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술 취한 새는 둥지로 돌아올 수 있을까? - 고차원에서의 무작위 행보 이론 (Random Walk)
지난 포스팅 수학이야기 #5-1 에서는 1차원 (수직선) 상의 원점에서 시작하여 무작위 행보를 하는 물체에 대해 다루어보았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3차원 세상에서의 술에 취한 사람은 땅 위를 걸어다니므로, 2차원 상의 무작위 행보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따라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 아닌 고차원 상에서의 Random Walk에 대해 다루어보겠다.
1. 고차원 상 Random Walk의 수학적 모델링
차원 좌표 평면 상 원점
에서 시작하여 각 좌표축 상의 + 또는 - 방향으로 동일 확률
을 가지고 격자점들 위에서 운동하는 물체를 생각해보자.
초기 좌표:
단계 이후의 좌표를
이라 놓으면, 다음과 같은 도식에 따라
이 결정됨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차원의 경우에는 다음과 같다.

지난 포스팅의 Section 2에서 다루었듯이 우리가 관심있는 점들은 을 만족하는 점들이다. 이들의 성질은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다.
성질 1. 를 가정하고,
개의 좌표축들 중
번째 좌표축의 + 방향으로 움직인 횟수를
, -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로 놓으면,
이고
이므로
은 짝수이다. 편의상
으로 놓자.
성질 2. 두 개의 변수
를 정의하자. 즉, 은 단순히
일 확률이고,
은
번째 움직임에서 처음으로 원점을 찍을 확률이다. 수학적 귀납법에 의해
일 경우
이 성립함을 알 수 있다. 편의상 로 놓자.
2. 생성함수 (Generating Function) 을 이용하여 분석하기 - [2]
2-1. 귀찮은 계산들...
1차원 에서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성질 2에서의 수열 관계식을 풀려면 생성함수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그리고
로 재정의한 뒤, 각각의 생성함수
를 살펴보면
임을 알 수 있다.
2-2. 문제상황을 대입시키기.
술에 취한 사람이 집으로 돌아오는 것은 다시말하면, 모든 짝수 에 대해
의 합이 1이 됨을 의미한다. (각각의
는 확률을 의미하므로)
이는 다시 쓰면, 생성함수의 극한
을 조사하는 것과 동치이다. 앞서 구한 등식을 대입하여 보면,
이므로, 우리는 다음의 극한,
만을 조사하면 된다.
3. 결과
3-1. 1차원
지난 번 포스팅에서, , 즉 1차원의 경우
임을 보였다. 이 때에는 직접 임을 이용하여 문제에 대한 답이 YES 임을 보였다.
3-2. 2차원
이제 를 구해보자.
개의 좌표축들 중
번째 좌표축의 + 방향으로 움직인 횟수를
, - 방향으로 움직이는 횟수를
로 놓으면,
를 만족하고
가지의 서로 다른 경로의 수가 존재하므로 총 경로의 수는
가 나온다. 마지막 등식은 이항정리의 성질로 부터 유도됐다. 따라서,
를 만족함을 알 수 있다. 의 값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여야 한다. 그런데 스털링 근사식으로 부터 적당한 자연수
에 대해
이 성립하고, 따라서
이 성립한다. 즉
2차원의 경우에도, 무작위 행보는 언제간 반드시 돌아옴을 알 수 있다.
3-3. 3차원 - [3]
이제 마지막으로 3차원을 살펴보자. 물론 인간은 날아다닐 수 없으므로, 3차원에서의 무작위 행보는 사람에게 해당되지 않는다. 적절한 예시를 찾아보면, 날아다니는 새 정도? 를 들 수 있다. 그럼 과연
술에 취한 새는 무작위 비행 중 언젠가 둥지로 돌아올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답을 하기 위해서는 를 구하여야 한다.
위와 똑같은 방법으로 구해보면, 다음을 얻는다
다항정리에 의해
이므로
가 성립한다.
다항정리의 계수가 최대가 되려면, 모든 가 균등하게
에 최대한 가까이 위치한 정수여야 한다. 스털링 근사를 적절히 활용하면
이고 - 급수 판정법 에 의해
은 수렴한다. 즉
술에 취한 새는 무작위 비행 중 언젠가는 둥지로 돌아온다고 확정지을 수 없다.
3-4. 3차원 이상의 고차원
사실, 위의 식에서 로 바꾸면
에서의 일반화를 시킬 수 있다. 구해보면
가 된다. - 급수 판정법 에 의해
의 경우
은 수렴한다.
따라서 3차원 이상의 Random Walk는 반드시 회귀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4. 예시
MATLAB을 이용하여 2, 3차원 Random walk를 나타내보면 다음과 같다.
%% 2D & 3D Random Walk
M = 10000;
X = [0 0 0]';
p = [1/6 1/6 1/6 1/6 1/6 1/6];
for i = 2 : 1 : M+1
x = randsample([1 2 3 4 5 6], 1, true, p);
if x == 1
X = [X, X(:,i-1) + [1 0 0]'];
elseif x == 2
X = [X, X(:,i-1) + [-1 0 0]'];
elseif x == 3
X = [X, X(:,i-1) + [0 1 0]'];
elseif x == 4
X = [X, X(:,i-1) + [0 -1 0]'];
elseif x == 5
X = [X, X(:,i-1) + [0 0 1]'];
else
X = [X, X(:,i-1) + [0 0 -1]'];
end
end
plot(X(1, :), X(2,:));
grid on;
figure;
plot3(X(1,:), X(2,:), X(3,:));
grid on;

5. 결론
1차원 (수직선) 과 2차원 (좌표평면)에서 무작위 행보 운동을 하는 물체는 언젠가는 시작점 (원점)으로 회귀한다.
3차원 이상에서의 무작위 행보는 회귀를 담보할 수 없다
술에 취한 사람은 집에 돌아오지만 술에 취한 새는 둥지로 돌아가지 못할 수 있다.
6. 출처/인용
[2] https://www.dartmouth.edu/~chance/teaching_aids/books_articles/probability_book/Chapter12.pdf
[3] https://services.math.duke.edu/~rtd/PTE/PTE4_1.pdf
7. 추신
다음 이야기 부터는 좀 더 쉽고 재밌는 주제로 써보겠습니다.
골 때리는데 재밌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연히 고차원에서도 까짓거 언젠가 돌아오겠지 생각했는데, d ≥ 3 에서 u2m가 수렴하는군요. 어쩐지 새가 좀 더 지구 자기장을 잘 느끼고 방향을 잘 찾는다 했더니, 수학적인 이유가 있었네요ㅎ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확실한 컨셉이 있으시네요ㅋㅋㅋ 여행 다녀오시기 전 @beoped님도 이렇게 수식이 난무하는 포스팅을 종종 하셨는데,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와우! 제가 등장했군요! 여행 후 요새는 다시 우주에 빠져 있어서 ㅋㅋㅋ
수학 포스팅도 한번 준비해 봐야겠군요;;
@mathsolver 님 금융 수학 포스팅도 종종 올려주세요! ㅎㅎ [쉽고 재미있는 주제는 아니네요;; ㅋㅋㅋㅋ] 예전에 한참 블랙숄즈모형 같은거 PDE 풀고 모델링하고 했었는데.. Financial Engineering 보고 떠올랐네요 ㅎㅎ
이오스 계정이 없다면 마나마인에서 만든 계정생성툴을 사용해보는건 어떨까요?
https://steemit.com/kr/@virus707/2uep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