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이 더 된 군자란의 꽃

in #kr8 years ago (edited)

미스티@mistytr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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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대가 시차를 두고 올라오니 먼저 핀 꽃대에선 꽃잎이 시들기 시작했다.

봄이 되니 우리집에도 꽃잔치가 열리고 있다.

주인공은 겨울부터 피어 지금도 여전히 미친 듯 피어 있는 타이거베고니아를 비롯해서 사시사철 피는 풍로초에 군자란과 미니장미, 사랑초, 카랑코에, 제라늄 등이다.

지금의 아파트로 이사와서 베란다 한 켠에 흙을 담고 자그마한 화단으로 만들어 대부분의 화분에 있는 초록이들을 그곳으로 옮겨 심었었다.

군자란도 그 중의 하나인데 이 아이로 말할 것 같으면 나이가 스무살도 넘는다.

기억에 큰 아이 초등3학년 때인가, 학기 초에 이 군자란 화분을 학급에 넣어 줬었는데 학년이 다 끝나자 담임 선생님이 집으로 다시 보내주신 것이었다.

큰 아이가 올해 34살이 되었으니 스무살도 훨씬 더 된 군자란이 새끼를 몇이나 쳤는지 해마다 이 때 쯤이면 하나의 꽃대만 올라오던 것이 두 개, 세 개를 지나 올해는 네 개의 꽃대에서 탐스런 꽃이 피었다.

주인인 내가 해주는 일은 일요일마다 물 한 번 주는 것 뿐인데 제 몸 속에 계절을 알리는 시계를 품고 있는 듯 때가 되면 꽃을 피워내니 그저 자연의 섭리가 놀라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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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란

• 분류: 아스파라가스목>수선화과
• 학명: Clivia miniata Regel
• 꽃말: 고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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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이벤트 보러 가야겠어요~^^

정말 대단하세요. 이렇게 오랫동안 키우시다니...^^ 그리고 정말 아름답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꽃을 볼 때마다 흐뭇하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