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자축 포스팅 - 반오십의 어딘가에서

안녕하세요. @kimhama94입니다:)
너무너무 더운날이죠..? 저는 집에 에어컨이 고장나서 더 고생입니다.
새벽에 잠을 자야하는데 깨고 ㅠㅠ.. 그래서 더 잠도 못자구요. 시원한 곳에서 푹 잠들고 싶은게 꿈입니다.
아직은 열심히 회사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요새는 더워서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오죽했으면 집에서 자다가도 아 빨리 출근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까요..?
회사에서는 좀 시원한 에어컨을 느끼는것은 좋지만 시간이 순식간에 가버릴만큼 바뻐서 뛰어다녀요 ㅠㅠ.
이제 나갈곳인데, 왜 이렇게 바쁜것이냐.......

저는 얼마전에 생일을 맞이하였답니다.
가장 무더운날 7월 21일자..

언제나 저의 생일날은 항상 더워서 실내에서 축하를 받은것 같더라구요
사실 생일전날이 불금이었지만, 그렇게 특별히 무언가를 하고 그러지는 않았어요. 예전같았으면 불금날에 놀면서 생일이 되기를 기다릴텐데 말이죠. 몇시간정도 야근을 하고 오랜만에 운동을 갔다가, 집에 와서 빨리 자정넘어서 잠들었답니다. 여름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이제는 그렇게 돌아다니는게 힘든건지 모르겠지만, 일상이 나름 담백해진 느낌입니다.

소중한 친구가 예쁜 케잌을 선물해줬습니다:)
생크림케잌을 예전에 먹다가 체한 기억이 있기는 한데, 이날 먹은 케잌은 너무 맛있더라구요..!!!

요새는 보고 싶은 영화들이 많습니다.
초등학교때 봤던 인크레더블이 2화가 나왔더라구요!

마침 생일 쿠폰도 함께 받은지라, 즐겁게 영화를 보고 왔답니다.
디즈니의 경영방식은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픽사와 함께 요새는 좋은 작품들을 남기고 있어서 좋은것 같아요. 일단 인크레더블은 픽사에서 1편부터 대박으로 뽑고 있는 영화인데....

이번 2편은 진짜...진짜 초대박 ㅠㅠㅠ
하아..
너무 재미있고, 위트있는 조크들도 많고!! 액션신에 애니메이션만 할 수 있는 효과나 스토리구성들이 탄탄하게 잡혀져 있는 것 같아요. ㅜㅜㅜㅜㅜㅜㅜ전 솔직히 재탕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여튼 생일날은 이렇게 즐거운 오락생활을 하면서 보냈습니다.
더위가 저를 일찍 일으켜주더라구요. 그리고 빨리 잠들게 하구요. ㅋㅋㅋㅋㅋㅋ
사실 항상 생일날은 뭔가 대단한것을 해야할것만 같고, 이날 모든게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더위덕분에 모든것을 놓고 즐겁고 신나는 오락거리로 만족하면서 보냈습니다.(사실 이것만 하는것도 즐겁고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생일을 맞이하여서, 그간의 저에 대한 변화들을 적어보았어요.

가장 힘들었던 시기때 최저의 몸무게를 찍었던 것과 달리, 21살이후 요새는 복덩이 뚱띵이가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전혀 하지 않았던 운동을 지금은 하고 있지용. 어쩔때는 우울하지만, 나름 나의 몸이 좋다고 느껴집니당.
소화장애가 많이 사라졌어요. 친구는 제가 입이 작다고 하지만 매우매우 잘먹고 있는중입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겠죠? (feat 먹스팀) 호호호. 좋아하는 음식들 중, 건강식들도 많이 생겼어요!
초콜릿은 여전히 좋아합니다. 불량식품도 사랑합니다. 하지만, 내 몸을 위해서 절제를 하고 있습니다. 건강을 위한 이유가 몸매관리와 자기만족을 넘어서서 정말 다양한 이유들이 생겨났습니다. (이것은 늙고 있다는 징조인가…?)

