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함의 미학에 놀라다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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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그라피에 관심이 생겨서 입문자용 책을 한번 펼쳐봤다.
처음에 시키는 게 '줄 긋기'였다.

최대한 일직선으로, 최대한 일정한 굵기로 그어보라고 하던데, 진짜...삐뚤빼뚤 엉망이었다. 그렇게 긋는 사람들은 대체 뭘 어떻게 연습해서 저렇게 잘할까...

예전엔 국악 악단 무대를 본 적이 있다.

공연 중에 악기들의 솔로 연주 타임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대금 솔로였다.

좀 특이한 건 막 화려한 연주가 아니라
한 음을 진짜 몇십초간 일정하게, 마치 기계로 내는 것마냥 똑같은 소리를 쭉 뽑아내는 게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음...꾸준하고 변함없이 일정하게 무언가를 유지하는 것.
상당히 어렵고 놀라운 일이겠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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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하나에 몰두해서 열심히 하는것만큼 나중에 결과가 뚜렷한건 없지요...ㅎㅎ^^ 잘보고 갑니다
저도 업봇 팔로 하고갈게요

ㅎㅎ 방문 감사합니다!

ㅎㅎ 제가 더 감사하지요~^^ 감사합니다

뭐든 기본기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화려함 이면엔 단순 반복 훈련이 있었겠죠~

화려함의 밑바탕엔 일정함이 받쳐줘야 한다는...!!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