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사이언스] 거대 수력발전소, 개도국엔 독(毒)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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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문병도 기자] 그 동안 건설한 대규모 수력 발전소로 인해 환경이 치명적인 영향을 받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0일 영국 BBC에 따르면 매년 수십개의 댐들이 철거되고 있다 많은 댐들이 위험하고 비경제적이라고 여겨진다.

수력 발전소는 전 세계 재생 에너지의 71%를 차지하며, 많은 나라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유럽과 미국의 댐 건설은 1960년대에 정점에 이르렀고 그 이후 감소해 왔고 현재 설치되는 것보다 해체되는 것이 많다. 수력 발전소는 미국 전력의 약 6%만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댐은 대서양 양쪽에서 일주일에 한 개 이상씩 제거되고 있다.

미국 역사상 가장 큰 댐 철거는 워싱턴 주 엘와(Elwha)강에 있던 글라인스캐니언댐이다. 엘와강에 있는 33m 높이의 엘와댐과 64m 높이의 글라인스캐니언댐은 각각 1913년, 1927년에 전력생산을 목적으로 만들었다. 1978년 엘와댐은 안전점검을 통과하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엘와댐은 2012년 3월, 글라인스캐니언댐은 2014년 9월에 철거됐다.

1930년대 이후 건설된 댐의 90% 이상이 예상보다 더 비쌌다.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댐들은 하천 생태계를 파괴하고,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이주하게 만들었으며, 침수된 땅과 숲의 부패로부터 온실 가스를 방출함으로써 지구 온도를 상승시켰다. 실제 엘와강에 있던 두 댐은 어도조차 없었다.

논문의 수석저자인 에밀리오 모란 미시간 주립대 교수는 "정부 관계자들은 후대에 전가될 비용을 무시하고, 장미빛 청사진만을 제시했다"라고 말했다.

개발 도상국에서는 약 3700개의 크고 작은 댐들의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논문은 대형 프로젝트들 중 다수가 건설되면 주요 강들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아프리카 콩고 강에서 그랜드 잉가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현재 아프리카에서 생산되고 있는 총 전기의 3분의 1 이상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90조원을 투입해서 생산하는 전기는 대부분 산업용으로 쓰인다.

"생산된 전기의 90% 이상이 남아프리카 광산으로 전해질 것이고, 정작 댐이 들어서는 콩고 주민들에게는 전달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모란교수는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메콩강 위에 거대한 댐이 설치되면, 식량원을 파괴할 것이며, 메콩강 주변에서 어업으로 생계를 꾸리고 있는 6000만 명의 사람들이 2조2600억원이 넘는 잠재적 생계 손실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논문은 또 댐이 수천종의 생물을 파괴해 생물다양을 훼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력의 67%를 수력발전소에서 얻고 있는 브라질에서는 기후 변화로 수량이 줄어들자 더 많은 댐을 건설하려 하고 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의 브라질 대통령 당선으로 인해, 그 동안 중단됐던 새로운 수력발전소 프로젝트를 재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브라질에는 60개의 새로운 댐에 대한 계획이 이미 마련되어 있다. 하지만 불과 5년 전에 완공된 브라질의 마데이라 강에 두 개의 댐도 기후 변화로 인해 예상되는 전력의 일부만 생산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모란 교수는 "거대한 수력 발전소는 미래가 없다. 이것이 우리의 솔직한 결론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수력발전소를 포함한 태양, 풍력, 바이오매스 같은 에너지원을 혼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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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던 사실이네요 포스팅 감사합니다