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발생하는 일사병 조심하세요

in #kr5 years ago (edited)


 어제 저녁 몇시간을 펑펑 울며 쓰러져있다가 간신히 회복했습니다. 낮동안 해결해야 할 일이있어 시내 중심지로 나갔다가 이왕 나온김에 밀린일들을 모두 처리하자 싶어 대여섯시간 이상을 돌아다녔더니 몸에 쇼크가 온것 같아요.

 일사병은 고온의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발생하며 증상으로는 어지럼증, 두통과 무력감 등이 있습니다. 저는 두시간정도 고열과 함께 시달렸고 어지러움, 팔다리가 제멋대로 움직이지 않는 경련 등이 발생했어요. 쇼크가 오면서 수건을 찬물에 적셔 머리에 대는 방법, 물을 많이 마셔주고 천천히 호흡을 하는 방법 등으로 응급처치는 했으나 더욱 호흡이 어려웠고, 울지말자 생각하면서도 무서움에 눈물이 멈추지 않아 악몽같은 패닉상태가 몇번이나 되풀이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집에 돌아와서 쓰러졌으니 망정이지, (집 근처 병원이 있긴 하지만) 길 위에서 경험했다면 더욱 힘들고 많은 민폐를 끼쳤겠죠. 끝나지 않을것 같던 지옥의 시간이 지나고 그대로 잠에 들었고, 일어나보니 상태는 호전되었지만 또 어제의 쇼크가 되풀이 될것만 같아 오전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회복하고 있습니다.

 월경시기이기도 하고 36도 피크였던 낮에 더운 공기 마셔가며 돌아다녔더니 컨디션이 심상치 않음을 짐작은 했지만 이렇게나 심한 고통이 따라올줄은 몰랐네요. 전 평소 더위에 특히 약해 (땀을 잘 흘리지 않는 체질이기도 합니다) 장시간 밖에 있을 일이 생기면 최대한 만반의 준비 (부채, 미니 선풍기, 챙이 큰 모자, 시원한 옷) 등을 챙기고 중간중간 시원한 카페에 가서 앉아서 체력을 회복하는 등 노력을 합니다.

 어제부로 파리엔 폭염주의보가 발령되었고,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도 어제 더위를 먹어 다리가 풀리고 두통을 동반해 학교를 마치지 못하고 집에 왔다는 후기를 전해주는 것을 보면 진정 무서운 날씨임이 실감나네요. 전 열사병은 아님을 알기에 (보통 열사병읜 야외에선 걸리지 않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자가진단을 내리고 두통약을 몇알 삼키고 계속해서 찬 수건을 갖다대며 혼자 난리를 쳤더니 다행히 밤새 열이 좀 내린듯 합니다. 응급처지가 이렇게 중요함을 또 깨달았습니다.

 일사병과 열사병의 차이는 중추신경계에 이상 소견이 나타나고의 차이인데요, 몸에 경련이 일어나고 저혈압, 탈수 증상이 일어나며 설사나 구토를 동반하여 사망까지 이어지곤 합니다. 주로 신체가 약한 어린이나 노인에게 주로 발생합니다.

 일단 더위를 먹은 것 같이 어지럽고 몸이 비정상적으로 뜨겁다고 느껴지면 체열을 내리는 것이 급선무 랍니다. 시원한 곳으로 가서 옷을 풀어헤치고 바람을 쐬어주거나 차가운 수건을 몸에 대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하지만 프랑스와 비교적 병원 방문이 손쉬운 한국에선 몸에 이상이 생긴것 같다 싶으면 바로 병원에 가서 처방을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이로서 더욱 더 여름철 더위에 대비하고 조심해야.. 모두 건강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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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는 지금 매우 무덥군요. 지금은 좀 괜찮으신가요? 몸과 마음 모두 평안하고 건강하시길~

지금은 아주 괜찮습니다. 감사합니다 :-)

큰일 날번했네요 혼자서 얼 마나 힘들었을까요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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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 호되게 당하니 정신이 드네요. 이제라도 조심조심 다녀야겠어요 :-) 걱정 감사합니다!

큰일날 뻔 하셨네요. 좋아지셨다니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아찔했어요 ㅎㅎ 한국은 장마시즌이네요. 브리님도 여름철 건강 유의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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