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부다페스트 한인민박 '좋은가부다' 방문 후기

in #kr6 years ago

안녕하세요? @mattchoi 최작가 입니다.

여행이란 무엇일까요?
여러분에게 여행이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나요? 어릴때 저에게 여행의 의미가 새로운 경험과 도전이었다면 지금의 저에게 여행이란 사색과 휴식이라고 정의 내리고 싶습니다.

여행지를 떠올리게 하는 기억은 어떤것들이 있나요? 저는 참 다양한 기억들이 있는데요, 그때그때 다르게 남아 있는것 같습니다. 미국 서부를 여행할때의 일화인데요. aux젝을 준비하지 못해서 CD로 노래를 들으며 돌아다녔습니다. 당시 1번 트렉이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 였었습니다. 정말 지겹도록 소원을 말해봐라는 노래를 들었네요. 저는 소원을 말해봐 노래만 들으면 그때의 기억이 나곤 합니다.

직장에 5일 휴가를 내고 부다페스트를 다녀 왔습니다. 몽롱한 시차적응 기간을 끝내고 정신없이 밀린 업무를 하고 이제야 조금 일상으로 돌아온것 같습니다. 기억을 다시 되돌아 보니, 그곳은 저에게 아름다웠던 사색의 공간이었고 그 시간들은 아름다운 휴식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게 그기억을 상기시켜줄, 사색과 휴식을 완성 시켜 준곳은 '좋은가부다' 라는 한인 민박집 이었습니다.

사실 한인민박집을 이용하지 않은지 꽤나 오래 되었습니다. 돈벌이를 하기 시작하면서 돈보다는 시간에 대한 가치가 커지면서, 조금 비싸더라도 호텔을 주로 이용하였으니까요. 호텔의 푹신한 침구와 친철한 직원들 때로는 멋진뷰 그리고 여유있는 조식에 한동안 빠져있었죠. 하지만 '좋은가부다'는 어느 호텔보다 저에겐 완벽한 휴식과 사색의 도움을 주었습니다.

처음 방문한 그곳은 약간은 어색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익히 들었던 부다페스트 특유의 느낌은 찾아볼수 없었습니다. 다만 높은 층고와 넓찍한 거실이 여느 유럽 구시가지에 있는 민박집과는 다른 깔끔하고 시원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부다페스트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기 때문일까요? 특유의 우울함이 있을것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정반대여서 그럴수도 있었을것 같아요. 도착하자 마자 들었던 사장님의 부다페스트에 대한 설명들은 아무런 준비 없이 방문한 저에게도 충분한 정보와 배경지식이 될 수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몰라도 관광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습니다.

최고의 위치라 하였는데 가히 위치상으로는 백점만점에 백이십점을 주어도 될것 같았습니다. 처음에는 뒷길로 와서 전혀 몰랐는데, 사장님 말씀을 듣고 반대 방향으로 가니 정말 10초만에 강가로 나갈 수 있었어요. 코너 하나만 돌면 바로 이런 광경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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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는 여러 쇼핑거리도 있습니다. 헝가리구스가 우리에겐 메우 익숙하죠 따라서 헝가리에서 많이들 사시는것이 거위 간인 푸아그라 입니다. 저도 푸아그라 통조림을 사왔는데요, 이외에도 토카이 와인, 우니쿰 이라는 전통주, 파프리카 가루 등 많은 특산품을 구매를 하시곤 합니다. 이런 물건들을 구매하기 위해서 가시는 곳이 중앙시장인데요. 10초 만에 만나는 위의 풍경이 보이는 곳에 바로 위치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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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쯤인지.. 리스본의 한인민박집에서 류시화씨 책을 읽었던 시간이 저는 매우 아름다운 기억으로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 이후 저는 여행지에서 꼭 책한권씩은 읽고 옵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김훈씨 책을 한권 읽고 왔는데요, 포근한 침대에서 책읽던 그느낌이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그만큼 깔끔 하고 조용합니다. 침대마다 있던 3구 멀티탭이 핸드폰 없이 못사는 우리 한국인들에게 부족함이 없었고 침대 마다 있는 독서등도 너무 좋았습니다. 생긴지 얼마 안되어서.. 너무 깔끔한 공간이었습니다. 사장님께서는 늘 청소에서 손을 못 때시더라고요..

아름다운 기억이었습니다. 사장님과 여행의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것도 민박집에서 여행객들과 나누었던 대화들도 모두다요.. 민박집을 간다는건 새로운 사람과의 추억을 쌓는것도 있는것 같은데요, 그곳에서 만낫던 다양한 사람들과 밤늦도록 맥주 마시며 나누었던 다양한 이야기들. 이제 곧있으면 30대 후반을 향해 달려갈 제인생을 되돌아 보게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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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게 완벽한 여행이었던것 같아요. 여행의 시작인 숙소가 매우 마음에 들어서 완벽하게 느껴졌을것이라 생각해요. 위치, 시설, 가격, 청결,식사 뭐 하나 부족한게 없는 '좋은가부다' 저에겐 120점 짜리 숙소 이었습니다.

아내를 두고 떠난 여행이라 여행하는 동안 계속 아내가 눈에 밟혔는데, 다음에 꼭 아내와 함께 이곳에 방문 하려 합니다. 운영하시는 분이 신혼 부부신데, 알콩달콩 지내시는거 보니 아내생각이 더 나더군요. 독채인 가족실도 있는데 다음엔 꼭 그곳에 아내와 함께 가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습니다.

아름다운 기억이었던 그곳 '좋은가부다' 다시볼때까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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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여행은 항상 갈망하는 무언가인 것 같습니다. 항상 일상속에서도 여행을 가는 순간이 기다려지는거 보니 중독이 됬다 봅니다 ㅋㅋ. 첫 번째 사진을 보니 해외영화 처음 시작할 때 나오는 장면같네요.. 거대한 스케일.. 왜 해리포터가 떠오를까요 ㅋㅋ

헤리포터에서 방금 튀어나온 도시가 포루투인데요 (실제로 jk롤링이 2년간 살면서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도시가 포루투와 많이 비슷한 느낌입니다. 사진만 보고도 그렇게 느끼신게 되게 신기하네요^^;;

오... ㅋㅋㅋ 정말 느껴진대로 던져본 말인데 맞았네요

좋은 여행기 감사드립니다. 저도 이제 막 kr-travel 태그에 여행일기를 쓰기 시작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팔로우하고 자주 찾아뵐께요 :)

감사합니다.
좋은 여행기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