정말 신기했어요.
이거 장마감 조금 전에 사서 종가에 파는게 아니라 다음날 시가에 팔면 성과가 더 좋았었죠?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