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노(마스터노드) 코인 이야기(11) - 채굴과 마노 코인의 관계

in #kr6 years ago

이번에는 @coatle 님의 문의사항을 토대로 채굴과 마노 코인의 관계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먼저 크게 코인을 캐는 법을 2가지로 나누어 보겠습니다.
하나는 열심히 그래픽 카드나 채굴전용장비를 돌려서 캐는 방법이고, 하나는 지분을 바탕으로 이 지분에 근거해서 마치 이자처럼 새로운 코인을 받는 방법입니다.

앞의 방식이 PoW이고, 후자가 PoS, 마노 등이 속합니다. (사실 마노도 PoS의 한 카테고리인데 일단 따로 분류했습니다.)

서로 다른 방식인데, 이것이 어떻게 서로 연관이 되어 있을까요?

자, 여러분이 새로운 코인을 만들었다고 치겠습니다. 이 코인은 토큰, 특히 이더리움 기반의 토큰이 아닌 자체 블락체인을 가진 코인을 의미합니다.

이더리움 기반의 토큰은 여러분들이 소스코드만 가져다가 쓰면 백억개고, 천억개로 바로 여러분의 이더리움 지갑에 토큰을 만들어서 넣을 수 있습니다. 즉, 순식간에 0->백억개의 토큰이 생성되는 것이죠.

그러나 코인은 다릅니다. 코인은 가만히 있으면 안 생길뿐 더러 토큰과 같이 한방에 나오지도 않습니다(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만...).

그래서 코인을 캐야하는데요, 일반적인 마노 코인은 이렇게 런칭이 됩니다.

  • 처음에는 그래픽카드로 캐다가, 일정 블락이 넘으면 PoS나 마노로 전환. 또는 채굴과 PoS/마노 병행

  • 처음에 개발진이 알아서 혼자 왕창 캐다가 이후로는 PoS나 마노로만 새 코인을 받을 수 있게 설계

사실 대부분의 마노 코인이 전자이구요, 후자에 속하는 코인이 몇 개 있습니다. 후자에 속하는 것 중에서 최근에 런칭한 애들 주에 제일 유명한 것이 DEV 코인입니다. 이건 이자로만 새 코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럼 대다수의 코인이 전자에 속하는데요, 그럼 여기서 채굴하는 사람과 개발진의 이해관계를 보셔야 합니다.

새 코인이 런칭합니다. 보통 개발진이 사전 채굴을 일정량 합니다. 그래도 초기 블락이기 때문에 난이도도 낮고 아직 유명한 코인도 아니니 캐는 사람도 별로 없습니다. 이 때 캐면 적은 투자로 많은 코인을 뽑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캔 코인을 가지고 마노를 구성할 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미래를 바라보고 홀딩할수도, 아니면 좋을 때를 노려서 팔 수도 있을 겁니다.

보통 채굴기는 초기 투자하고 나면, 이후에는 돈 되는 코인을 찾아서 계속 바꿔다니는 것이 일반적인입니다. 요즘엔 비트코인, 이더리움, 모네로 등 여러 코인이 채굴되고 있지만 이것들은 가격이 보장된 반면 생산량이 아주 저조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새롭게 찾은 것이 새롭게 런칭하는 마노코인입니다.

마노 코인 런칭할 때, 누군가는 경매로 마노 코인을 받을 때 채굴하는 사람들을 채굴해서 마노를 맞추거나 나중에 가격 펌핑될 때 팔거나 합니다.

그런데 당연하겠지만 이 채굴하는 사람들도 다 돈과 시간을 투자하는데, 좀 돈이 될 것 같은 코인에 달라붙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새 마노 코인이 런칭할 때 확인하시면 좋은 요소 중의 하나가 이 채굴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이 코인에 관심이 있냐입니다. 마노 코인은 채굴자와 PoS보상자의 관계가 중요합니다. 한쪽에 너무 많은 보상이 몰리면 다른 쪽이 죽고 그럼 코인이 죽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충분히 블락체인이 성숙하지 않는다면요.

간단한 예를 보겠습니다.
크게 고민하실 필요없이 버거 마이닝풀, 특히 신규 코인을 집중적으로 취급하는 곳에 한번 가보시면 됩니다.
한번 https://www.gos.cx/ 라는 마이닝풀에 가보겠습니다.
그럼 이렇게 나옵니다.

Algo는 채굴 알고리즘을 의미합니다. Coins는 코인 이름, Miner는 현재 채굴하는 있는 삶, Hashrate는 해시레이트, 다르게 말하면 얼마나 열심히/많이 캐고 있는지를 의미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여기서 제일 많이 사람이 붙어 있는 코인을 중점적으로 보시면 됩니다. 채굴 알고리즘도 아시면 좋지만 그건 어려울 수도 있는 부분이니 처음에는 그냥 캐는 사람수만 보고 가셔도 됩니다.