고질적으로 앓고 있는 질병에 대해서 조금은 스트레스가 줄어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아픈시기가 오면 물 흐르듯 나를 탓하지 말고 이 상황에 저를 맡깁니다. 건강은 해결하려는 숙제가 아니니깐요. 관찰하고 달래주는 시기. 근본적인 해결책과 방법은 따로 있으니까요.
민낯으로 운동하고 집에서 집콕하는 행복을 느낍니다. 콤플렉스로 인해서 저는 여전히 힘들어하지만, 그것이 아닌 내가 축복받고 행복해야 하는 이유들이 저를 일으킵니다. 그리고....!!! 요새는 내가 좀 좋아요.
94년도 제가 태어나서 할머니와 거실 마룻바닥에서 누워서 더위를 식혔다고 하는데용..!!! 지금도 그렇게 할머니와 거실에서 틈만 나면 누워있습니다. 여전히 저의 생일날은 무덥군요 ㅠㅠ.(이건 변화는 아니군욬ㅋㅋㅋ)
졸업 전 갑작스레 취직을 했고, 많은 것을 배웠고 깨달았습니다. 후배의 입장에서, 선배의 입장에서 경험하는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작은 신입사원의 시각에서 많은 것을 담아볼 수 없었던 것처럼, 분명 내가 보지 못했고 알지 못하는 문제들이 일어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함을 요새 많이 느낍니다. 또한 항상 빠른 소속감을 쟁취하는것과 달리시합에서 언제나 선수를 취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것을... 그래서 더 많이 깨져보고 더 많이 부셔져야 한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하지만, 내가 깨지고 부셔져야 하는 곳이, 나를 함부로 대하는 곳이 아니여야 한다는 것을. 그것은 친구 관계든, 사랑이든, 어떤 것이든 마찬가지라는것도요.
정말 정말 미래의 내가 뜯어 말릴 수도 있는 어떤 커다란 도전을 하기 한달 전입니다. 이전과 달리 더 단순해지고 조금은 둔감해졌습니다. 걱정보다는 일단 잠을 청하거나 내가 받은 답을 내고 에라 모르겠다 하지만... 나름 새삼, 이런 사람이 나라는 것도 놀랍기도 하고 바보 같다고 생각도 하면서...!! 이런 나를 인정하는 요즘이다.
영어가…조금은 재미있어졌지만 여전히 여전히 어렵습니다 ㅠㅠ

야근도 하고 지옥철 출퇴근을 겪고 있지만, 그리고 싶었던 만화를 그렸습니다. 지금은 쉬고 있지만, 처음 나의 고민을 털어놓는것과 달리 하고싶은 말이 많이 생겼습니다.
학교 과제를 위해서 도서관에 갔었는데, 요새는 책을 읽어보려고 도서관에 가봅니다. 물론 지금은 책을 연체했지만요ㅋㅋㅋㅋㅋ 하도 스마트폰으로 놀게 없어서 이제 책을 읽기 시작한걸까요?
독립을 했다가 할머니댁에 들어갔습니다. 혼자서 고생하다가 역시 할머니 품이 너무 좋다는것을 뼈저리 느낍니다.

등산을 하면 나의 몸에 무리가 되긴 하나, 그래도 집 뒷동산은 오르락 내리락할때는 즐겁습니다.
피씨방에서 할 수 있는 게임이 2개나 생겼습니다!!! (아니 오늘 부로 1개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두번째 생일을 맞이하였습니다. 어렸을 적 케이크를 먹고 체한 기억이 있어 나는 생크림케이크를 먹기 힘들어했으나, 생일날 받은 케잌은 정말 정말 맛있었습니다. 억지로 받은 케이크가 아니라 정말 진심을 담은 케이크를 받아서 인 걸까. 생일날 은근 가지고 싶은 게 많아졌습니다. 꼭 근사한 곳에 가지 않아도, 어떤 특별한 무엇인가를 새롭게 하지않아도, 생일날이 온 것이 감사했다. 작년도, 올해도 생일날 울지않았습니다. 그만큼 행복하기 때문이었습니다.

나의 이야기를 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있군요. 어딘지는 모두들 알고 계시겠죠:)

요새 포스팅이 많이 뜸해지고 있습니다.. 일도 바쁘지만...더워서 집에오면 바로 쓰려집니다..
여러분들은 더위를 어떻게 이겨내고 계신가요? 저는 왜 7월 무더운날에 태어났는데도 더위에 약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