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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우리가 웃음을 잃어버린 이유

in #kr6 years ago

내 아이를 양육할 때나, 가르치는 학생들을 지도할 때 '의무'를 강조하고, 제가 가진 권위로 아이들을 눌러 복종시키려는 유혹을 많이 받습니다. (아이가) 게을러도 좋고, 조급해도 좋다는 넉넉한 자세로 아이들을 대해야 한다는 요지의 말씀 공감합니다.
하지만 어른이 아이를 대할 때, 어른 자신이 '게으르고 조급'할 때 메가님이 지적하신 '의무에의 강조'가 일어나기 쉬운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도, 마음이 여유롭고 좋을 때는 아이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타이르고 설득하게 됩니다. 하지만 제가 게을러질 때, 여러 말과 에너지 소진이 되는 '대화'를 피하게 됩니다. 몇 마디 강압적인 말로 상황을 끝내려는 유혹을 받지요. 제가 조급한 마음을 가질 때도 그렇습니다.
아이가 '게으르고 조급한' 상태를 참아주고 받아주려면 역설적으로, 어른이 게으르고 조급하면 안되더라구요.
글 읽으면서 육아를 하는 입장에서 자신을 돌아봅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