XEVAN 알고리즘은 ELP 코인, X11은 오메가, X11은 Vantaur 그리고 ABS과 NIHL 코인. 이런 식으로 각 알고리즘별로 제일 잘 나가는 애들만 한 번 보시면 됩니다.

마스터노드 온라인에서 보시면 이 코인들이 소위 고 ROI 코인들이라는 것을 바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4개가 상위 탑 10에 드는군요.

ELP 코인도 탑10은 안 되어도 ROI 1000%가 넘습니다.

자, 그런데 만약 어느날 여러분들이 이런 마이닝풀을 봤는데 생전 처음보는 코인이고, 마스터노드 온라인에도 없는데 사람들이 막 붙어서 캐고 있다? 그러면 이제 막 런칭한 애중에서 괜찮을 것 같은 코인일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굳이 비트코인포럼 이런 곳에 안 가도 채굴자들이 알아서 좋은 코인 물어와서 열심히 돌립니다. 그럼 그걸 보고 경매 정보를 알아보시거나 매집을 알아보셔도 충분히 늦지 않은 시점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해당 코인이 특정 마이닝풀에 올라온다는 보장이 없기에 몇 군데 즐겨찾기 해놓으시고 심심하실 때 한번 들어가보시면 됩니다.

나아가시면 여기서 여러 알고리즘이 있는데, 채굴자들이 선호하는 알고리즘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실 겁니다.

예를 들어서 ABS코인은 lyra2V2라는 알고리즘인데요, 기술적인 부분은 다 넘어가고 이 알고리즘은 Nicehash 등과 같이 채굴기 해시파워를 돈으로 주고 사서 캘 수 있는 알고리즘이 아닙니다. 사이트에서 지원을 안 하거든요. 다르게 말하면 돈으로 때려박아서 캐는 게 안 된다는 거죠. 그럼 당연히 리그 있으신 분들 위주로 들어올 거고, 세력 장난질이나 누가 대부분의 코인을 가져가는 것 등의 걱정이 적어집니다.

반대로 X11, scrypt, sha256 등의 알고리즘은 Nicehash등에서 돈을 질러서 캘 수 있는 애들이고, 반대로 말하면 상대적으로 채굴 난이도가 낮은 애들입니다.

그래서 마노 코인을 보실 때, 채굴알고리즘, 채굴자는 몇 개 주고 마노 보상으로는 몇 개 주고, 이 보상 비율이 적절한지, 블락이 많아지면서 이 비율이 어떻게 변하는지, 마노 요구 코인수는 적절한지 등도 고려대상이 되는 겁니다.

최근에 런칭한 모 코인은 겉으로는 매우 괜찮아 보였으나, 가장 채굴자 보상이 많은 구간에서 모든 보상을 받아도 마노 코인수를 맞출 수 없는 코인이 있었습니다. 마노 하고 싶으면 걍 사전채굴된 걸 경매로 사라는 거죠. 이런 코인은 당연하겠지만 채굴자들의 관심 밖이 되고, 그러면 자동으로 가치도 내려가게 되어 있습니다.

채굴쪽은 이 자체로도 굉장히 어렵고 알게 많은 분야이고 저 역시도 깊게는 모릅니다.

다만 한 가지는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게, 채굴자가 많이 붙는 초기 런칭 마노 코인이 ROI도 높고 상대적으로 오래버팁니다. 그리고 이 채굴정보로 마노 코인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나쁘지 않은 이유가 이미 채굴자들이 최소한 알아보고 들어간 코인이기 때문에 (그것이 설령 그냥 감이었다고 해도, 한 코인을 캐면 다른 코인 못 캐니까요) 상대적으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정보가 된다는 것입니다.

마이닝풀 정보는 비트코인톡포럼의 altcoin announce 게시판에 가셔서 제목 중에 PoW, PoS, Masternode 등이 같이 있는 코인을 골라서 보시면 해당 코인의 마이닝풀 정보를 아실 수 있습니다. 몇 개 돌아다니시면 채굴하는 사람이 몇 명 없는 풀이 있는가하면 여러명이 채굴하는 풀도 있습니다.

큰 풀 위주로 즐겨찾기 해놓으셨다가 가끔씩 보시다가 처음보는 코인에 사람이 많은 것을 보신다면, 그게 어쩌면 로또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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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감사합니다^^
혹시 당연히 상대적인것이겠지만
Miner들이 많다는건 대략 몇명정도를 의미하는건가요?

여우님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제가 속한 투자클럽에서, 상장된 좋은 코인 마다하고 왜 리스크 큰 마노 코인을 검토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논의가 진행중입니다만, 여우님 글을 통해서 시도해 봐야하는 투자방법이라는 확신을 갖고 스터디 진행중입니다. 정말 감사들드립니다.

꿀팁 감사드립니다. 비트코인톡포럼에 들어가는 이유가 저거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